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토요일날 광주 상무지구에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어떤 젊은 여자분이 오시더군요. 계속 제 자리에서 맴도시길래 유심히 살펴봤죠 ㅡ.ㅡ^ (뭐야? 이여자 *-_-* 서..설마 나한테 관심이...)
그분 : 저...저기요....저..
저 : 네? -_-^
그분 : 저기..죄송한데 정말 죄송한데요.. 이만원만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저 : 제가 아가씨를 뭘 믿구요? (사실 그렇다..첨봤는데 ㅠㅠ 2만원 크다..)
그분 : 제가 핸드폰번호랑 집전화번호랑 친구전화번호랑 다 알려드릴께요 ㅠ.ㅠ
저 : 근데 어따 쓰시게요?
그분 : 제가 부산에서 친구보려고 내려왔는데요.. 지갑을 잃어버려서 ㅠ.ㅠ 지금 수중에 만원밖에 없어서요. 부산갈려면 3만원정도 하거든요 버스표가 ㅠ.ㅠ 꼭 갚을께요 정말요..흑흑
저 : (외모는 기본형이다..여자혼자서 타지에서 얼마나 난감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힌걸 보니 거짓말하는거 같지는 않고 말투도 부산사투리고....) 흠.... 그 친구분하고 연락 안되요?
그분 : 네.. 전화를 안받아요..ㅠㅠ 제 전번 찍어줄테니까 지금 여기서 확인하셔도 되요.
저 : 번호 불러봐요. 확인해보게.
그분 : 010-0000-0000
저 : (확인중..그여자 핸드폰 맞다 -_-) 그럼 제가 빌려드릴테니까요. 꼭 갚으세요. 친구전화번도 알려줘요.
그분 : 010-0000-0000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부산에 내려오시면 밥한끼 사드릴께요.
저 : 밥 안사주셔도 되구요 돈만 갚으심 되요 -_-;;; (계좌번호 적어줬다.)
그분 :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저 :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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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후회되는게 왜 그때 그 여자 친구라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확인을 해보지 않았을까..라는 바보같은 자괴감이 든다 .ㅠㅠ
ㅠㅠ 전화도 고객님의 사정으로 정지 됐다고 나오고;;;;;;;;;; 친구 폰으로 하니까 계속 꺼져있다..
돈 2만원이 중요한게 아니라..정말 기분이 드럽다. 내가 그여자한테 어떻한 흑심을 품고 했다면 내가 나쁜놈이지만 ㅠ.ㅠ;; 정말 안되보여서 도와줬는데..사람 이렇게 뒤통수 치다니.. 사람을 이제는 못믿겠다..
만약 이글을 보고 있다면 늦게라도 연락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담스러우시다면 제 꼬릿말에 있는 메신저로 들어오셔서 이야기 하셔도 됩니다.. 사람과 사람간에 신뢰를 저버리는 그런 짓 정말 하지 마십시요. 저 그쪽 얼굴보고 빌려준것도 아니구요 여자이기 때문에 타지에서 괜히 험한꼴 당할까봐 빌려드린겁니다. 진짜 너무합니다.. ㅠㅠ 진짜.... 하.......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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