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주 들어오지도 않고 눈팅만 하는 놈이지만 너무 어이없고 화나는 일을 당해
염치없이 고민 글을 올립니다...
저는 30살 직장입니다. 저번 주 금요일 전 직장 동료와 오랜만에 이태원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회사 욕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 보니 술이 술술 들어가더군요..
그렇게 술을 마시고 클럽을 돌아다니며 재밌게 놀았습니다.
만취는 아니었고 흥이 오른상태에서 조심성 없이 그냥 돌아다녔습니다.(제 잘못입니다ㅜㅠ)
그러다 새벽 3시 15분경(토요일로 넘어가) 이태원 프로X트 출구? 계단 쪽 문에서 나오다
어떤 남성이 길을 막고 있길래 비키라고 했습니다. 술도 먹고 솔직히 정중하게 말한것 같진 않습니다...
(아 뭐야 비켜)뭐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 순간 바로 주먹이 날라와 안면을 약 3회 정도 가격당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순간에 얼굴을 맞게되니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바로 친구가 가해자를 말리고
저는 코에서 떨어지는 코피를 훔치며 왜 때리냐고 했습니다. 안하무인 내가 뭐 하는 반응이더라고요..
그래서 신고를 하니 [신고해! 신고해] 라고 하며 자신도 어디엔가 전화를 하더군요. 신고전화 3시 17분
본인, 친구, 가해자는 차가 주차되어있는 곳 뒤에서 대기하며 경찰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 갑자기(어이없음)
뛰어서 도망갔습니다. 친구랑 저는 전력을 다해 쫓아갔지만 지하철 입구를 나와서 놓쳐버렸습니다.. 술도 먹고 정신이 없는지라..
B1쪽으로 내려가 2번출구로 들어간 후 1번출구로 나오니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그 새벽에 남자 셋이 소새끼 뭐새끼 하며 달렸습니다...
그렇게 어이 없이 놓치고 나니 경찰이 도착해 바로 지구대로 갔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불과 몇 분 안에 이뤄진 일입니다..
그때부터 너무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쓰꺼워서 조서도 잘 작성하지 못한 채
바로 응급실로 갔습니다. 술기운도 올라오고 얼굴도 화끈거려서 응급처치를 받고 2시간 가량 있었습니다.
반지를 꼈는지 눈 밑이 찢어지고 입술이 터지고 코피가 많이 났습니다.
지금은 꿰맨상태며 전치 2주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정신이 없던 5시경 그놈을 탐탐앞에서 잡았다는 친구의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가 잡으러 다니다 탐탐에서 나오는 가해자(추정)를 만나 신고를 해서 경찰이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완강히 거부하고 손에 피도 없고 반지도 없으며 물증이 없어
그대로 풀어줬다고합니다. 2시간가량 지났는데 피가 있을리 없는데..ㅜㅠ 제가 못봤으니..
그렇게 그 분의 신원도 확보 못하고 저는 집으로 가 바로 쓰러져 잤습니다.
토요일에 혼자 CCTV를 보려고(파출소 방문) 했지만 업장에서 바빠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사건이 형사님께 접수되었지만 잠도 안오고 불안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4일 토요일 새벽, 이태원 프로X트 계단쪽 문 앞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을 보시거나 아래
인상착의의 인물을 아신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결정적 제보 시 사례하겠습니다.
가해자 인상착의 : 키 175cm, 안경착용, 갸름한 얼굴, 중간기장 머리 날렵한 체형에 어두운 계열 바지 착용.
사람이 싸움이란 것이 나려면 뭐 욕을 한다거나 멱살을 잡는다거나 하는데..
바로 주먹이 날라와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진도 못찍고..ㅜㅠ 그리고 때려놓고 도망가다니...
잡을 수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에휴...
아무쪼록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