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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30572
    작성자 : 익명ZGdnY
    추천 : 4
    조회수 : 808
    IP : ZGdnY (변조아이피)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7/11/04 21:38:53
    http://todayhumor.com/?gomin_1730572 모바일
    동생에게 무성애자인거 고백했는데요
    태어날때부터 가족애 우정등은 느껴도 한번도 성애를 느껴보지 못한 무성애자입니다(30년 넘게 한번도 성애를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요새 일이 잘 안풀려서 자살하려고 했는데
    동생이 저를 발견해서는 살았어요
    동생이 왜 제게 죽으려고 하냐고 대화하는 와중에 제가 무성애자라는걸 말했습니다
    근데 동생은 아직 사랑을 만나지 못했다고만 받아들인거 같아서 뭔가 답답하네요
    저는 지금 있는 가족들이 없어지면 전 다시는 가족을 가지지 못해요
    앞으로 무언가를 얻어가는 삶이 아니라 잃어만 가는 삶을 살기 싫으니까 죽으려고 한것도
    자살의 이유중에 하나였거든요
    남자친구도 여자친구도 만들고 싶지 않아요
    확실히 제가 성애를 느끼지 못한다는걸 깨달을 정도로 연애 비슷한것도 해보고 성관계도 맺어봤습니다
    그럼으로서 확실히 제가 무성애자라는 정체성을 깨달은건데
    동생에게 내가 성교도 해봤는데 성적으로 동성도 이성도 끌리지 않는다고 말할수는 없잖아요
    어느정도 받아는 들여준거 같은데(독신주의 비슷한걸로)
    이정도로 만족하는게 맞겠죠??
    적어도 가족들에게 말 못할 비밀을 가지고 있었는데 30년만에 동생에게 털어놓을수라도 있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졌고
    그래서 죽고 싶은 마음이 많이 엷어졌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계속 결혼이나 출산을 이야기 할때마다 충동이 자꾸만 생기네요
    부모님께는 제가 무성애자인걸 말할수 없으니까
    절대로 이해를 할수 없는 분들인걸 제가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
    설득할수 없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아마도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할것 같아요
    사실 부모님사이가 너무 좋으세요
    결혼한 이후로 매일 같이 산책을 다니시고 아버지는 그 가부장적인 세대시면서도 청소와 설겆이를 항상 해주시고
    어머니는 모든 요리의 입맛을 아버지 기준으로 만드세요
    지금까지도 너무 서로를 사랑하시는 분들이시니까요
    그렇게까지 사랑을 하시는 분들이라 사랑을 할수 없다는걸 절대로 이해못하실 분들이세요
    부모님은 이 좋은걸 왜 안하지?? 정도의 인식이시라서
    두분이 저렇게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저는 영원히 저런관계를 나는 가질수 없겠지 그렇게 마음이 아파요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던지 안하던지 내가 상대를 사랑할수 없다는건 참 힘든 감정이에요
    분명히 저사람이 날 좋아해주고 여러모로 노력해주는것도 알겠는데
    저는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아요
    친구와 다를바 없어요
    스킨십도 싫고 성관계는 더더욱 싫어요
    이성애자인 분들이 동성애자분에게 고백받아서 동성과 사귀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말하면 이해해 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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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04 22:47:51  124.51.***.8  와이게되네  580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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