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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73615
    작성자 : 복싱계의샛별
    추천 : 10
    조회수 : 817
    IP : 112.162.***.1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9/10/28 11:10:5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73615 모바일
    누드사진 앞에 무릎을 꿇었다! (下)

    이제 딱지시리즈가 열리는 날까지

    1주일의 시간밖에 없었다.





    랭킹 1위에 군림하고 있는 H군이 

    교활하고 얍삽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정보를 얻고

    녀석과 비슷한 수법의 선수들과 만나

    여러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내공을 쌓아갔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재질의 딱지와 만나면서

    경험을 쌓아야 했기 때문에

    이 동네 저 동네 할 거 없이..

    아득한 뒷골목을 정처 없이 유랑하며 

    닥치는 대로 싸워야 했다.






    딱지를 들고 있는 자는 

    모두 내 적이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들고 있는 딱지의 재질을 보면 어느 정도 사는 지를 알 수 있었다.






    교과서나 신문지나 달력으로 접어오는 애들은

    일반 평민층이었고,

    상자 각이나 만화책으로 접어오는 애들은 중산층,

    그리고..

    하드보드지나 포장용지로 접어오는 애들은 부르즈아층이었다.







    아무튼..


    그들과....

    들이닥치는 대로 시합을 펼쳤고

    각 종이 재질마다 특성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시합을 해 가면서 나에게 무릎을 꿇는 녀석들은

    점점 늘어만 갔고, 내가 따먹은 딱지의 양은 

    더 이상 지하실에 쌓을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해져만 갔다.






    나중엔....

    딱지를 돈주고 사겠다며 따라다니는 넘들도 있었고.... 

    날 형님으로 모시겠다며

    서울우유에다 떡꼬치를 싸들고 와서... 

    베이비 토킹 발음으로 아부를 떠는 꼬마들도 있었고..

    거절을 당하고선 엄마에게 가서 이른다는 녀석들도 있었다. -_-




    난, 이렇게 엄청난 양의 딱지들을 관리하기 위해

    경리를 한 명 쓸 수 밖에 없었고...

    그 경리는 항상 마대자루를 쌀가마 짊어지듯 등에 짊어지고 

    내 옆을 쫄레쫄레 따라다니면서.

    내공을 쌓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9회 딱지시리즈가 열리는 날이 찾아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수많은 동네 찔찔이들이

    놀이터를 가득 매웠으며

    새로운 도전자들이

    트랙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오빠부대를 이끌고 온 

    혜성 같은 놈인...

    H군은 D조에 속해 있었고..




    난...

    A조에 속해있었다.





    우리는 남들을 모두 제치고 올라가야만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운명이었다. 





    몸을 풀고 있는 H군 뒤에서

    폴라포를 뜯어주며

    성원해주는 그녀가 보였다.



    순희: 오빠, 난 딱지 잘치는 남자가 젤 좋거든? 
    오늘 우승하면 내가 볼에 보조개 파이도록 뽀뽀해줄게. 
    그 보조개 속에 퐁당 빠져 같이 놀자. 알았지? 아잉~ 몰라.. 수줍.. *^^*







    난.. 

    그녀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다...

    고개를 바닥에 떨구고는....

    모래바닥에 깔린 딱지를 힘껏 내려쳤다.







    이대리: 으앗!!!! 






    나의 펄펄 끓는 분노와 질투와 욕망은....

    상대방의 딱지를 

    한 장 한 장 까 넘길 때마다 가속도가 붙어

    모두들 순식간에 딱지를 다 잃고 

    조용히 구장에서 퇴장해야만 했다.





    경기장엔..

    하나씩 나가떨어지면서

    점점 인원이 줄어들고 있었고....





    양쪽에선 기합소리와 함께 한 명씩 없애버리며

    초고속으로 상위권 진입을 하고 있는 

    나와 H군이 있었다.










    우리가 결승에서 만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우린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삼켰다.






    H군: 딱지 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일대풍운아라고 알려진 인물이 바로 너냐? 
    명성이 꽤나 알려졌던데. 흐흣..


