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ㅅ=우리 용감한 솔로부대원들이여...
36.5도의 생체 난로는 우리에게 사치일 뿐이다...
주머니를 탈탈 털어 문방구에 가서 똑딱이 난로를 사건
찰찰이 난로를 사건 그건 내 알바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전야에 우리 대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포하고자
이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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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부터 20일까지(준비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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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짜리를 십원짜리로 바꾼다. 넉넉한 대원은 10만원도 괜찮다. 100만원은 안되냐고?
오! 말 한번 잘했다. 거기 34번 올빼미 그대로 머리 박아라. 33번 올빼미 뭔가 말하고
싶은 눈친데..정답이다! 100만원이나 갖고 있는 부대원이 애인 하나 없을 리 없다.
이해 했으면 34번 올빼미 뒤집어 박아라.
2.커플들에게 줄 케익을 만들자. 중요한 건 마음! 우리의 정열을 케이크에 모두 쏟아
담는 거다. 거기 34번 올빼미 케이크에 뭐가 들어가야 하는 지 조목조목 다 대답해봐라.
말 잘했다. 빨리 와서 제자리에 앉아라. 케이크에 들어갈 스폰지 케익에 미리 '변비약'을
잘게 빻아서 뿌리고 생크림을 얹기 전에 맨소래담으로 기반을 다져주자. 73번 올빼미
화장실 가고 싶다고? 조용히 앉아서 듣지 않으면 귀 대원이 시식을 하게 될 것이다.
3.산타 옷을 만들자. 돈이 되는 대원들은 사도 되긴 하지만 가끔 시중에서 파는 싸구려
산타복은 '마린 블루스'의 '불가사리'군이 샀던 산타복처럼 '켄' 복장이 될 우려가
있다. 재단따위가 귀찮으면 그냥 빨간 천을 휘감고 다녀라.
4.아직 끝이 아니다. 문방구에 가서 하드보드지를 사 오자. 뭘 하냐고? 거기 졸고 있는
22번 올빼미 머리 박아라. 뒤에서 난 안보이겠지 하고 잔 32번 올빼미도 같이 박아라.
하드보드지를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이다' 모양으로 자르라. 절대 글자와 글자가
떨어져서는 안 되고 나중에 손으로 잡았을 때 뽀대 날 수 있도록 손잡이도 만들라.
5.영화표를 예매하라. 많은 커플들이 몰릴 크리스마스 이브 심야 영화가 좋을 것이다.
27번 올빼미. 멜로는 안 되냐고? 양 손으로 22번 32번 올빼미 머리 받쳐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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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전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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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군들 그간 고생이 많았다. 모든 것을 들고 5번에서 예매한 심야 극장으로 가자.
던져라. 10원짜리를. 웃으면서 던져라. 가끔 '메리 크리스마스. 허.허.허.'라고 웃어줘라.
커플들이 뒤를 돌아본다면 영사기 앞에서 하드보드지를 흔들어라. 53번 올빼미 뒤집어서
흔들면 안 되냐고? 원산폭격 실시다. 영화가 끝나면 앞서 준비했던 산타 옷을 입고 나오는
커플 중 하나에게 만든 케익을 나눠주자. 왜 하나냐고? 33번 올빼미 좋은 지적이다.
많은 대원들이 참여할 거다. 커플과 솔로의 비율은 무조건 1:2다. 우리는 숫적으로 우세하다.
제군들은 크리스마스에 커플들이 웃는 꼴을 보고싶은가!?
뿡 땡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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