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0년차
애둘낳고 넉넉하진 않아도
성격도 잘맞고 취미도 비슷한
친구같은 부부입니다
티격태격해도 큰문제없이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얼마전 우리부부가 큰 실수를 저질러 버렸어요
그것도 애들보는 앞에서. ...
둘다 술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그날도 술마시고 작은 시비로
싸웠는데 큰 싸움으로 번져버렸답니다
저도 막말을 하고 그걸 들은 남편이 참지 못하고 저에게 욕을했어요 순간 욱해서 남편의 뺨을 때렸고 남편도 저의 머리채를
잡고 때리드라구요 
순식간의 막장드라마에서나 볼수있는 장면들이 연출되었죠
겁에 질린 아이들은 울고 저도 애들 옆에서 숨죽이고 울었어요
정말 우리부부에게 이런일이 생길줄몰랐어요
저도 남편도 서로에게 실망하고 아이들에게도 면목이 없네요
싸운 다음날 아침 남편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어요
저도 잘한게 없어서 그래미안하다 앞으로 절대 이런일만들지말자 하며 화해를 했어요 그런데 씻으려고 들어간 욕실에서 멍자국을 보고는 도저히 못참겠드라구요 피멍이 든 허벅지를 보고는 다시 카톡을 보내서 용서못한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때릴수있느냐며 다시 따져 물었어요 저도 잘한건 없어요 그건 인정해요  그날이후 남편과 저는 서로를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남편의 퇴근시간이 되면 얼른 잠자리에 들고 남편도 아이방에서 자구요 
그런데 너무답답합니다 정말 사랑하는 신랑인데  이런일이 터지고나니까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고 무서워요
정말 화해는 하고픈데 막상 보면 가슴이 얼음장 마냥 굳어집니다 어떡하면좋을까요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