    이대리: 후후.. 이 날을 위해 칼을 갈다보니 그렇게 되더군. -_-


    H군: 흐흣.. 그 잘나가던 인생에 질루방해를 해서 미안하다.
    이제.. 행복한 동화속 주인공의 얘기는 여기서 끝내야겠다.
    그 동안 실컷 느꼈던 행복에 만족하라고.


    이대리: --++





    난 녀석에게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

    강하게 눈을 째려보았다.

    녀석도 좀 긴장이 되었는지...

    눈싸움에서 지기 싫어..

    눈깔 빠지도록 눈을 부릅뜨며 

    날 쏘아봤다.




    ( --)++ ---> 찌릿찌릿!! <-----  ++(-- )




    팽팽한 긴장감이 휘몰고 있는 가운데..

    계속 갈구다가 눈알에 쥐가 날 것만 같았다.

    녀석도 눈이 아팠는지 먼저 제안을 걸어왔다.




    H군: 눈싸움은 그만 접고 딱지로 한판 붙자고. @_@


    이대리: 좋다. 나도 시간이 많진 않다. @_@







    가위바위보도 하지 않았는데..

    녀석의 꼬봉이

    바닥에 딱지 한 장을 던져댔다.






    이대리: 뭐냐? 후회 안 할 자신 있냐? -_-


    H군: 딱지를 주둥아리로 치냐? 넘길 자신 있으면 넘겨봐라.





    단 세 장의 딱지만 들고서

    승부를 가리는 시합이었기 때문에..

    먼저 친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이

    먼저 딱지를 바닥에 까는 이 녀석의

    꿍꿍이를 알 수가 없었다.






    순간,

    수많은 동네 찔찔이들이

    함성을 질러댔고 그 함성이 

    놀이터를 북적 울려댔다.






    \(^_\(^_\(^_\(^_\(^_^)/_^)/_^)/_^)/_^)/ 와~~~~~~~~~






    난...


    공격력에 가장 뛰어난 딱지 한 장을

    번쩍 치켜들고는

    저 멀리서 츄파춥스를 빨아 먹으며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한 떨기 꽃 같은 그녀의 모습을 

    살그머니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희순아...

    이제 너에게 고백 할 시간이 온 것 같아.

    좀만 기다려.

    반드시 세 장의 딱지를 넘기고...

    너의 품으로 달려가 번쩍 안아 줄게. 








    난 함성을 뒤로 한 채....

    녀석의 깔린 딱지를 

    눈을 부릅뜨고 내려보았다.








    쿠쿵!! -_-!






    이게 웬일이단 말이냐!







    녀석의 딱지는 성인잡지였다. 






    누드모델이 팬티와 브라자만 걸친 채..

    새하얀 살껍따구를 훤히 내보이고 있었다.

    그것도 딱지를 아주 정교하게 접어와서

    그림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쓰박!!! -_-





    그렇게 살껍따구가 훤히 내다보이는

    그 누드모델의 딱지를 따먹을 순 없었다.

    얼마 전, 동네 고딩 형아들이 

    어떤 중학생 형아를 골목길에서 사정없이 패대며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좀만한새뀌~! 너 오늘 여자 따먹었다면서? 
    이 어린 새뀌가 겁대가리 없이 여자를 따먹어? (;ごご)=@(#oT) 퍽! 퍽!' 











    어린 마음에...

    그 폭력적인 상황을 

    구경하고 있는 것만 해도

    간이 콩알만해지다 못해

    세포분열을 일으키기 까지 했었다.







    그런데...

    이 여자사진이 있는 딱지를 따먹었다간...

    나도..

    비오는 날, 먼지 쌓이도록 얻어터질 것만 같았다.






    이대리: 영원히 환경에 친화되지 않을 재활용 불가능 쓰레기 색히! 
    자신 있게 깐 이유가 있었군.
    딱지 바꿔라. -_-;





    그러자...

    H군이 꼬봉에게 살짝 싸인을 보냈고

    이내....

    새로운 딱지가 바닥에 철푸덕 깔리게 되었다.









