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낸지는 대략 14년정도,
중간에 연락을 안하고 지낸적이 있긴하지만 나름 친한친구긴해요
친구가 어렷을때부터 집이 잘사는것도 아니고 알바를 하는것도 아니어서 돈이 별로없었어요
저는 알바를 해서 항상 여윳돈은 있었구요..
그러다 보니 돈은 제가 썼거든요
금액이 큰게 아니라 그냥 뭐 카페비,밥값 뭐 이런거 자잘한거
그 친구가 2월에 결혼을 하는데
축의금은 한 30만원정도 생각했었어요
근데 문제는ㅋㅋㅋ
친구가 자꾸 할얘기많다고 만나자해서 오랜만에 잠깐 만나서 카페를 갔는데 자기가 머리하고싶은게 있어서 미용실을 갔는데 10만원이라고 하더라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반응이 시큰둥해서 기분나빠서 그냥나왔다(혼인신고하고 살다가 결혼하는거라 남편이에요)
그러면서 장난식으로 십만원만 꿔줘라 하는거에요
평소에도 장난식으로 뭐사죠 이런말 많이하는친구긴한데 이런말은 몇번들어도 기분이 나쁘더라구여 ㅋㅋㅋ
근데 결혼식때 이뻐보이고싶기도하고 뭐 이번에 하고싶은거 다 해보라고 축의금할거 미리 좀땡겨줄께~ 이러고 십만원을 보내줬어요
나머지는 결혼식때 주려구요,
미용실 같이가서 저도하고 친구도하고 그러다가 배고파서 친구가 끝나고 밥먹으러가자길래
밥먹으러 고깃집을 갓어요
진짜 엄청 좁은 고깃집이었는데 친구나 저나 롱패딩을 입고있었어요
롱패딩입고 지나다니면 뭔가 부딪힐거같은.. 그만큼 좁은 식당이었는데
밥다먹고 이제 계산을 해야하는데
전 솔직히 친구가 계산할줄알았거든요 ㅋㅋㅋㅋ
식당안에서 옷입으면 뭔가 걸리적거릴거같기도하고 그래서 나가서입으려고 들고있는데
친구가 ㅋㅋㅋㅋㅋㅋㅋ
패딩을 주섬주섬 밑에서부터 단추를 채우고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모습을 보고, 뭐하자는거지 얘? 자기가 밥사줄라고 밥먹으러가자고한거아닌가
집에와서도 뭔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얘한테 축의금을 그만큼할만한 가치가 있는건가 싶기도하고
근데 친구가 이렇게 빌붙는(?)게 저뿐만이 아니고
그냥 모든사람에게 그러긴해요
근데 돈가지고 치사하게 뭐라하긴 그래서 아무말없이 지내긴했었거든요
그냥 이해하고 지내야하는걸까요?
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