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집에서 한 50미터정로 떨어진 곳인데, 위의 화살표시가 1차가출때 20여일 밥주다 데려온 장소에요.
2차가출때도 3일정도는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집근처에 롯데캐슬 공사장이 있습니다.
근처 계시는 캣맘분들 눈여겨 봐주시길 부탁 합니다.
얼굴을 유심히 보면 십자가문양이 있고 꼬리끝부분이 만져보면 아주 미세하고 휘었구요.
-------------------------------------------------------------------------------------------
오전6시에 쓰레기 버리고 현관문을 닫고 깜빡 걸쇠를 안걸었었나본데, 뭔가 쿵소리가 나더니 보니까 문을밀고 나갔네요.
바로튀어 나가니 집앞 차밑에서 아웅~ 소리가 나더니 그리곤 없어져 버렸어요.
이부분에서 애묘인들께 욕을 들어도 싼데 이번이 두번째에요.....
이아이는 사연이 깁니다. 간절한 맘으로 읽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제가 지금 전농동으로 이사온지 7개월째인데,(5월23일이사)
그전동네에서 길냥이에미가 낳아 놓고간 아깽이를 6년째 마당냥이로 밥을 주다가,
재개발로 이사하면서 눈질끔 감고 책임질 자신이 없으니 살던데서 살아라 하고 그냥 왔었는데,
막상 이사 오니 눈에 밟혀 그후로(5월부터10월까지) 32회를 이전동네에 밥셔틀을 다니다가,
두번의 구조/포획을 놓쳤다가 드디어 데려왔는데, (10월9일구조)
첫가출은 울집에서 4일밤을 자고선 문을 닫기만 하고 안걸어 잠근 틈을 타서 나갔어요.(10월14일)
그때도 위에 첨 글쓴것처럼 첨엔 차밑에서 아웅~ 하고는 차밑으로 들여다 보려하니 자꾸만 이동하더니,
그대로 내빼버렸는데 울집골목에서 좀 나와 맞은편집으로 쏙 들어가 버렸는데,
내손엔 안잡히는 위치에서도 날기다리고 있더라구요.(생판 모르는 동네니 배도 고프고 무서우니)
그후로 다시 예전동네에서의 데자뷰가 시작되서 22일만에 이동장도 없이 품에 안아 다시 데려 왔죠.(11월4일귀환)
감기가 심해 병원가서 약을 지어 먹이고 집에 적응되면 중성화를 해야 겠다 맘먹고 있었는데,
집에서 산지 48일만에 재가출한거죠..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이유로..
중성화를 일찍 안해줬다는 책망은 말아 주세요..저로선 얘가 나이도 많고 과연 중성화를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12월22일에 나가고 나서 온동네를 뒤지니 바로 22일, 23일에 발견은 되었으나 이번엔 10초도 안돼 도망 가더군요.
집에서 살아보니 나가지도 못하게 하니 나에게 안붙잡히려고 그랬겠죠.
그러다가 25일 26일 27일 3일간은 예전에 첫가출때 밥주던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밥도 잘먹고,
좀만 더 노력하면 데려 오겠다 싶었는데 27일을 마지막으로 안보여요.
사료를 계속 놓아두긴 했었는데 얘가 먹는건지 다른애가 먹는건지 알수도 없고,
동네주민 말로는 그장소에 깡패고양이가 있다하니 무서워 안나타 나는건지..
아니면 이전동네에서 겨울을 6번을 보내본 경험이 있는 애라 잘 버티면서 그동안 못나간거 풀고 다니는건지..
그래도 배가 고플텐데 가둬놓는 집과 나는 싫어도 밥생각은 날텐데..
길에서 6년이 넘게 살아온 그런애를 이전동네에서 5달을 밥셔틀 다니며 어렵게 구조하고,
또 첫가출했었던 애를 다시 22일동안 밥셔틀해서 신뢰를 쌓아 품에 안아 데려온애라 자책감이 너무나도 큽니다.
문단속을 부주의한 내가 혐오감이 들정도로 머리를 쥐어 뜯고 싶어요.
어젯밤은 사료를 놓아 두는게 잘하는게 아닌것 같아 싹걷어 왔는데,
아침이 되니 사료먹은 흔적이라도 있어야 뭔가 실마리라도 알수 있을것 같아 다시 밥을 놓고 왔어요.
길에서 6년을 살은 애를 집냥이로 살게 한다는거 상상이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고양이탐정 그런건 저한텐 다 소용없는 일입니다. 전 발견이 문제가 아니라 포획이 어려운거니까요.
집에서 48일동안 살면서 애가 그리 행복해하지도 않은듯 하고 그걸 지켜보는 난 가슴이 찢어지고.....
예전동네에서 밥셔틀 다닐때 회를 사다주면 숨도 안쉬고 먹던애인데,
집에 있는동안 애가 회를 사다줘도 잘안먹고 틈만나면 오로지 현관문만 창문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이전동네에서 데려온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한거라고
재개발지역이라 거긴 집들을 다 부숴놓고 펜스인가 그런거로 다둘러쳐져 있는곳인데,
나이많은 고양이가 집들도 사람들도 쓰레기통도 없는 그런데서 살수가 있겠냐고.....
그동네 살때도 내가 밥주지 않았다면 길냥이가 6년넘어 생존하기는 쉽지 않았을거라고.....
그래서 굶어 죽을까봐 데려왔던 거에요..죽더라도 사람도 있고 집들도 있는 내눈앞에서 살다가 죽으라고
가출한지 2주째, 마지막으로 본지 9일째니까 차사고나 해고지 당했을까봐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초조합니다.
이정도로밖에 관리 못해줄거 그냥 예전동네에 두고 올걸..난 고양이 기를 자격이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내앞가림도 못하는주제가 뭔놈의 길냥이를 거두겠다고 데려왔을까..
지살던데서 지가 알아서 맘대로 살게 했었어야 하는건데 오지랖이 아니었나 하는 자책에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이아이는 저말고는 애교도 없고 너무나도 독특한 성격을 가진 카오스라서 모두들 말리는걸 데려왔어요.
예전동네에서도 동네냥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제가 아니면 밥도 못먹을것 같았어요.
오늘도 새벽4시30분에 나가보니 밥이 줄어든 흔적은 있지만 마지막으로 본날부터 매일 3시간에 한번씩 다녀오는데,
이렇게 한번도 못마주친다는것은 아마도 동네깡패냥이들에게 쫒겨 밀려나 멀리 가버린듯 합니다.
평소엔 이름부르면 반응하는 앤데 가출한2주동안은 전혀 반응이 없어 고양이소리를 녹음해서 돌아다녀도 그림자도 없어요.
애가 옷색이 카오스다 보니 밤엔 전혀 안보이고 일출/일몰을 주로 뒤져 보고 또 수시로 둘러보고 하는데 암담해요.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너무너무너무 속이 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