    허걱!!!!! @_@







    이번엔... 브라자를 벗고 있는 여자의 가슴이 

    아주 예술적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엄마 밀크박스에서 젖빨아 먹을 때, 

    봤던 가슴 말고는 한 번도 

    여자의 가슴을 본 적이 없던 내게...

    그것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갑자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_<}}

    그리고 무게중심이 점점 딴딴해지고 있는 듯 했다.

    처음 느껴보는 그 알 수 없는

    기분에 난 점점 이성을 잃고 있었다. 






    H군: 뭐하냐? 사진 감상하냐? 그럴 거면 꺼내놓고 하지 그러냐. 


    이대리: 이 비겁한 색히! 니놈이 우승을 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_-}}


    H군: 아.. 짱나게 뭐하고 있냐! 빨리 안 칠 거냐?? 






    녀석의 등뒤로 저 멀리서

    우릴 지켜보며 가슴을 졸이고 있는

    그 소녀가 보였다.





    그녀의 얼굴을 보자...

    지금까지 내가 고통받으며 피나는 훈련을

    했던 순간 순간들의 모습이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서 흘러갔다.







    그래.

    여기서 무너질 순 없어.

    이 녀석과 정상에서 마주치기 위해

    난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수하고 

    그녀를 얼마나 기다려왔단 말인가....






    겨우..

    그 난폭한 형들이 무서워서

    명예와 사랑을 져버릴 순 없다.

    그냥 죽도록 얻어터지는 일이 있어도...

    난 반드시 녀석을 꺾고 

    그녀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해야만 한다.

    이제 더이상의 기다림과 더이상의 망설임은 없다!







    난....

    이성을 가다듬으며.....

    녀석의 딱지를 내려보았다.

    그리고는 눈을 질끈 감고....

    버퍼링 완료된 분노의 힘을 오른팔에 가득 실어

    허공 높이 치켜들고서 

    느낌으로 힘껏 내려쳤다.







    퍽~! 











    내가 눈을 떴을 땐....


    내 딱지가 저 멀리 튕겨 나가있었다.


    내 발을 때린 것이었다. 쓰박! -_-







    H군: 너, 사시냐? 왜 맨땅에 헤딩을 하고 있냐? 비실비실한 놈!


    이대리: -_-!!







    녀석은 딱지를 집어 올리더니

    내 딱지를 한방에 가볍게 넘겨버렸다.






    이제..

    나에게 남은 딱지는 두 장이었다. -_-






    다시 한 장을 바닥에 깔았다.


    그러자......

    녀석이 관중의 환호에

    가볍게 목례를 한 번 하고는

    내 딱지를 정통으로 날려버렸다.






    그렇게 맞은 내 딱지는 

    정신없이 현란하게 튀기더니

    먼지를 가득 날리며

    바닥으로 철푸덕 떨어졌다.












    뒤집어져서.... -_-









    이젠 내게 남은 딱지는 단 한 장.

    이번에도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단 한방에 날려버린다면..

    그 동안의 나의 모든 노력과 그녀를 향한 나의 고백은

    하수구로 흘러가는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_-






    내 심장은 쿵쾅쿵쾅 테크노댄스를 추기 시작했고...

    만약, 이 딱지마저 뒤집혀버릴 경우엔..

    내 심장은....

    고개를 휘저으며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난......

    속으로 신에게 기도를 들이며...

    다음 딱지를 바닥에 조심스럽게 올려두었다.





    지금 바닥에 깔려 있는 

    이 딱지쪼가리는....

    나의 인생을 행복으로 이어 줄 황금 같은 매개체이며  

    나의 인생을 불행으로 이어 줄 암흑 같은 매개체이기도 하다.






    이 딱지가 넘어가느냐 안 넘어가느냐가

    내 인생을 뒤집어 놓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내 딱지만을 집중적으로 바라보며....

    제발...

    넘어가지 말아달라고...

    주문을 걸어댔다.






    녀석은...

    팔을 하늘 높이 들어올리더니......

    하나, 둘, 셋이라고..

    카운트를 센 다음...

    내 딱지를 굉장한 압력으로 내리찍었다.

    마치, 해머로 땅을 부수듯이....





