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마땅히 올릴데가 없어서 감히 예술게에다가 올렸는데,
DIY 게시판이 생겼다고 해서 보니까
조립용 가구 같은것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드는 거의 모든걸 다 올리시는것 같아서..
저도 다시 한번 여기다가 올려봅니다.
자기 손으로 만드는 자기 도장입니다. ㄷㄷㄷ
준비물은,
돌덩이, 그리고 전각도 입니다.
아, 그리고 아크릴 물감이 있으면 좋겠네요.
뭐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없어도 상관 없어요.
보통 대학교 (미대가 있는) 근처의 화방에서 구할수도 있지만,
멀리가고 할 필요 없이
인터넷 쇼핑몰 (미술용품전문 쇼핑몰 이런것도 아니고 11번가라던가, g마켓, 옥션 뭐 이런 그냥 쇼핑몰) 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전각' '전각도' '요녕석' 등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요녕석은 돌덩이 이름입니다.
다른 돌도 많은데, 요녕석이 가장 저렴합니다.
(1.5cm*1.5cm 10개에 15000원 정도? 낱개로 사면 개당 2000~3000원 정도? 배송비 별도;;)
전각도는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사이즈별로 필요하지는 않아요.
저는 멋도모르고 사이즈별로 세트로 샀지만.
그냥 제일 작은거 하나 사시면 될것 같아요.
(사이즈 3개 해서 27000원 정도 줬던것 같네요, 저는)
아무튼 준비물을 구비하시고 나면,
어떻게 글자를 새길건지 정하면 됩니다.
(지금 올리는 사진은 제 동생에게 선물로 줬던 도장입니다)
좌우반전에 주의하세요.
도장은 찍으면 좌우 반전이 됩니다.
아무튼 대충 연필로 어떤 글자를 팔지 돌에다가 그려넣습니다.
(익숙해지면 저렇게 안해도 그냥 바로 파게 됩니다. ㄷㄷㄷ)
테두리가 없어도 상관 없지만, 저는 테두리가 있는게 좋아서 항상 저렇게 테두리를 파놓고 시작합니다.<
아, 이렇게 만드는 도장을 인감용으로 쓸수 있나 없나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던데,
인감용 도장은 한글이든, 한자든, 상관없고 (단 혼용은 안되는걸로..)
원형이든 사각이든, 음각이든 양각이든 상관 없다고 합니다.
단 이름 외에 이모티콘이라던가 무의미한 문양, 장식등이 있으면 안된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제 그려넣은 글자대로 파줍니다.
요녕석은 굉장히 물러서 아차 하는 순간 삐끗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삐끗한 돌은 버리지 마시고 단면을 굵은 사포로 대충 갈고, 다시 고운사포로 마무리 해주면 다시 쓸수 있습니닼ㅋㅋ 다시 말하지만 돌이 물러서. ㄷㄷ)
이러고 나면 일단 기본적인 도장으로서의 기능은 완성된겁니다.
인주를 묻혀 찍으면 이름이 찍혀요.
도장입니다.
그리고 여기까지는 얼마 안걸리고..
도장 옆면을 꾸며주는데, 여기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닼ㅋㅋㅋ
(아까 말씀드렸던 아크릴 물감도 여기서 필요해요. 뭐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 아크릴 물감이 없어도 상관은 없을것 같아요.)
우선 옆면을 어떻게 꾸밀건지 도장면을 팔때 했던것처럼 연필로 대충 스케치를 해줍시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젠장, 네, 커플입니다..
제가 커플을 위한 도장을 만들어 바쳤습니다 Orz
내가 이딴거나 만들려고 여기에 취미를 붙인게 아닌데.. ㄷㄷㄷㄷ
아무튼,
저렇게 스케치를 합니다.
저는 저 모양대로 면을 파서 그 면을 아크릴 물감으로 채워줄겁니다.
(그냥 선으로만 예쁘게 무늬를 만들 수 있다면 아크릴 물감같은거 없이 하셔도 될것 같아요.)
먼저 이렇게 선을 따라 테두리부터 파고,
그 뒤에 안쪽면을 평평하게 파줍니다.
