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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7439
    작성자 : 하륜
    추천 : 4
    조회수 : 4360
    IP : 118.221.***.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07/19 23:16:11
    http://todayhumor.com/?panic_17439 모바일
    (실제) 군대에서 처음으로 귀신을 봤다. <상>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슴다.

    난 기가 쎈편이라 태어나서 귀신을 본적이 없음.
    우리 가족이 다 기가 쎈편임. 엄마만 아주 약간 약한정도?
    암튼, 남들 눌린다는 가위 한번 눌려본적 없이 살았던 내가
    군대가서 간부한테 인정받고 선임에게 귀여움 받으며 후임에게 존경받으면서 풀린다는
    병장단지 2개월이 지났을 때였음.
    어느날 잠자는데 꿈이 이상했음. 

    촛불 수십개로 군대군대 비춰주는 어두운곳. 이곳은 성당? 교회?
    아무래도 성당같았음.
    의자에 앉아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내 오른쪽 다리를 간질거리는게 있어서 봤더니
    1박2일에 나왔던 상근이(개) 처럼 커다랗고 하얀 개가 털로 내 다리를 간지럽히더니 
    앞의 단상으로 감.
    개를 따라서 시선을 옮기니 섹시한 검정 가죽부츠가 보임.
    시선을 위로 옮겼음.
    완전 섹쉬한 다리가 보임. 초핫팬츠. 롱다리 컥.. 
    시선 계속 위로..
    배꼽보임..헉 빨간색탱크탑..게다가 B컵은 되보임..
    얼굴 예쁨. 읭? 그냥 예쁜 여자사람이네?

    딱 보고 대략 28살 정도에 롱다리가 무지 예쁘고 가슴도 딱 보기 좋은데 얼굴도 예쁘고
    내가 좋아하는 청순을 상징하는 검은색 긴 생머리인데 바지 무지 짧고 탱크탑 입었음.
    그 누나가 왼손에는 개줄목걸이 붙잡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채찍 들었음.
    그 단상주위에 양초도 많았음.
    ....

    나 연상 좋아함. 롱다리 좋아함. 다리 예쁘면 더 좋음. 가슴 클수록 사랑함.
    동안이네? 와우 여신이시여 ㅜ (참고로 나 무교), 개도 좋아함.
    채찍.. 살살하면 참을수 있음.
    양초..촛농.. 그 느낌 해본 사람만이 알수 있음.


    이건 마치 타의 모범이 된 병사에게 주는 신의 선물인가.
    완전 좋은 (변태) 꿈 ㅋㅋㅋ


    우옷!
    그 누나가 미소지음.
    훗..눈웃음까지 매력적이도다.


    근데 갑자기 소름이 돋는거임.
    뭔가 이상하다 하면서 움직이려는데 내가 앉아서 양 팔로 턱괴고 있는 자세에서 몸이 꿈쩍도 안함.
    갑자기 그 누나의 입꼬리가 귀까지 올라가고 얼굴이 창백해짐.

    순간 깨달음. 아 이게 귀신이구나..
    갑자기 공포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데 난 대책이 없었고
    그 누나는 흉악스럽고 공포스럽게 계속 웃고 있는데, 그 누나의 눈동자가 점점 빨개지고 있었음.

    난 그 공포에서 벗어나기위해 주변에 눈알 돌리고 주기도문을 외우고 싶었으나
    주변에 십자가도 없고 마늘도 없고 성수도 없고 암것도 없었으며
    난 무교임. 라임과 플로우도 없는 주기도문 따위..

    몸을 필사적으로 움직였더니 손가락만 움직임.
    근데 내 자세가 양팔로 턱괴고 있는 자세. 
    기독교인들 기도할때처럼 두손을 포갠 모양으로 턱괴고 있었음
    좋다 이거다. 모든 신경을 손가락으로 집중시킴.
    양손의 검지손가락을 움직여서 크로스 시킴. (十자 모양으로 만듬)
    갑자기 그 누나가 눈을 크게 뜨더니 진짜 깜놀 표정 지음.
    그러더니 굳어졌던 내 몸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함.
    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검지손가락에 더 힘주며, 그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서
    검지손가락 크로스로 만든 十자 모양을 그 누나를 향해서 힘껏 앞으로 내밀었음.
    그 누나가 
    '이건? 왠지 병신같지만.. 멋있어..'  
    라는 표정은 아니었고
    그냥 말도 안된다는 표정지으면서 점점 멀어지더니 사라짐.
    그리고 난 현실세계로 컴백.

    그 순간 나는 귀신을 봤다는 것에 대한 공포감 40%와 , 처음으로 귀신과의 조우했다는 흥분감 60%로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있었음.

    눈을 떴는데 아무것도 안보였음.
    "아 다행히 꿈이구나.."
    가위가 덜풀렸는지 몸을 움직이는게 쉽지 않았음.

    읭? 근데 하반신이 안움직임.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누운 상태에서 눈을 아래로 내리 깔았는데
    내 다리 위에 흰소복의 긴 생머리의 여자가 서있는 듯한 실루엣이 보이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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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1 02:51:08  114.199.***.83  괜한시비
    [2] 2011/07/21 19:26:54  58.142.***.211  
    [3] 2011/07/27 20:25:36  211.212.***.124  
    [4] 2011/07/28 22:26:27  211.11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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