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에서 어찌어찌 마사지 받으며
젖 잘 나오게 해서 집으로 왔는데
환경이 바뀌고 밤에 잠을 못자니
모유량이 줄었어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아기는
전보다 더 열심히 빨아주고 있구요.
양이 줄어 모유촉진차도 더 열심히
두유도 더 열심히 미역국도 더 열심히 먹고
핸드폰 들고 있는 시간 거의 대부분을
모유수유 검색하는 데 다 쓰고 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안 도와주네요.
산후관리사는 유축량 적은 걸 보더니
분유랑 혼합하다 3개월 하고 끊어요 이러고
지금 그렇게 양 적으면 모유수유 못해요 그러고
그러면서 집에 갈 때 모유수유 땜에 스트레스 받지 말래요.
본인이 스트레스 준 건 생각 못하고;;;;
오늘 애기가 잘 나오는 젖병으로
유축한 모유를 먹더니 젖을 잘 안 빨더라구요.
배고프니 짜증부리고...
그걸 보더니 남편이
꼭 직수를 고집해야 하나 모르겠다
이러는거에요.
나는 모유 먹이려 이리저리 노력하는데
하루 애가 짜증부리는 걸 보고
바로 저리 말하니 사기가 꺾이네요.
직수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팔이고 손이고 허리고 안 아픈데 없는데...
엄마 마음이라는 게
조금이라도 좋다는 모유 먹이고 싶은데
그걸 응원해주고 도와주진 못할 망정
주변에서 이렇게 힘빠지는 소리를 해대니
정말 힘들어요ㅜㅜ
어제도 새벽에 혼자 애보다 울고...
주변 출산한 분들에게
모유수유 관련된 건 묻지도 말고
혹여 하고 있다고 하면 응원 많이 해주세요.
정말 마음이 힘드네요.
뭔가 혼자 발버둥치고 있는 느낌이에요.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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