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새벽에 퇴근을 해서 매일 택시를 타고 귀가를 합니다.
회사에서 집까지 택시비가 많이나와서 만원이 넘는데 회사에서는 만원밖에 지원을 안해줘서요,
매일 2,3천원씩 더 내면서 집에 가다가 어떤 기사님께서 저희집까지 만원에 맞춰주겠다고 하시면서
매일 자기가 태워주겠다고 하셔서 그 기사님 택시를 매일 타고있어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아저씨가 집까지 가는동안 늘 말을 거셔서 대화를 나누다가
지금 한달 보름정도 지나니까 점점 아저씨가 이상한 주제로 대화를 거세요...
처음에는 그냥 저보고 결혼했냐, 결혼 할 생각 없냐, 아가씨도 남자친구 만나야 하지 않냐...
이런 말에서 시작했는데, 점점...
섹스를 해야 건강하다, 사람 몸이 섹스를 해야 건강하게 만들어져있다,
예전에 어떤 술취한 여자손님을 태웠는데 뒷좌석에서 신음소리를 내면서 자기를 쳐다봤다,
자기 예전 여자친구가 산에서 섹스를 하자고 했다...(부인도 있는데 불륜으로......)
이런 대화까지 하세요..
처음엔 "아가씨한테 이런말 해도 되나 허허" 하면서 그러시더니.......
이젠 그냥 별 스스럼도 없이 저런 말을 하시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부담스럽구요.
되도록 저런 주제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도록 제가 일상적인거 뉴스같은걸로 말을 돌리는데
꼭 집에 도착할때쯤엔 저런 주제로 이야기가 끝나요.
어제도 한참 다른 이야기 하다가 마지막쯤에... 제가 교회를 다닌다고 하니까...
또 전에 사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시면서
전에 사귄 여자친구도 교회를 다니는 여자였는데 모텔을 10번정도 데리고갔는데
안에 손을 넣고 젖꼭지를 만지고 그런 것 까지는 다해줘도 관계는 안해주더라면서...
어제 하루만큼은 제발 그런 이야기 안하시도록 제가 다른주제를 실컷 말을 했는데도
결국엔 그 한마디를 더 하시더라구요....
택시 내리고 집에서 내내 기분이 너무 나쁘고 소름이끼치고 ㅠㅠㅠㅠ....
처음엔 그냥 대화를 좋아하는 아저씨인가보다 했어요.
저랑 대화하는게 재밌다고 일할 맛이 난다고 그런말을 하시니까...
그러면서 택시에서 말 잘못하거나 행동 잘못하면 성추행 성희롱으로 잡혀갈수있다 이런 이야기도 먼저 꺼내시고 했는데...
제가 편해져서 그런건지 저를 만만하게 보는건지...
그전까진 그냥 대화로 느껴지다가 어제 모텔가서 젖꼭지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데 정말 그땐 성희롱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워낙 소심해서 별 티는 안내고 그냥 내리긴 내렸는데...
이 택시기사님을 더는 만나기 싫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 택시기사님하고 정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이 기사님한테 더이상 택시를 안타겠다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퇴사했다고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제 퇴근시간이 늘 일정한데 문제는 이 기사님이 카카오택시, 지역콜택시에 다 가입되어있고...
혹시라도 운나쁘게 그 기사님이 콜을 받으면 그땐 진짜 어색하고 변명하기도 힘들거 같고요.
퇴근시간이 바뀌었다는 말도 해볼까 했지만 그것도 쉽지가 않아요... 제가 일정한 시간에 퇴근을 하는데,
저희 직원들이 다들 비슷한 새벽시간대 퇴근이라 택시기사님이들이 이 회사 앞에 줄을 서서 손님을 기다리시거든요.
그 기사님이 혹시라도 기다리고 있다가 저를 보면 또 뭐 해라도 끼치지 않을까 싶어서...ㅠ
요즘은 택시타는게 너무 스트레스라 회사를 나오기 싫을 정도예요....ㅠ....
직업상 매일 택시는 타기는 타야하고 이 아저씨는 꼭 피해야하고...
카카오택시에 말해서 이 아저씨한테만 콜이 안가게 혹시 수동으로 피할수있을까요?
택시기사님 전화번호랑 차번호는 제가 이미 알고있거든요. 카카오택시에 말하면 처리가 될까요?
너무 스트레스라 차라리 새벽6시에 첫차 다닐때까지 기다렸다가 버스타고 집에올까 생각도 하는중이지만...
그러면 회사에서 5-6시간을 버텨야하거든요.. 퇴근하고... ㅠ
제가 바라는건 신고하고 뭐 이런건 아니구요...
그냥 조용히 그 아저씨랑 더이상 안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싶어요.
혼자 집에서 고민고민하다가 도저히 제 머리로는 해답이 안나와서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