    그렇게 엄청난 파워에 정통으로 맞은 내 딱지는 

    공중으로 높게 치솟더니

    뱅글뱅글 춤을 추며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공중에서 바닥으로 딱지가 떨어지는 그 짧은 순간에....

    모두들 쥐 죽은 듯 조용히 그 딱지만 바라보고 있었고..






    (-_(-_(-_(-_(-_(-_-)_-)_-)_-)_-)_-) 조용~~~~









    난..... 


    너무나 떨려...

    두 눈을 질끈 감아야 했다.








    그렇게 조용하던 침묵이....




    금새 떠들썩하게 변했다.








    관중들: (^0(^0(^0(^0(^0^)0^)0^)0^)0^) 우와~~~~~~~~~~~!!!










    난, 관중들 함성소리에 무릎이 푹 꺾여버리며, 

    코에서 바람시 슝~ 새어나왔고..

    모든 것이 끝났다는 듯..

    힘주어 꽉 감고있는 눈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열었다.










    (__) ---> (--)








    그런데!!!!!









    내 딱지는....




    넘어가지 않고...




    앞면...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난.. 

    너무나 놀랍고 기뻐서...

    나도 모르게 힘껏 소리를 쳤다.







    이대리: 아싸가오리~!!!






    -_-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녀석은 내 딱지 두 장을 넘기고 한 장만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난...

    녀석의 딱지를 세 장이나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 야사스러운 딱지를 바닥에 깐 H군이었지만..

    이번엔 눈을 감고 휘두르지 않았다.




    한 번에 실수도 없이 세 장을 쓰리샷으로 넘겨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눈을 감을 수 없었다.




    그 딱지만을 집중해서 매직아이처럼 바라봐야 했다.




    근데....

    그 가슴이 훤히 내다보이는 딱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자니..

    블랙홀에 빠져드는 것처럼...

    몸이 자꾸만 떨리면서 기운이 빠져나갔다.





    더 이상 기운이 빠지기 전에...

    녀석의 딱지를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그러자...

    녀석의 딱지는 공중으로 높이 치솟더니

    픽~! 꼬꾸라지면서 떨어졌다.





















    뒤집혔다.  







    아싸~! 나이스 샷! -_-










    이를 구경하고 있는 모든 찔찔이들은....

    환호성을 질러댔고...

    환호성 소리에 놀란 아저씨들이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망원경으로 무슨 일인가 구경을 하고 있었다.







    이제야, 홍당무처럼 얼굴이 빨갛게 닳아 오른 H군은...

    다음 딱지를 바닥에 깔았다.





    H군: 훗. 어디 이것도 한번 넘겨 보시지.







    철썩~!










    허걱~! @_@





    녀석이 비웃음을 보이며 자신있게 던진, 

    이번 딱지는...




    여자에게 있어 가장 은밀한 부위가..

    생생하게 드러나 있는 누드모델의 나체사진이었다.





    쓰박색히!! -_-;;;;







    자꾸만 시선을 떼려고 해도

    알 수 없는 묘한 기운이 

    날.... 

    눈동자도 못 구르게끔

    빨아들이고 있었다.




    마치...

    뱀의 섬뜩한 눈빛을 보고 놀라서 

    꼼짝 못하고 있는 개구리처럼.





    난 그렇게

    그 야한 사진을 멀뚱멀뚱 내려다보고 있었고

    이를 구경하는 아이들은..

    대체 무슨 이유에서

    저렇게 뜸을 들이고 있는지 이유를 몰라

    야유를 퍼부어댔다.








    관중: 얼레리 꼴레리~ 이대리는~ 쫄았대요~~ 쫄았대요~ 얼레리 꼴레리~~ 








    그들의 야유마저 묘한 신음소리처럼 들려왔고

    나의 무게중심이 서서히 면적을 넓히며

    바지를 세우고 있었다.






    나에게 처음 나타난 이런 판타스틱한 현상은..

    날 자지러지게 놀라게 만들었고

    점점 몸에 기운이 빠져나가 맥을 쓸 수가 없었다.






    난..

