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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요게에서 눈팅만 다녀가는 항상 꿀떡 먹고 싶은 여자에요.
요리하기 좋아하는 남편이 두 번째로 한국요리에 도전했어요.
기특해서 올려보아요.
첫 번째 요리는 한 달 전에 동생이랑 파리로 여행을 갔을 때였는데,
그 사이에 집에 놀러 온 베프랑 같이 제육볶음을 너무 먹고 싶다고해서
카톡으로 재료랑 양념을 알려주고 했던 돼지고기 볶음이 첫 요리 도전이긴 하지만,
제가 직접 시식을 해 보지 못해서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므로 무효!
본인 말로는 내가 한 것보다 더 맛있었다고 하는데.. 뭐, 그렇다고 쳐 줬어요 ㅋㅋ
정식으로 하면 너무 힘들어서 간략한 방법으로,
독일에는 이렇게 생긴 채소 묶음이 있는데 스프의 국물을 내고 냄새도 빼는 용으로 팔아요.
한 묶음에 1유로 내외인데,
아주 큰 독일식 대파, 당근, 셀러리, 파슬리, 블루멘콜, 이 하나의 세트고
한 팩을 사면 4,5인용 커다란 냄비 한 가득씩 두 번 끓일 수 있는 양이에요.
여튼 남편이 그 팩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길래 부엌으로 가봤는데
이미 닭살까지 전부 다 찢어서 넣고 그럴싸한 모습이더라구요.
남편표 닭죽!
둘 다 씹히는 게 좋아서 쌀도 완전히 다 퍼지지 않게 익혀 먹는데 적당했어요.
다만 닭을 많이 먹고 싶다고 과하게 투하하고 조금 크게 찢은 것은 흠이었지만, 처음 한 닭죽 치고는 괜찮아요.
남편은 이 음식을 한국 리조또라고 불러요.
리조또랑 비슷하다고, 본인에게는, ㅎㅎ
사실, 우리 둘이 자주 싸우거든요.
이날도 싸우고 분이 안 풀려서 밥 안해준다고 파업했는데,
버티면 와서 다시 밥해달라고 조르며 메달릴 줄 알았는데...
자기가 하더라구요. ㅋㅋ
그러면서 밥 다하고 생색내면서 하는 말이,
제가 가끔 편도염, 인후염 때문에 고열을 동반한 몸살을 앓는데 그러면 며칠을 꼼짝도 못 하고 누워있거든요.
그때마다 한국식 죽이나 한국 인스턴트 수프를 먹고 싶어 했는데,
지금까지는 남편이 자기네 나라 스타일로 아파죽겠는데 빵조각에 햄이나 쌀밥 정도가 다 였거든요.
이제는 자기가 닭죽도 끓일 수 있다고 해줄 수 있으니 맘 놓고 아프라고하는데
좀 성질내고 화내고 있던 게 미안해지더라구요.
닭죽먹고 화해하고 다음 날 또 싸우고 ㅋㅋㅋㅋㅋ
그래도 가끔 남편이 아내를 위해 부엌에 투닥거리면 아내가 그 시도만으로 참으로 행복하고 고마워한답니다.
시도하세요. 두 번하세요!
출처 | 요리한 저 남자 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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