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엄마가 너무 미워요
내가 왜 이런말을 들으면서 있어야하는지 너무 슬픕니다
엄마는 어렸을적 남존여비가 심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국민학교때 학교 시험을 치는 도중 계집년이 무슨 공부냐며 저의 외할머니한테 머리 끄댕이 잡혀 밭으로 끌려가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위에 오빠들한테도 맞고 크고 새벽3시에 물떠오라는 말에 벌떡일어나서 우물에 달려가서 물을 떠다주엇다고 할정도로 힘들게 자랐습니다.
어릴적 그렇게 자라온 환경때문인지 엄마가 정상적인 범위에서 좀 어긋나는것같아요
보통때는 정말 보통사람처럼 잘지내다가 보통 조금 기분나빠하고 지나갈 정도의 일에도 폭발하고 눈이 돌아갑니다
4살무렵의 어렸을 때 일은 거의 기억하는게 없지만 확실히 기억하는 사건들은 전부 엄마와 관련된 일입니다
티비에서 칫솔로 바닥청소를 하는걸 보고 어린맘에 그걸 따라햇는데 쓰는 새칫솔로 뭐하는거냐며 2시간동안 동네 개처럼 맞았습니다 (헌치솔로하는 거인지 뭔줄도 모르고 따라햇엇죠)
울면서 잘못햇다고 그렇게 비는데 엄마는 도대체 왜그러냐고 비명을 지르고 그때 저는 뭐라 대답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히끅거리며 울기만 햇습니다 그러다 소리치시다 감정이 격해졋는지 너같은걸 왜낳앗는지 모르겟다
넌 왜그렇게 파괴주의적이냐. 니 손에 닿는건 다 파괴되고 못쓰게된다. 엄마가 어떻게해야 하는거냐
소리치더니 부엌에서 가위를 가지고와서 다 파괴하는 그 손 자르자며 손을 꽉 잡고 가위로 자르려고 가위 날 사이에 제 손가락이 있는걸 보고 벗어나려 햇지만
어른과 아이의 힘차이는 어쩔수 없엇고 그에 대한 무력감도 그 때 느꼈습니다
아빠는 자세하겐 모르고 어느정도 엄마가 심하다 싶을 때만 그만하라고 하고 그러면 또 엄마랑 아빠의 싸움으로 발전합니다
그렇게 부부싸움으로 번질때마다 니 때문에 싸우는거라며 넌 항상 가정에 불행을 가져온다. 너때문에 내가 죽겟다
차라리 나랑 같이 죽자며 아빠가 없을 때 제 팔목을 우악스럽게 잡고 베란다로 끌고간적도 있습니다.
정말 눈빛과 엄마의 표정이 진짜로 뛰어내릴것처럼 끌고가서 (아마 그 순간만큼은 진짜엿던거같아요)정말 죽을힘을 다해 베란다 문을 움켜잡고 죽기싫다고 햇던 기억도 생생히 납니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네요 ㅎㅎ...
저는 올해 24살로 이번에 간호사 국시를 쳤고 다닐 대학병원에도 취업해서 3월 발령예정으로 2월동안 집에서 머무는 중인데요
지난 4년동안은 학교 기숙사생활을 해서 크게 엄마랑 부딪힐 일도 없엇고 정말 처음으로 자유를 느껴보며 (시험 끝나고 밤 늦게 자보기 아침 늦게 11시에 일어나보기 등등을 비명소리 듣지않고 해보는거)친구들이랑 정말 잘 지냈는데
그 2월달동안 집에있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퇴근하고 와서는 일하지 않는 자 쳐먹지도 말라며 밤늦게 (아파트)소리를 지르며 하루종일 집구석에 처박혀 있으면서 할일이 그렇게 없냐며 ㅅㅂ년 미ㅇ년 쓰레기같은년 뭔년 오만 욕을 다 합니다
솔직히 간호사 3교대 힘들지요 특히 신규는 더더욱. 그래서 2월동안 단 한 달만이라도 푹 쉬고 싶엇습니다. 솔직히 그 한달동안의 시간이 어쩌면 인생에서 두번다시 오지않을 한달간의 연휴가 될 수도 있는거고 그간 간호사가 되면 하지못할 일을 경험해 ㅂ보고싶엇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알바해서 해외 여행계획을 잡고 혹은 내일로 여행 등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추억을 잘 쌓고 지내는것 처럼 보이는데
저는 그런 추억이 없거든요
(지난 4년동안 장학금으로 채워도 부족한 등록금을 마련하기위해 방학동안은 알바)
그렇다고 부모님이 등록금 못대줄 여력이 없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엄마가 "난 고등학교땝부터 집 나와서 나혼자 벌어서 졸업하고 대학도 나 혼자 벌어서 다녓다. 넌 고등학교까지 나왓으니 앞으로 알아서해라"는 생각을 가지셔서..