    그렇게 벌벌 떨면서 최대한 몸을 움크리며

    그 괴이한 현상을 감춰야 했다.







    H군: 빨리 안 치고 뭐하냐? 노인정 딱지 치냐!







    쓰박! 회를 쳐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납품해도 시원찮을 색히!

    이렇게 까지 비열한 놈일 줄은 몰랐다. {{-_-}}





    난 점점 커져 가는 그놈에 의해...

    최대한 몸을 접고서 왼손을 호주머니 속으로

    깊숙이 넣어 그것을 꽉 붙들고 있어야만 했다. {{-_-}}

    마치... 손에 햄스터 한 마리를 쥐고 있는 것처럼..

    녀석이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손아구 힘을 바짝 줘야 했다. 

    끙끙....




    H군: 쉬빠! 안 칠 거냐고! 쫄은 거냐!! 그럼 기권하던가!!





    변태같은 궤색히! 

    옥동자가 한류열풍 일으킬 때까지

    딱지로 싸대기를 후려치고 싶구나. -_-!!






    난..

    더 이상 힘이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1g의 힘으로

    녀석의 딱지를 내리쳤다.

    아니.....

    내려쳤다기보다는...

    그냥...

    공중에서 떨어뜨리는 정도였다.










    슈우우우우웅~~~~~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도..

    자로 잰 듯, 녀석의 딱지 정 가운데를 맞혔고...

    그렇게 중심부에 제대로 꼽힌

    녀석의 딱지는..

    윗몸 일으키기 99개를 하고서 겨우겨우

    100개를 채우려고 어거지로 일어나고 있는 사람의 모습처럼

    90도 각으로 겨우겨우 일어서더니......


    .................


    ................



    괘꼬닥~! 넘어졌다.



















    반대쪽으로..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딱지가 넘어가자

    놀이터는 아수라장이 되어

    모두들 함성을 날려댔다.







    관중: 와~~~~ 한번 더! 한번 더! 한번 더!! (^0^)/ (^0^)/ (^0^)/ (^0^)/









    새로운 딱지왕이 탄생할 것만 같은 분위기에

    열광을 하는 것 같았다.






    나의 심정도 모른 채.


    으...... {{{>_<}}}










    난...


    그렇게 뒤집힌 딱지를 보고서도

    웃을 수 없었다.

    잘못 웃다가 배에 힘이라도 들어가면

    뜨악!스러운 일이 발생할 것만 같았다.





    난...

    낑낑대며 거시기를 양손으로 꽉 부여잡고 있었고..

    녀석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 듯...

    주머니 속에서 딱지 한 장을 꺼내더니

    바닥에 뿌렸다.











    그런데.....




    바닥에 뿌려진 그 딱지를 본 순간....

    그놈이 터질 것만 같은 고통에 

    이를 악 물어야 했다. 




    뿌드득.... {{{>uu<}}}







    이번에 깔린 그 딱지는.....


    여성의 가장 은밀한 부위가 4면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그것도 아주 적나라하게 확대되어서.








    남북한 통일될 때까지 트럭으로 깔아뭉개도 시원찮을 궤색히!

    딱지를 치러 온 게 아니라

    뽀르노를 보여주려고 나온 것이구나! 쓰박색히! 

    으으으..... 죽겠다. {{{>_<}}}









    마지막 딱지 한 장을 남겨두고..

    난 서서히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었다.




    아랫부분이 축축하게 젖어가고 있었고

    그놈은 탈옥수처럼

    갇혀있던 그곳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




    마치...

    기둥을 세워 텐트를 치는 것처럼...

    쟈크 있는 곳이 위로 올라오면서

    4인용 텐트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나도 처음 겪어보는 이 괴이한 현상을

    그녀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고

    무한대로 순수한 그녀에게 이런 짐승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바짝 쪼그리고서 양손으로 그놈의 팽창을

    끙끙대며 막아내야 했다.










    이젠

    딱지를 들 힘조차 없었다.

    그리고 그놈의 부피팽창 때문에 팔을 들어올릴 수도 없었다.








    난....

    모든 명예와 사랑을 저버리면서

    조금씩 패배의 길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이성과 의욕과 투지를 잃어가며

    무너지고 있는 나에게 딱지가 울분을 터뜨렸다.









