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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49914
    작성자 : 냥다니엘
    추천 : 1
    조회수 : 1435
    IP : 118.219.***.4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8/05/21 14:32:21
    http://todayhumor.com/?gomin_1749914 모바일
    인생 선배님들, 사회가 원래 이런 건가요?
    저는 대학교에서 진짜 사회 이전의 간접적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정말 악마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서글플 정도로 많아요.
     
    저는 성선설을 믿어왔어요.
     
    처음, 표면이 아무리 나빠 보여도
     
    제가 진심으로 대하고 착하게 살면
     
    상대방도 꼬리를 내리고 내면의 선하고 순수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알았어요.
     
    그렇게, 착하게 대하고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지금 독해진 거지 본성은 착한 친구일거야'라고 생각하고
     
    한 친구에게 계속 친절하게 대했어요.
     
     
    결론은 저 트라우마 남아서 밤마다 울면서 잡니다.
     
    제가 받아줄수록 저를 무시하고,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한 번은 제 맞춤법을 지적하면서 비웃길래
     
    제대로 찾아서 알려줬더니(제가 맞았습니다)
     
    "그냥 넘어가자ㅋㅋ" 이러고
     
     
    살집 있는 그 친구가 자기 몸무게 얘기를 할 때마다 위로해줬더니
     
    저보고 골반 좁다고 무시하고
     
     
    저는 특목고 다니다가 우울증 때문에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오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입시에도 실패해서 기존 목표 대학보다 훨씬 낮은 곳에 왔습니다.
    그래도 저는 엄청 기뻤습니다. 어쨌든 견뎠고 사회에 가는 길을 한 발 내딛은 거잖아요.
     
    우울증 이겨내고 사회에 나가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견뎠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실실 웃으며 검정고시 봤냐고 그러더라구요.
    (이 부분은 확실히 비웃고 무례한 말투였습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얘기했습니다.
     
    검정고시가 왜 그 아이의 비웃음을 사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영어회화를 듣더니 "오 잘하는데~"하며 비웃었고,
     
    막상 그 아이는 저보다 낮은 토익 점수를 갖고 있었구요.
     
    (저는 그 아이의 토익 점수에 대해 묻지 않았습니다. 너무 무시하는 말투이길래 되게 잘하나보다 생각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막상 다른 친구가 그 아이에게 점수를 질문하니, 우물쭈물 거리더라구요)
     
     
     
    이 친구가 저에게 저지른 언행은 매일 매일 수도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연을 끊어 보려고 카톡을 점점 줄여나가면, 대나무숲에서 저를 공개저격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연을 끊었지만, 당시 검정고시 후의 오랜만의 대인관계라
    정말 바보 같았던 저는
    그 아이에게 수없이 많은 인신공격과 후려치기를 당하면서도
    "모두를 용서하라"던 아버지의 말씀대로
    그렇게 참고 살았습니다.
     
     
    이 아이 이야기는 여기까지구요. (정말 짧게 지금 기억나는 에피소드만 썼습니다.)
    어쨌든 대학교에는
    이런 아이같은 못된 사람이 정말 정말 많더군요.
     
    처음에는 이런 세상이 서글펐는데, 이제는 무섭습니다.
     
    저는 불교적 가치관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모두를 용서하는 자세를 견지해왔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 진정한 용서를 하지 못하는 중생일 뿐인지라
    상처와 울분과 화만 더 커져갑니다.
     
    인생 선배님들,
    사회란 원래 악마들로 득실거리는 곳입니까?
    이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솔직히 지금 버티기 너무 힘듭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마따나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습니다.
     
    제가 주변인들로부터 "너는 너무 착한데 그게 지금 너를 갉아먹고 있다. 너무 연약하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태생적으로 약한 마음은 고쳐지지 않네요.
     
    누군가가 상처를 주면 항상 우는 건 제 자신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5/22 04:38:02  218.150.***.131  파이리는파이  52449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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