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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36180
    작성자 : 타르칸
    추천 : 3
    조회수 : 383
    IP : 221.157.***.6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12/19 21:22:04
    http://todayhumor.com/?gomin_1736180 모바일
    무럭무럭 자라는 꽃아 시들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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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 15살때 아빠로 인해 엄마가 돌아가시고

    중환자실 차가운침대에서 왜 안일어나냐고 제발 일어나달라고 

    흔들었더니 어머니 입에서 나오던 상상으로도 그릴수 없었던 

    만화속에서만 보던 검붉은 액체들

    전담의사가 와서 도화지처럼 하얀 천을 덮고 아빠라는 사람이 울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너희에게 정말 잘해주겠다고

    나는 정말 바뀔줄 알았다.

    3개월도 채 지나지않아 요요처럼 되돌아오는 성격

    하나밖에 없는 누나가 못견디고 내 옆을 떠나 타지로 가버리고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새싹 한봉우리

    중학교때 학원 다니면서 매일 걷는길에 

    저 높은 빌딩에서 떨어지면 어떨까

    엄마처럼 화장실에서 목 매달면 어떨까

    엄마 볼 수 있지 않을까

    아프지 않을까

    내가 왜 이렇게 슬퍼야하는가 

    얼마나 더 날 슬프게 할것인가

    학원 근처에서 복잡한 감정으로 학원 뒤 공터에서 자주 끄윽끄윽 거리다

    부원장 선생님께서 발견하시고 탄식을 하시며 날 집으로 보내실때

    반복하다가

    이렇게 불행했으니 앞으로는 행복해지지 않을까??

    이 생각 하나로 다시 악착같이 살아갔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20kg를 빼서 새사람이 되고 

    버스를 2번갈아타서 총 50분이 걸리는 대학교를 가보고

    1학년을 마쳤다.

    하지만 이내 다시 그때의 기억이 몰려오듯

    좀더 복합적이고 현실적인 감정이 생겼다.

    멋있고 예쁜 형누나들이 많은 과 특성상

    다양한 경험이라는 산을 넘고 넘어 단련된 인간관계랄까

    나는 형들의 친화력과 언변이 부러웠다.

    친화력은 따라갈 수 없었지만 형들이 주로 쓰는 말투와 언어의 형태

    등을 어릴적 주머니에 꼬깃꼬깃 접어 넣던 지폐처럼

    말투와 언어를 내 머릿속에 꼬깃꼬깃 접어 넣었다.

    막상 대학생활 초창기에 몰랐던 형들의 사생활이 점점 드러나고

    은근 많은 형들이 부모님이 잘살고

    자취도 다 지원해주시고

    타던 차를 주시면서 보험료와 기름값을 다 내주시는

    그런 상황이 내 눈앞에 꿈처럼 펼쳐지자

    어릴적 감정이 현실적인 감정과 섞여 부러움과 질투, 우울함 등

    새로운 복합적인 감정이 생겨났다.

    친한친구만 해도 간호학과에다 부모님께서는 돈도 잘버시고

    자신의 사업을 친구에게 물려받으라 하는데 친구는 싫다

    라고 했다 한다.

    난 부러웠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부끄럽지만 속상하고 억울했다.

    나도 난샌 처음으로 비행기 타보고 싶은데

    정말 어린아이처럼 신기해하면서 설레여 하는

    내 자신이 자꾸만 상상됐다.

    하지만 상상할수록 현실은 비참해져갔다.

    현실을 마주한 순간 너무 높은 벽임을 깨닫고 좌절하고 

    혼자 방에서 배개를 껴안고 울었다.

    5일 수업중 3일이 풀강인 수업

    순수 학식과 교통비만 빠져도 한달에 채 15만원이 남지 않았다.

    주말 알바를 하고싶어도 너무 소극적인 내가 싫었다.

    하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

    진상손님이랑 마주하면 어떻게 될까

    실수하면 어떻게 될까

    용기내어 최대한 침착하게 알바 구했냐고 물어보면

    이미 구했다며 다른곳 알아보라는 전화목소리들

    내었던 용기는 점차 잿더미 처럼 사그라들고

    이내 포기해버렸다.

    자퇴한 과친구나 멋있는 과형들이나

    다들 아빠차를 끌고오고 친구랑 놀러가는 모습이 마냥 부러웠다.

    운전연습 시킨다고 1년정도 운전시키게 했으니 빌려줄거야.

    하지만 자신의 의견과 안맞으면 화부터 내면서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는 니가 잘하는게 뭐냐는 아빠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내 마음을

    파고들며 말할수도 없었다.

    아빠라는 사람이 표출하는 화, 분노 앞에선 난 한없이 작아지는

    조그마한 개구리였다.

    정작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도 개구리는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다.

    군대 다녀와서 차 사서 몰아야지

    이제 6시에 일어날 필요 없을거야

    라는 생각만 품은채 sk엔카나 여러 중고차,신차를 알아보면서

    차의 기능과 부품에 대해 알아보던 어느날

    자동차 정비사와 딜러라는 직업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자동차정비관련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이 손에 상처를 입으며

    힘이 들면서까지 배우려던것이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빠의 권유로 오게된 학과.

    조그마한 개구리는 훗날 일이 걱정되어 자신의 의견을 함부로

    내뱉을수 없었다.

    내뱉은 말 한마디에 자신에게 작용할 크나큰 패널티와 

    생길 마음의 상처를 

    지난 세월을 통해 직감으로 느낄수 있기 때문이였다.

    조그마한 개구리는 혼자 마음속으로 끝없이 울부짖었다.

    너무 슬프면 가슴이 마음이 아프다는게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느껴졌다.

    영혼이 구속되있는 느낌

    마음 편히 죽으면 슬퍼해줄 사람도 없는데

    차라리 죽어버릴까

    종강하고 군대는 붙을까

    알바는 또 어떻게 구할까

    인생이 너무 허탈하고 내 자신이 무력화 해졌다.

    한끼를 먹고도 하루종일 배가 고프지 않았다.

    우울함이 배고픔과 각종 욕구를 압도적으로 억누른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낸지 2일째 

    또 아빠라는 사람이 나에게 불평불만을 쏟아 낼때

    우울함은 더 심해져갔다.

    어두운 방안에서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눈물과 콧물만 뚝뚝 흘렸다.

    친구에게 하소연 해봤자 힘내라는 답변만 돌아올걸 안 조그만 개구리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묵혀뒀다.

    친구집에 놀러갈때 마다 화목한 가족이 부러웠다.

    다녀오고난 우리 집은 차갑고 싸늘하고 조용했다.

    옛날에 시끌벅적하던 같은집인가 하는 생각이 수 차례 맴돌았다.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참은채 알바천국을 뒤지며 전화해봐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제발 부탁이니 나에게도 불행이 아닌 행복을 가져다 주면 난

    해맑게 웃어보일거야.

    그러니까 그날이 올때까지 펑펑 울더라도 꾹 참고 견뎌줘.

    이만 긴 글을 마칠게 조그마한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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