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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40
    작성자 : 베네데토
    추천 : 0
    조회수 : 156
    IP : 211.232.***.2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6/03/11 01:04:38
    http://todayhumor.com/?gomin_1740 모바일
    참... 힘들어요.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학생입니다.

    저는 사회란 것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성격때문이겠죠.

    원래는 활발하고 많은 친구를 가졌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나서 이리저리 어머니따라 돌아다니며 아는 친구들 다 잃고

    불우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었죠.

    어머니는 전주로 일하러 가시고 저와 두살 어린 동생은 광주의 고모집에서

    눈치보며 살아야했습니다.

    처음에는 고모와 친척 형, 누나와 아무런 마찰도 없이 지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몇년동안 저희 이끌고 사시는 것도 힘들었을겁니다.

    결국 어머니 재혼하셨죠.

    그 나이에 재혼이다 뭐다 해서 고모에게 참 많이 박해받고, 결국 겨우 적응한 초등학교에서

    다시 전주로 오게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만 10번가까이 전학을 다녀야만 했죠.

    겨우 전주에 정착하게 되었고 초등학교에 전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6학년 말에 들어온 놈이 친구를 사귀기란 참 힘든 일이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열심히 해봤습니다.

    같은 화제를 만들기 위해서 애들이 보는책은 다 봤고,

    게임을 한다면 똑같은 게임을 해봤으며

    잘 하지도 못하는 운동에도 억지로 참여하여 말을 터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말이 트인 친구란 놈은 단 둘뿐이었습니다.

    전학온지 4달도 안되서 전 졸업해버렸습니다.

    아시나요? 졸업날 친구들은 다 사진찍고 있는데 아무도 부르지 않을때 서러움.

    그렇게 친해지려고 했던 친구들과 뿔뿔히 흩어진채 중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집에서 먼곳이라 같은 방향 통학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6학년때 적응을 못했던지 배치고사는 거의 꼴등으로 들어갔습니다.

    공부를 못하니 일단 공부 잘하는 얘들은 은근슬쩍 무시했고,

    들어간 반에는 이미 무리들이 형성되어 다른 아이를 끼어줄 마음은 없어보였습니다. 

    중학교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겨우 3학년 들어와서 노력한 끝에 5명 정도 친구가 생겼지만.

    3명은 다 지방으로 빠져나가버려 소식 전할길이 막막하더군요.

    한명은 기숙사에 들어가서 주말마다 잠깐 나온다고 합니다.

    다른 한명은 졸업식 이후 감감 무소식.

    다시 혼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아웃사이더로 남을것같습니다.

    노력해본다고 제 나름대로 하지만 힘들군요.

    인간이란 생물은 어째서 사회안에서 살아가야만 하는걸까요.

    사회에서 벗어나 작은 섬에서 유유자적 혼자살고 싶습니다.

    에휴... 결국 헛소리에 불과하죠.

    그냥 푸념이었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참....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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