    딱지: 씨방새야! 안 치고 뭐해! 밥상 다 차려졌는데 안 먹을거야! 


    이대리: 누군 안 치고 싶어서 안 치냐! 지금까지 얌전히 있던 그 놈이.. 그 놈이.. 
    계속 커지고 있단 말야! {{>_<}}


    딱지: 꼴에 남자라고! 쓰방새야! 그거 원래 니 나이 때쯤 되면 커지게 돼 있는 거야. 
    당연한 거라구!


    이대리: 니가 지금 뭔가에 훔뻑 젖어 가는 내 맘을 알기나 해! 좀만 움직였다간 
    뭔가가 바지 밑으로 폭포처럼 넘쳐 흐를 것 같단 말야! {{>_<}}


    딱지: 니가 흘리는 건, 젖에서 모유 나오듯이 아주 당연한 거야.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면 안 된다구! 


    이대리: 안 돼!! 나 못 해! 못한다구!!! 나도 괴롭단 말야!!! {{>_<}}


    딱지:  쓰방새! 너무 하는 거 아냐! 니가 내 기분은 알기나 해?
    매일같이 존나게 후들겨 맞고 사는 내 기분을 아냐고! 
    솔직히 난 주인 바껴도 그만 안 바껴도 그만이야. 
    하지만 지난 한 달간 너랑 정들어서 악착같이 안 넘어가려고 땅한테까지 졸라 
    아부떨면서 까지 버텨냈어. 나 넘어갈 것 같으면 너가 날 좀 붙잡아 달라면서. 
    근데 넌!! 그 동안 날 후려치고 내 팽기치고 발로 밟아대고 도대체 해준 게 하나도 없잖아! 
    그러면 이런 기회 왔을 때 적어도 몸보신은 시켜줘야 하는 거 아냐!


    이대리: 나는 뭐 할 말없는 지 알아! 나도 너 만들려고 형이 아끼던 참고서 뜯었다가 
    한시간 동안 죵나게 후두려 맞고 집에서 쫓겨났었어!!
    그리고 널 누가 훔쳐 갈까봐 항상 베개 밑에 깔고 자면서 동고동락했다구!
    그런데 어떡해! 온 몸에 힘도 없고! 자꾸만 그녀석이 튀어나오는데!
    그 놈이 밖으로 나오는 날엔.. 
    난 괴물취급당하며 왕따로 몰려 이 동네에서 떠나야 한다구! 






    이렇게 딱지와 싸우고있는 동안...

    그놈은 피노키오의 코처럼 점점 길어지면서

    계속 바지를 들어올리고 있었고

    난, 그 정체불명의 커다란 놈을

    두 손으로 꽉 쥐고 있어야만 했다.




    만약 이 손을 노쳐버리는 경우엔..

    물을 막고 있던 소양강 댐이 무너져버리며 

    물이 벼락같이 쏟아져 서울이 잠겨버리듯이

    이 놀이터가 그 액체에 의해 범람할 것만 같았다. 





    난....

    원인 모를 그놈의 성장에 대해

    이를 악물고 따져야 했다.







    이대리: 이 짐승같은 색히! 너 도대체 뭐야! 뭔데 자꾸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지랄이야!


    그놈: 참나.. 니가 나한테 누구냐고 물어보면 내가 뭐라고 대답을 해!
    아~~! 그 동안 겨울잠 한번 길게 잤네.
    남들은 벌써 깨어나서 피스톤운동하고 있는데 왜 넌 이제야 깨어 나냐!
    씨바!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
    근데, 샤워했어?
    왜이리 축축해!


    이대리: 쓰박! 나도 몰라! 저 딱지 쳐다보니까 나온 거야!


    그놈: 아.. 시원하고 좋네. 좀 제대로 감상해봐! 숨은그림 찾기라도 해보던가.


