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초3부터 고1 여름방학 전까지 다녀본 사람으로써
학원을 다니는 것이 성적 관리에 도움이 별로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극소수의 학생들 빼고는 성적이 유지만 되거나 가끔 올랐다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오르지도 않고 계속 떨어지기만 할것입니다.
그 이유는 학원을 정말 말 그대로 '다니기'만 하기 때문이죠.
저도 학원을 7년 반을 다니고나서 끊고 독학으로 성적을 올려봐서 압니다만,
학원 다니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나면
자기가 공부를 한줄 압니다. 물론 한달~두달정도(짧으면 일주일) 공부한 내용이
기억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장기간을 생각한다면 학원을 그냥 '다니고'
강의를 그냥 '보러' 학원을 다니는 것은 '90% 이상' 도움이 안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성적 유지까지는 가능했습니다. 근데 성적 향상을 거의 없더군요.
정말 극 하위권 학생분들은 학원을 다님으로써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상위권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_-;)
[아..먼저 이렇게 뜬금없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제 주변 친구,후배들과 오늘의 유머 회원분들 중에서
학생분들이 많이 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얘기를 한번 쯤 알려주고 싶어서 올리게 된
것입니다.]
이어서 계속 말하자면
학원에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가 학원을 끊고 나서 곰곰히 생각 해본 결과
'학교 수업에 정말 최선을 다하면서 학원 수업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근데 이런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초등학생,중학생 2학년까지는 학원이 그렇게 늦게 끝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겠습니다만 중학교3학년(요즘엔 1,2학년도 늦게 끝나는 학원이 있더군요)부터
학원이 슬슬 늦게 끝납니다. (대략 중학교는 10시or11시, 고등학교는 12시or1시or2시 정도)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나면 정말 힘듭니다.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근데 그 상태로
학원에 가면 90%이상 졸게 되있습니다. 안 졸아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집에 얼른 가고 싶은
생각에 많이 듭니다.
그래서 최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위해 내린 결론은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모르는 부분은 학원 선생님께 말씀드리자'입니다.
그래도 가장 최선의 말은
'다니는 학원을 당장 끊고 학교 수업,공부에 최선을 다하고,최대의 집중력으로 공부를 하자.
모르는 건 학교 선생님께 수시로 여쭤보자'입니다.
뭐 저의 예를 들자면
초3부터 인천 서구에 소재한 H학원을 중1 1학기 중간고사 까지 다녔고
이후 중1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남과 거의 동시에 J학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2~3학년 쯔음에 D학원으로 옮겼습니다.
옮긴 이유는 선생님이 안 맞아서 옮긴 것도 있습니다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학생들에게 존재하는 '대새를 타는 학원'에 다녔던것 같네요.
초등학교 성적은 별로 중요치 않으니 넘어가고 중학교 성적은
입학 시험에서 전교 51등을 하고, 이후 중3 기말까지 전교 50~100등 사이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래서 상위권이 아니라고 말씀드린겁니다. 대부분 상위권은 50등이내 혹은 30등 이내로 치죠.)
사실 중학교는 물론이고 고1까지 공부의 '공'자도 안했습니다. 컴퓨터만 많이 했죠. (오유도 하구요.)
고1때 성적은 입학 성적은 반에서 5등이었습니다. 고1 2학기 기말에서는 10등으로 고2로 진학했습니다.
고1때도 학원을 여름방학 전까지 다녔는데요. 학원을 끊은 이유는 개인사정(제가 끊고 싶어서 끊은것은
절대 아닙니다)이 있어서 끊었습니다. 사실 끊기 바로 직전에 엄청 두려웠습니다.
'아...내가 진짜 혼자 공부를 할 수 있나...?' '성적이 더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계속 제 마음에서 생겨났습니다.
어쨋든 고1 2학기는 독학으로 열심히 했는데 그 때는 공부방법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해서
중간고사 11등(?) 기말고사 10등 정도만 했던것 같습니다.
고1 겨울방학 때 반에서 1등(전교 3등 이내)을 했던 친구와 친해져서
공부 하는 법을 옆에서 몰래 배우곤 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가 고1 여름방학 때 구내도서관에서
공부법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을 고1 겨울방학 때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 이름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여기다가 적으면 또 홍보하는 글이니 뭐니 하실까봐 적진 않겠습니다.
(시중에는 공부하는 법을 쓴 책이 많습니다.)
그 책을 읽고 '아...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ㅋ...겨울방학 때는 조금 놀기도 했지만요...
고2때 딱 들어와서 본 모의고사가 아마 350정도 됬을겁니다. (1학년때도 이쯤했습니다 __;;)
그냥 모의고사는 거의 이 점수로 계속 갑니다 ㅋ...제가 모의고사는 공부를 별로 안해서요.
내신 고2 성적은 반 4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10등에서 바로 4등으로 올라갔다는게 믿기지도 않았습니다 ㅋ... 1학년 때 저희반이 좀 순위권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반에서 5등정도가 순위권이었습니다.)
원래는 학원이 안 좋은 것을 알리려고 햇는데 괜히 저의 이야기만 많이 쓴것 같네요...;;
어쨋든 학원은 정말 열정을 가지지 않는 이상 별 필요성이 없습니다.
(물론 잘 이용하면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오겠지요...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주위에 공부 잘하는 애들(전교 4등 이내)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야 대한 대답은
1. 학교 공부에 충실해라.
2. 잠은 충분히. (4당 5락 그런건 이뭐병 짓)
3. 교과서에 충실해라. (= 기본 개념에 충실해라, 기본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더 이상 심화과정을 나가지 말고 기본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라.)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도 저 세가지에 있습니다.
덧붙혀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1. 정말 내가 공부 하겠다고 마음 먹을때, 주위에서 '작심삼일'할꺼잖아 라고 말하면 당장 이렇게 말하세요. '작심3일 하고 3일째에 또 마음먹어서 작심3일 하고 또 그 3일째에 마음먹고 하면 3년은 금방이다.'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작심삼일이라고 말하는 애들은 대부분 근성도 없고 공부도 하지 않는 학생일겁니다.
2. 공부할 때 문제를 틀리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문제는 틀릴 수록 좋은 것입니다. '이게 왠 헛소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틀렸다는건 그 문제가 말하고 있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겁니다.(정말 사칙연산정도로 틀렸다면 실수겠죠.) 그러므로 문제를 틀렸다면 내가 나중에 볼 수능시험에서 틀릴 문제를 미리 틀렸다고 생각하시면서 그 문제의 개념을 다시금 공부해보세요. ^^;
이상으로 공부를 그렇게 잘 하지도 못하면서 학원을 까고, 자기 자랑을 했던 글을 마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네이트온 :
[email protected] 등록하시고 쪽지나 대화 걸어주세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옆에서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습니다. -_-;;
(정말 공부를 잘 하지도 못하는데 글을 올려서 너무 뻘쭘하네요 -_-;)
한줄 요약 :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먼저 근성을 가지고, 두번째 학원을 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