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4살인 여자입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싶은데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려봅니다.
처음 시작은 작년,
새로 입사한 곳에서 일을 배우는 입장이였는데 사수한명이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자기와 친한 사람 한명을 데리고 제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할 때마다 앞에서 귓속말을 하고 쳐다본다거나, 저를 무시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참고 버티다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팀장에게 이러한 이유로 그만두려고 얘기를 했더니 사람때문에 니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건 너무 슬프지않냐. 그 사람들 이기고 니가 하고싶은일 니가 해야지 않겠냐는 얘기를 듣고 다시 근무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나니 팀장과 주임 한분을 제외한 모두가 저를 보는 눈이 달라지더군요. 얘기가 어떻게 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팀 전체가 저를 공격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으려고 했던 노력들이 웃음거리와 조롱거리가 되었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려해도 밀어내고 심한말을 하는 그 모습들에 너무 상처를 받아서 일을 그만두고 두달정도를 집에 쳐박혀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울면서 아무것도 안하다가 이러다가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 집안일부터 시작해서 부모님이 도와달라는 것도 차근차근 하면서 간신히 다시 밖으로 나와서 직장을 다시 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사람들한테 다가가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이번에 메인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전직장에 관한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조금 무섭고, 조금 느리겠지만 천천히 다가갈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엄청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지만 일상적인 얘기도 조금 하고 인사도 꼬박꼬박 열심히했는데 뭔가 실수나 일이 있을때마다 저는 사회성이 부족하다, 일을 제대로 못하면 사회생활이라도 잘해야하는데 그것도 못하지않냐라는 식으로 비난하더군요. 마음에 상처가 좀 커지는 느낌이였지만 그래도 참고 버티려고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혼자 처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사수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마음에 든다고 괜찮다고 하시길래 그럼 이대로 진행하겠다고 허락받고 진행하려는데 갑자기 말을 바꾸시더라구요. 아닌 것 같다고 다른 아이디어 없냐고. 그래서 이대로 진행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다른건 생각안해봤다. 어제는 괜찮다고 하시지않으셨냐 하니까 자기한테 책임전가하는거냐고 엄청 뭐라하셨습니다.
일적으로 실수하거나 잘못해서 혼나는거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빌미로 사회생활 얘기나 적응력이나 성격이나 이런 곳을 공격하시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여기까지가 얼마 전까지 있었던 일입니다.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그만둬라, 니가 이상한게 아니다 라고 말했던 사람들도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이런일이 생기는거면 니가 이상한거 아니냐 라고 말을 하더군요.
니가 당하는 일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덤비라고. 덤벼서 이기라고. 시도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왜 못하냐고.
저런 말을 듣고나니까 자괴감이 끝도없이 밀려듭니다.
내가 일을 못해서 그렇구나, 내가 잘못해서 그렇구나, 나는 왜이러지, 왜 나는 이것밖에 못하지
지금 일하는 곳 말고 다른곳에서 일하려고해도 결국에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될것같고
그렇다고 지금 사수 밑에서 계속 일하자니 제가 버틸 수 없을것같습니다.
하루하루 제 자신이 갉아먹히는 기분이에요.
부모님들조차 또 직장 옮길 생각이냐 저만한 직장없다 언제까지 직장 옮겨다닐꺼냐 얘기하시는데
버티지못하는 제가 이상한건지 다른 힘든 사람들 많은데 제가 힘들지 않은 일 가지고 이렇게 무너지는건지
제 자신이 점점 더 싫어집니다.
스스로 끝내려고 생각도 해봤는데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자책하실것만 같은 부모님이 마음에 걸려서 그러지도 못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얼마 안남은것같아요. 이렇게 계속 제 자신이 갉아먹히다가는 눈에 뵈는것 없이 끝내버릴것만같아서 무섭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