지난 이야기들을 하자면 너무 길어지겠지만
우리집은 정상적인 환경이 아니였어요
부모님 두분은 언성을 높이며 항상 싸웠고
물건을 부수기도 하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때렸죠
그러다 운수가 안좋기라도 하는날에는 별이유없이
같이 맞기도 했어요 사춘기가 시작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많이 맞았는데 항상 이유가 없던것은
아니였어요
제가 잘못을 많이한건 사실이에요 방황을 많이 했거든요
집에 너무 들어오기가 싫어서 밖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들어갈 시간이되면 건물 계단에서 자곤했어요
몸이 춥고 피곤해도 집에 안들어가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그렇게 부모속을 썪이던 저는 그당시에 많이 맞았어요
여자인 제가 주먹으로 배도 맞고 밟히기도 하고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버텼나 싶기도해요
부모님이 어릴때 제게 많이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넌 남동생보다 못나게 태어났다 이런 늬앙스의
말들을 습관적으로 장난스럽게 하셨어요
그래서 전 정말 어렸을땐 그런줄 알았어요 아들이 딸보다
더 귀한존재라고 그대로 믿고 살았었어요
조금은 서운해도
어느 순간은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부모님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도 당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애정을 갈구하지도
않았어요 너무나 당연해서 그냥 내삶으로 받아들였던것 같아요
내인생에서 제일 상처받았던 기억을 꼽아보자면 한번은 학교폭력을 당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게됐는데 사실은 이러해서 늦게들어올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제말을 안믿은건지 너가 맞을짓을 해서 맞은거 아니냐면서
저를 엄청 심하게 때리셨어요 온몸여기 저기 멍이들었는데
다음 날 학교를 가니 난리가 났더라구요
저랑 같이 폭행을 당한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학교로 항의하러 모두 오셨어요 선생님이 제몸의 멍자국을 보고는 선배들한테 맞아서 생긴거냐고 걱정해주시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심하게 학교가 발칵 뒤집혔는데...
저희 부모님만 안왔다는 사실이 슬프지는 않았는데
친구들한테는 많이 창피했어요
충격을 받긴했나봐요 아직까지 기억을하는것보니.
저는 부모님에게 어떠한 기대도하지않고 살았어요
그들이 나를 싫어하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냥 꼴보기 싫은 존재정도 였던것 같아요
그렇게 저를 싫어했던 부모님이 이제는 저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네요
나이가 들고 마음이 약해 졌는지 아니면 외로워졌는지
이제는 큰딸하면서 다정하게 대해주시네요
서른을 넘긴 저는 더이상 부모의 사랑은 필요하지도 않고
혼자가 너무 익숙하고 편한데 말이죠...
부모님과 한때 연을 끊다시피 하고 살면서 상처도 많이 회복됐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다시 스물스물 과거의 기억이 올라오는 걸보니 저는 치유된적이 없었나 봅니다
가끔식 보는데 그들은 아무렇지않게 절 대합니다
저도 아무렇지도 않구요 그런데 집에 갔다오는날엔
우울해서 잠을 못자요
내가 아무렇지않게 있으니까 그들은 예전의 기억들을ㅇ
지웠나봅니다
엄마에게 과거의 일을 얘기라도 하면 저는 이상한사람이
됩니다 너는 아직도 기억을 하고있냐 잊어라 성격 이상하다
저보고 독하게 변했다고 합니다
그래 다 잊자 지금은 잘해주니까 내가 다잊고 잘지내면서
살ㄴ아보자 마음을 고쳐먹어보아도
오히려 부모님을 만나는게 저에겐 독이되는것 같아요
기억들이 떠오르고 분노가 생기네요
나이가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그들이 더욱 이해가 안됩니다
부모 자식간에 관계는 천륜이 맞는건가요
저에게는 왜 고통인건지 이쯤되면 내가 왜태어난건지
의문이 듭니다
시간을 돌릴수있다면 나를 베고있는 엄마를 찾아가
배를 뻥차주고 싶네요 불행의 씨앗을 잘라버렸다면
지금의 고통받는 저란 존재도 없을터이니.
요즘은 혼란스러워요 다들 이런문제가 있어도 잘극복하고
잘지내시는지..
제가 유난인것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때도 있어서
그때는 심한 죄책감을 느낍니다
답이무엇일까요 연을 끊고 안보고 살면 저는 자유로워
질까요 벗어나고 싶습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