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쥬라 발매까지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약간의 잡담 및 경고?를 하려고 합니다 ㅋㅋ
젤다 시리즈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수십개의 젤다 시리즈 중에서
무쥬라의 가면은 공포/호러면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합니다!
젤다 시리즈를 3DS로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3DS에 발매된 젤다 시리즈(신트포2, 3총사, 젤다무쌍)를
보고 젤다가 비교적 밝고 처음하기 쉽다 등등의 감상을 갖고 계실지 모르고
시오카를 하신분들은 조금 어렵고, 불친절하고, 어느정도 어둡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겠지만
무쥬라의 가면은 완전완전 초 어둡고 무섭습니다. 다른 젤다시리즈와는 급을 달리하는 무서움입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공퍼/호러 장르가 아니면서 또 전체이용가이면서 이정도로 무서운 게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 세계관
너무 많은 얘기를 하면 스포가 될까봐 많이는 못하겠지만 대부분 모든 게임이 '영웅인 주인공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기본 베이스를 갖고 있듯이 무쥬라도 그런데요. 무쥬라는 대놓고 세계종말 3일전이라는 설정이고 게임을 해가면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실패하게되면 세계가 종말하는 모습과 건물파괴, NPC소멸, 마지막엔 주인공까지
죽는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를 구하지 못해 모든게 파괴되고 모두가 죽었다는 말을 남기며 새로 시작하게 됩니다.
2. 음악
젤다 시리즈는 처음부터 BGM으로 많은 호평을 들었왔고 시오카 이후로는 아예 음악을 테마로 한 시리즈들도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정말 BGM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붙는걸 알 수 있는만큼 시오카 후속편으로 나온 무쥬라의 가면
역시 음악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기분나빠지는 음악위주로요..활기찬 음악이 손에 꼽힐만큼
밑에 있는 3가지 음악외에도 거의 모든 BGM이 어둡고 음침합니다..
3. 전체적인 스토리
3일전 종말이란 세계관 외에도 거의 모든 퀘스트 스토리라인 자체가 어둡고 무섭습니다.
가장 유명한 로마니 목장의 로마니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스포가 포함된 내용이니 보기 싫으신 분들은 밑으로 빠른 스크롤 해주세요!
게임 첫날 로마니 목장에서 언니와 함께 사는 로마니라는 꼬마 소녀한테 퀘를 받는데 퀘 내용은
오늘 밤 목장에 있는 소를 훔치러 오는 '그들'을 막는걸 도와달라는 내용이다. '그들'을 지칭하는것은
아마도 외계인. 로마니는 자신의 언니가 외계인을 안 믿는다며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만약 이 퀘를 하는데 도와주지 않거나, 도와주러 가는데 늦거나, 외계인 퇴치를 실패하거나
아니면 그냥 첫날 아예 퀘의 존재를 모르고 둘째날이나 셋째날 처음으로 목장에 가거나 어느 경우에든 퀘를 성공하지 않는이상
결과는 똑같다. 결과는 외계인 퇴치를 살패하게되어 소와 함께 로마니가 납치되고 납치되었던 로마니는
둘째날 아침이 되어서야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며 돌아온다. 일단 목숨에는 지장이 없어보이지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도 기억을 못한다. 언니는 로마니를 믿지 못해서
로마니가 이렇게 망가진것을 자책하는 모습이 나온다. 셋째날에는 로마니가 말은 할 수 있을만큼 정신을 차리지만
주인공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며 여전히 멍한 상태로 나온다. 그리고 어차피 셋째날 피날레는 세계 종말. 물론 퀘스트를 성공하게
되면 모두가 행복한 결과(세계종말 빼고)를 얻을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날 무조건 퀘를 받아야되는데
목장 입구는 큰 바위로 길이 막혀있어 정말 내용을 알고 의도적으로 바위를 깨는 도구를 갖고 오지 않는이상 퀘를 받기 어렵다.
즉, 초심자는 마지막날 목장에 방문해 로마니라는 애가 원래 멍한 애구나하고 넘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절망적인 과정을 볼 수 있다. 즉, 이 게임은 주인공이 게을렀거나 믿음이 없어서 작은 소녀하나조차 구하지 못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포 끝!
위키와 기억에 의존해 썼기 때문에 완벽한 내용은 아닐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모두 이런 어두운 내용임에는 변함없습니다!
4. 가면 자체
마스크들이 생긴것부터 이미 무섭게 생겼지만 마스크를 끼고 변신하는 장면은 압권..!
변신장면은 진짜 최소 15세등급은 해줘야될만큼 기괴하며 변신시 나오는 SE와 주인공의 비명소리로 인해 음침한 분위기가 더해집니다.
심장 약하신 분들이 있을까봐 혹시 몰라서 직접 올리기보단 링크로 대체합니다.
에이 별거 아니네 하실 분들도 계실테지만 이건 장르도 호러/공포가 아닌 그냥 어드벤쳐고 전체이용가 게임입니다.
특히 전작인 시오카를 해본 분들은 거기서도 마스크가 나오고 마스크 착용할때 아무런 컷씬이 없었는데 하필 이작품엔 이런 컷씬이 있기에..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했다 벗었다 해야되기 때문에 이 컷씬은 바로바로 스킵이 가능해지지만 처음 착용할때는 무조건 이 영상을
봐야한다는 것. 즉, 닌텐도는 마스크를 착용할때마다 주인공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는것을 최소 한번은 꼭 보게 했다는 말씀..
5. NPC들
위의 로마니 자매를 제외하고라도 NPC들이 대부분이 세계종말이 다가 올수록 반응이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쌀쌀맞던 NPC가 주인공한테 애원하면서 제발 여기를 떠나서 숨을곳을 찾으라는 둥,
왜 아직도 떠나지 않고 여기에 있냐면서 주인공을 안타깝게 대하는 둥.
첫날엔 행복해하던 커플이 마지막날엔 아무 말이나 대사없이 그저 껴안고 있는 둥.
종말에 대해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절망적, 체념적 반응을 보인다. 즉, NPC들도 종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어떻게든 대비할려고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인공과 플레이어게 게임 클리어에 대한 압박이 크게 다가옵니다.
첫날 밝고 희망차게 시작했던 마을이 날이 지날 수록 NPC수가 줄고 분위기가 음침해지고 어두위지고
종말 직전에는 병사들을 포함한 소수의 NPC들만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는 다 없다는 것이
플레이어게 끊임없이 종말에 대해 인식시키고 부담을 더해줍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15세 이상 등급은 줘야할듯 싶고, 성인들 중에도 무서운거 잘 못하시는 분들은 이 게임은 피하시거나
햇빛쨍쨍한 낮에 하는걸 추천드립니다ㅋㅋ 가면변신장면을 제외하면 딱히 잔인하다고 할만한 요소가 없어 전체이용가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플레이어 멘탈을 흔드는 요소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의 게임에 익숙하신 분들은 정말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을겁니다!
저는 젤다 시리즈 중에서 시오카 다음으로 이게임을 좋아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