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애니메이션 사이트 들어가면 보컬로이드 관련 게시글 찾아보는데
덧글들 중에서 하츠네미쿠를 비롯한 보컬로이드의 영향력,
보컬로이드 자체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깜짝 놀랐네요 (-_-;;
바케모노가타리, 길티 크라운을 비롯해서 서브컬쳐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인 supercell도
니코니코동화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었던 작곡가 'ryo'를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그 supercell에서 활동했던 야나기나기(당시 닉네임은 가젤)도 니코니코동화에서 하츠네미쿠 곡을 커버하면서 널리 알려졌고,
현재 Toy's Factory(Mr. Children과 Bump of Chicken이 소속된 그 곳)의 livetune(주로 k'z) 역시
구글 크롬의 CM Tell Your World을 하츠네미쿠로 작성해서 전세계급 네임드가 되었고
요즘에도 영화나 애니메이션 곡을 작곡하거나, 기존 보컬로이드 곡이 타이업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 크롬의 CM은 유명 하츠네미쿠 MMD 프로듀서 wakamuraP이 MMD PV 제작에 참여했고요.
그 외에도 40mP, DECO*27, 진(자연의적P) 등 수많은 보컬로이드 작곡가들이 메이저로 데뷔했고,
진의 아지랑이 프로젝트는 시즈의 화려하고 영상미쩌는 PV와 더불어 소설, 코믹스,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정발예정)까지 미디어믹스.
심지어 이 아티스트들이 내놓은 몇몇 앨범은 국내 정발된 것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동인 작곡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 3D모델러들과 모션디자이너, 연주자,
쵸우쵸와 야나기나기를 위시로한 보컬로이드 곡을 커버하는 니코니코동화 출신 보컬리스트들이 메이저 데뷔를 하는 등
이정도면 요즘 일본 서브컬쳐 시장에서 하츠네미쿠가 끼친 영향력이 적다곤 보기 힘들지 않을지.
매주 올라오는 주간 보컬로이드 랭킹을 보고 있자면 아마추어들의 그 풍부하고 다양한 레퍼토리의 고퀄 곡들이 수시로 인터넷에 업로드되고
사라져간다는게 그렇게 신기하고 부럽더라고요.
세계 음악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의 인프라를 가진 일본이라 그런 걸수도 있고.
보컬로이드와 함께 성장해온 일본 UCC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니코니코동화"의 주 컨텐츠가 보컬로이드 곡들이었고,
점차 발전하고 확산된 인터넷 문화와 동인문화를 의식해서 아베 총리그 슈ㅣ벌롬가 직접 니코니코동화 대축제인
'니코니코 초회의2'에 방문했던걸 생각하면 과연 하츠네미쿠라는 캐릭터가 그렇게 가볍게 볼 일일지...
일본의 동인 문화에 커다란 획을 그은 열풍을 몰고온 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슴다.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꿈을 이루게 해준 소프트웨어', '인터넷의 덕들의 애정을 담아 만들어낸 아이돌'이라서 사랑받는 거지
단순히 캐릭터가 모에하고 귀엽다면 하츠네미쿠가 이렇게 사랑받는 캐릭터는 안됐을거라고 생각함다.
구글에서 구글 크롬의 CM 테마를 하츠네미쿠로 잡은 것도 그것 때문이겠구요.
Google Chrome CM / 삽입곡 : livetune(k'z) - Tell Your World feat. Hatsune Mi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