    이대리: 얼음과 함께 갈아버려도 시원찮을 궤색히! 
    너 때문에 지금 내 사랑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그런 말이 나와! 덜덜덜... {{>_<}}


    그놈: 어라?? 비 오나봐? 머리에 계속 떨어지네?? 하아.. 좋아라~~ 
    앞으로 자주 좀 뿌려 달라고. 하하.. ^0^






    그놈은 그 알 수 없는 축축함에 훔뻑 젖어가고 있었고

    난 더욱 더 악착같이 그 녀석의 성장과정을 막아야만 했다.







    그런데...

    그 딱지에 보이는 저질스러운 장면은..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고..

    난 방어를 할 수 있는 힘이 점점 소멸되면서

    H군 앞에 

    맛있게 익어가는 벼처럼...

    조금씩 허리를 숙여가며

    쓰러지고 있었다.








    그렇게 침몰하고 있는 내게....


    녀석은...


    자신의 딱지를 발로 살짝 뒤엎어주었다.








    허걱~! @_@






    뒷면의 사진은.....



    여자와 남자가 침대 위에서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었다.







    으..... 날벼락을 소나기로 맞아도 시원찮을 쓰박색히!! 

    개 죵같은 색히!! {{{>_<}}}








    난 그 사진을 보고서는, 

    결국 코피를 쭈루룩 흘리며.. -┏

    녀석의 가랑지 사이로

    무릎을 끓어야 했다.








    철푸덕~! m(__)m






    이대리: 허.. 허... 허... 내가졌다.... 쓰박새꺄. @_@










    나의 기권승에 녀석은 양팔을 하늘 높이 치솟았고...

    이를 구경하던 관중들은 일제히...

    입에 물고 있던 쭈쭈바를 하늘로 날리고는

    H군에게 달려가 행가리를 해주었다.




    관중들: 우와~~! 9관왕 만세!! 딱지왕 만세!!! \(^.^)/ \(^.^)/ \(^.^)/






    행가리가 끝나자....

    나의 짝사랑 희순이가...

    아카시아 꽃을 들고 H군에게 다가가

    꽃을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살짝 발을 들어 

    H군의 까칠까칠한 소보루빵같은 볼에다가

    뜨거운 뽀뽀를 쓰리쿠션으로 날렸다.






    순희: 쪽! 쪽! 쪽! 오빠, 나 이제부터 오빠꺼할래. ^^*










    난....


    눈에 안약 한통을 쏟아부은 것처럼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가슴에 드라이아이스를 투여한 것처럼 

    가슴이 얼어버릴 정도로 시려왔다.








    후들후들 떨리는

    몸을 부여잡고서...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멈추지 않고 피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츄르르르... ㅠ_ㅠ







    하늘도 나의 슬픈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갑작스럽게 천둥번개와함께 소나기를 바가지로 퍼내려주셨고...

    모두들 놀이터 밖으로 빗물을 튀기면서 힘차게 달려댔다.





    그리고...

    H군은...

    나에게 따먹은 딱지를 풀러

    내사랑 그녀의 머리 위에 씌어주고는 

    그녀의 어깨에 두꺼비같은 손을 무임승차시키고서

    함께 놀이터를 떠나버렸다.










    어느덧 텅 빈 놀이터에 혼자 남아

    빗물에 사정없이 젖어가고 있는 난..

    모래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멍하니 바닥만 내려보고 있어야 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지는

    빗물 사이로...

    방금 전 그녀가 H군의 볼에 뽀뽀를 하던 모습과

    H군과 함께 딱지를 뒤집어쓰고 뛰어가는 모습이 

    자꾸만 오버랩되어 나타났고...



    난..

    참을 수 없는 슬픔에...

    퍼붓는 비를 눈물로 흘려대며 

    모래사장에...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글씨를 써내려 갔다.






    사.....랑.....해... 희....순....아......

    보......고.......싶.....을.......거.......야........









    그렇게 새겨진 글은 


    떠내려가는 빗물에 쓸려




    강으로....



    바다로....



    아무 말 없이.....




    고요히 흘러 내려갔다.






    첫 사랑이라는 아픔의 흔적을 남긴 채...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일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차마 알리지 못하는 일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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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8 11:23:49  121.154.***.58  바보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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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10/28 11:26:14  112.14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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