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4살 연하 남친을 만나고 있는 30살 사무직에서 일하는 여자입니다.
남친은 타투이스트고 아주 열심히 일합니다 하아.......
제가 네 남자친구의 인생에 있어 순위밖으로 밀려난 것 같아서... 그냥 속상해서 올려봐요
얼마전 인스타 뒷삭도 당하고(뭐 원래 연애중인거 티도 안냈지만요)
생일날 술마시고 잠수타고
인스타는....
타투이스트들만 팔로우해서 타투만 보고싶다길래 아 그래요라고 했구요
생일날 원래 만나기로했다가 하필 그날 작업을 잡는 바람에 저랑은 생일 전 주 주말에 보았어요
근데 생일당일 잡혀있는 작업이 취소가 된거에요
취소가 되자마자 친구들과 약속을 3탕을 잡아버리더군요
저도 작업 취소된 거 알고 나도 생일당일에 얼굴보고 축하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절대 안만나 주더라구요
그 자리에 다른 친구 여친도 있었는데
저는 좀 부끄러웠나봐요....
사실 앞에서 직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린 이유가 있어요
한 두어달 사귀고 있을 때쯤 제가 일하는 얘기를 처음으로 했어요
저는 평범한 사무직이거든요
학원에서 사무일도 보고 광고도 올리구요
그날 제가 무슨일을 하는 줄 알고서는 좀 더 비전있는 일을 하는게 어떠냐더군요
사실 엄청 속상했어요
저는 제 일이 좋아요
퇴근도 정시에 하고 같이 일하는 분들도 좋구요 집에서도 가깝고....
근데 그렇게 얘기 들으니 너무 속상해서 2~3일간 생각날 때마다 울었어요
난 매우 기분이 나빴다고 말도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못들었네요
사실 정말 너무 별거 아닌 거 가지고 혼자 속상해하고 너무 어른스럽지 못한가 싶기도 하구요
이렇게 속상해하는 게 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근데 이거 쓰면서도 너무 속상하지만 조금은 마음이 풀리네요
어디가서 말했다가 괜히 욕하는 것 같고 부끄럽고 그래서 말도 잘 못했는데ㅠㅠ
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