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다들 점심 드셨나옹
저는 어제 저녁에 일어난 제목 그대로의 썰을 전해드리고 싶어서요!
먼저 사진에 보여진 10테이블가량의 작은 돼지국밥집이에요
대학로에다가 값도 3500원으로 저렴해서
혼밥하거나 늦은 저녁 아침 할것없이 학생들이 많이와요
그리고 가격이 전반적으로 싸고 소주도 3천원이라 동네어르신 분들도 10팀중 1~2팀 정도 오는 편인 식당이에요
식당 알바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르신들은 젊은친구들보다 좀더 착석시간이 긴편이지요
제가 이식당을 잘아는이유는 알바생이였거든요..☆
튼 알바 후에도 자주찾는 그런집인데
어제 저녁에도 엄니랑 같이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들어갔을때 갈색옷 입은분 검은옷 입은분 그리고 계단 한턱위 복층에 할아버지 두분 이렇게 있었고
분위기가 약간 시끌시끌했습니다
물론 할아버지 두분중 한분이 열띤 토론중이셨고
목청이 조금 크셨어요
엄니가 'ㅋㅋ시골온것같다' 이러면서 국밥을 드셨고
좀 시끄러울뿐 어느정도 흘러넘길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그 와중에 할아버지들이 국밥을 다시 데펴줄수 있겟냐고 이모님께 부탁했고
그런부탁 꽤있기때문에 ㅇㅋㅇㅋ하고 국밥가져가심
그러고 나서 점점 할부지들 목청이 높아지고
파란옷 입은 새손님도 들어오시고
근데 목청크신 할아버지가 갑자기 화가나셨는지 다른 할아버지한테 역정을 내시더라구요
떼엑!!!!!!!!!
ㅋㅋ어후...떼엑소리가 엄청커서 홀에있는 사람 다 엌하고 놀랬습니다
진심 안그래도 큰목소리가 갑자기 더커져서 심장이벌렁벌렁
엄니는 놀래서 어후깜짝야 하고 숟가락 떨굴뻔한거 부여잡고
저도 ㄷㄷ이러면서 뒤돌아 봤습니다
할아버지는
내가 데펴오라던거!!!그게 왜아직 안나와!!!! @#$!!!!!@&%★!!!!""!!!!!
이런식으로 역정내시고 이모님이 지금나와요 하고 끓던거 국밥그릇에 집게 집은채로 허겁지겁 오고
총체적난국 이였는데..☆
..
파란옷 입은 분이 거좀 조용합시다!
를 시작으로
갈색옷 입은분이
할아버지 ! 조용좀 합시다
여기 식당이에요 할아버지 때문에 시끄러워서 밥을 못먹겠네요 자꾸이렇게 시끄럽게 하시면 경찰 부릅니다
이렇게 얘기중에 할아버지가 말 잘라먹고
어린놈의 학생이@#*$☆ 삿대질하지마 이샛ㄱ#+-$-☆ 어 아줌마 국밥을 시켰으면 내와야지#-★♧
괜히 비난의 화살이 이모님께 돌아가자
갈색옷님ㅡ할아버지!조용하세요!
할아버지ㅡ 꿍시렁궁시렁 떽!
갈색옷님ㅡ할아버지 조용하시고 이모님한테도 뭐라고 하지마세요 경찰부르겠습니다.
계속 시끄럽게 얘기하시면 저랑 경찰서 가서 같이 얘기하시던지요 !
할아버지ㅡ 뭐니가#-#!!!!& 궁시렁
갈색옷님ㅡ조용 하세요!
할아버지ㅡ 조용
이때분위기 살벌했는데 갈색옷분 너무 또박또박 잘말씀하시고
또 할아버지가 목소리로 승부하시려고 더크게 소리지르니 파란옷분도 같이 목소리보태주시고
손님중 여자는 저랑 엄니뿐이라 ㄷㄷ하면서 숨죽이고있었는데
깔끔하게 상황정리하고 할아버지는 조용조용 얘기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러고 갑자기 들으라고
"요새 젊은놈들은 글러먹었어ㅉㅉ예의랑 공경이 없어 "
공경이랑 예의를 바라셨으면 그렇게 행동 하심 안됏쥬...
그리고 조용조용 얘기하시다가 가끔 큰목소리로
내가!변호사!궁시렁궁시렁
어!?검사가!!!궁시렁궁시렁
ㅋㅋㅋㅋ
저단어만 크게 얘기하시고 뒷이야긴 소곤소곤
그냥 이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ㅎㅎ점심맛나게 드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