그래서 한 번쯤은 신혼여행 전에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이라도 소소하게 가보고 싶엇습니다
그러나 밥값도 못하는 식충이가 무슨 여행이냐며..
차라리 발령이 2월달에 낫으몀 좋겟습니다. 제가 확실히 지금은 발렬이 3월이라 일을 못하는 백수지만 엄마의 퇴근하자마자 항상 하는 인격모독 욕설에 내가 왜 이런 말을 들러야하는지
지 너무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방금 전은 분리수거를 잘 못햇다고 (집안 쓰레기통의 분리수거) 너같은 미ㅊ년은 첨본다며 쓰레기년아 니가 하는게 뭐야
내가 니같은거 낳으려고 미역국 먹엇나
왜 저런게 태어나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냐며 한숨을 푹 쉬길래
말에 상처를 입은 저는
"분리수거 잘못한건 내가 잘못햇다 하지만 그 일이 ㅅㅂ년 미ㅊ년 너갗은거 왜 낳앗능지 모르겟다 같은 인격모독적인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거냐" 라고 말햇슺니다
그랫더니 주둥아리 닥치라며 폭력을 휘두르려하고 맞을까봐 가만히 있엇습니다 (한 번 때리면 거기에 점점 눈이 돌아가서 피멍들때까지 맞아야한다는걸 알기때메)
제가 집에 잇는다고 마냥 노는것도 아니고 설거지 청소는 합니다
그저 친구들처럼 자기가 알바해서 해외여행가거나 집에서 편하게 백수생활하다 친구들 만나서 놀고 그런 평범한 방학같은 날을 보내길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저를 깎아먹는 들으면 너무 아픈 욕설을 더이상 듣고싶지않습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평범하고 평화롭게 한달을 보내고 발령받고 서울로 올라가고싶은데
사소한것에 폭발해버리는 엄마때매 미치겟습니다.
밥먹다가도 미ㅊ년아 쳐먹어라 밥이 넘아가냐 소리지르고
정말 피마르고 미칠거같아요
또 아빠한텐 엄마 유리하게 말을 진실거짓 섞어서 말을 합니다
10살 때 엄마가 8시간동안 저에게 소리치고 발로차고 팔다리를 꼬집고 혼을 낸 적이 잇습니다. 아빠가 그만하라고 자라고 소리쳐서 새뱍 2시 쯤에 아빠의 중재로 잠든 적이 잇습니다.
그러다 새벽 3시쯤 엄마가 일어나라며 자고잇던 저를 깨우고 어쩔거냐며 니가 나갈래 엄마가 나갈까 하며 때리고 소리쳣습니다.
그 소란에 아빠가 깼고, 자라고햇잖아 왜 잘밤에 그러냐는 아빠의 말에 엄마는 "얘가 안자고 있엇다니까! 안자고 딴짓하고 있었어!"라고 소리치며 혼을 냇습니다
그런식의 일이 지금까지 있엇고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엄마를 포기하고
개가 짖는다는 느낌으로 그냥 듣고 속으로 꾹 참습니다
그러나 4년동안의 엄마의 비명소리가 없는 편안햇던 기숙사생활에 익숙해져잇엇던 탓일까요
1월 26일에 국시 끝나고 집에 온지 2주도 안돼는 기간동안
집에서 엄마랑 같이 있는게 너무 힘듭니다
중고등학생 때 아프지않앗던 엄마의 말들이 지금 들은지 2주밖에 안됏는데 너무 서럽고 슬프네요
정말 엄마 말대로 내가 식충이가 된것같고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짐승새끼만도 못한 쓰레기년이 된거같고...
그런게 아니란걸 알고 있지만 내가 그렇게 못되쳐먹은 년인가
내가 이런말을 들어야하는 사람인가
눈물이 계속 차고 엄마가 햇던 말들이 머릿속에 맴돌고
고작 분리수거때문에
피멍들때까지 맞을까봐 억울한것도 말 못하고 폭언을 듣고
취직햇음에도 식충이 소리를 들어야하는 상황 등등
너무 스트레스고 힘듭니다...
두서없이 썼는데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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