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출장차 독일 갔다가 귀국하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녁 7시 비행기였는데 이륙하자마자 식사를 주네요.
빵식으로 받아서 먹던중 빵에 비해 버터가 부족한것 같아서 버터 하나만 더 달라고 요청했더니 버터는 여분이 준비가 안되서 식사 다 돌리고 남는게 생기면 드리겠다고 하더군요.
별생각 없이 주겠거니하고 빵을 반 만먹고 다른거 먼저 먹고 기다리는데 한참을 지나도 안 주다가 식사쟁반을 치운다하더라구요. 뭥미? 요청을 무시하는 것 같아 살짝 기분 나빴지만, 왈가왈부 하기도 싫고, 내가 요청한 승무원은 보이지도 않고, 이런걸로 진상부리는 타입도 아니라서 걍 넘어갔어요.
잠시후 영화를 보고 있는데 처음 승무원이 빵과 버터를 접시에 담아들고,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고 빵드시라고 하더군요 . 전 좀 당황해서 괜찮다고 밥 맛있어서 빵생각 안나네요. 이러지 마세요. 하고 말하고 돌려보내고 다시 영화에 집중하는데..
이번엔 다른 사람이 와서 어쩌구 저쩌구 하더라구요. 저는 사무장이다. ㅈㄴ 미안하다. 교육 잘시키겠다.. 허리 90도로 숙이고 조낸 부담스러운 거리에서... 밥 처먹고 이도 안닦았는데..ㅡㅡ
땅콩항공이 뭐 이런걸로 이렇게까지 굽신 거리나 하는 생각과 여기서 말 잘못하면 아까 그 승무원은 인천까지 머리박고 가겠다는 생각에 괜찮으니깐 신경쓰지 마시라.. 그 사무장은 잘 못 없다... 여러번 괜찮다고 하고.. 겨우 돌려보냈네요.
요즘 땅콩항공이 다시 시끄러워져서 생각이 났네요. 직원들이 열시미 일하는데 임원이 다 말아먹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