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코치 “돔보단 작은구장 건설 급하다” 
 
[스포츠칸 2006-01-25 21:25]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머리 아픈 일도 많네.”
김성근 지바 롯데 코치는 25일 일본으로 건너가기까지 국내에 두달 가까이 머물렀다. 이 기간 동안 프로·아마 야구 관계자들을 두루 만난 김코치는 “무엇보다 구장문제가 가장 신경쓰이고 답답한 부분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김코치는 신상우 신임총재 취임 뒤 돔구장 건설과 지방구장 현대화에 역점을 두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방침과는 조금 다른 의견을 냈다.

보기 좋은 돔구장 하나를 세우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지방 소도시에라도 작은 구장을 여러개 짓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

“보는 흥미를 하는 흥미로 바꿔줘야 한다. 사회인 야구든 학생 야구든 던지고 칠 수 있는 곳을 자꾸 만들어줘야 저변을 확대시킬 수 있다.”

목적이 야구팬의 시선과 발길을 돌려놓는 것이라면 그럴듯한 돔구장을 만드는 것보다는 팬들이 야구랑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뜻. 김코치는 이를 두고 “그릇이 있어야 물이 담기는 법”이라고 표현하며 “야구인들이 발상의 전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 비해 야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 것이 프로야구 인기 하락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김 코치 또한 일본 도쿄돔처럼 수익을 내는 돔구장이 있고, 소규모 구장도 많이 지을 여건이 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그러나 선후문제를 따지자면 현실성 있는 작은 것부터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안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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