테두리부터 안하고 그냥 안쪽면을 파내면,
끝부분이 지저분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테두리부터 홈을 파는게 좋은것 같아요.
(하지만 테두리부터 홈을 파내도 지저분하게 된다는게 함정. ㄷㄷㄷㄷ)
이게 참 오래걸립니다.
그리고 힘들어요. ㄷㄷㄷㄷ
이거 할때 두개 한번에 만들었더니 손에 물집잡혔어요. ㄷㄷㄷㄷㄷ
아무튼 인고의 시간을 거치면..
이런 무늬가 됩니다.
제가 한건 무늬안쪽이 좀 지저분하게 되었지만,
(커플껀데 뭐 지저분하면 어떻습니까. ㄷㄷㄷㄷ)
기왕이면 최대한 파낸 면이 평평하고 고르게 되는게 예쁩니다.
아크릴 물감을 채워넣어도 물감이 마르면서 바닥면의 굴곡이 티가 나거든요.<
이런 굴곡을 이용해도 재미있는 무늬를 표현할 수 있을것 같아서
다음에 만드는 도장은 그렇게 해볼까 생각중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최대한 평평하게 다듬어 주시는게 깔끔하니 보기에 좋습니다.
이제 여기에 아크릴 물감을 채워넣어줍니다.
(채워넣는 방법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젠장맞을 하트가 더 잘보이게 되었군요. ㄷㄷㄷㄷ
아무튼 이렇게 한칸씩 한칸씩 아크릴 물감으로 채워줍니다.
한번에 다 하려고 하지 말고 한칸 채워주고, 마르면 다음칸 채워주고, 이런식으로 작업(?) 하셔야 합니다.
안말랐는데 다른색을 채우려다가 두개 섞이면..
물감 마른뒤에 다 떼어내고 다시 처음부터 해야하는수가 있어요. ㄷㄷㄷ
(그리고 잘 보시면 아까 사진에서 무늬안쪽의 평평하지 못했던 굴곡..이 물감을 채워넣은 뒤에도 티가 나죠??)
아무튼 이런식으로 물감을 다 채워넣어주면..
이렇게 완성이 됩니다.
그리고 옆에 몇마디 더 끄적끄적 그어주면..
진짜 끝~!!!입니다.
아 그리고,
인주를 묻혀 도장을 한번 찍어보시고,
도장이 잘 안찍힌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10개에 15000원짜리 돌을 인터넷 주문해서 사용하다보니,
그, 도장찍는 밑면이 다듬어 져있지 않아 기본적으로 빗살무늬가 새겨져 있다거나,
혹은 완전히 평평하지 않아 오목하다거나, 볼록하다거나,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럴때는 그냥 고운 사포를 평평한 바닥에 대고 (유리가 깔려있는 책상이 있다면 제일 좋은듯.. 유리는 평평하니까요!)
도장을 똑바로 세워서 살살 문질러 갈아주면 (다듬어주면)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너무 빡빡 갈아버리면 도장을 다시 새겨야 하니까 살살 문질러 주세요.
그렇게 다듬어서 다시 인주를 묻혀 찍어보시고,
다듬은것 때문에 이름새긴게 좀 희미해졌다거나 하면 어쩔수 없이 전각도로 다시 한번 홈을 깊게 파주는 수밖엔 없습니다.
(가장 좋은건 도장을 파기 전에 먼저 밑면을 다듬어 놓고 시작하는게 제일 좋..)
아무튼 마지막으로 제가 만들었던 도장 몇개 (이전글에서 올렸던)
사진 다시 한번 올리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ㄷㄷㄷ
+++++
눔! (이제야 제목에 덧붙여)
댓글로 열분이상 신청(?) 하시면 제 마음에 드는 닉네임으로 한분 골라서 도장 하나 파드리겠습니다..?!
스무분 이상이면 2명!!
서른분 이상이면 3명!!!
(뭐 원하시면 실명으로 파드릴수도 있..)
신청하시고 나면 오유엔 쪽지기능같은게 없으니까, 스크랩 등으로 간간이 확인하셔야..?!
아, 대댓글이 있어서 대댓글 달면 알림같은게 뜨나요?
대댓글 기능은 잘 안써봐서.. 모르겠네요.
아 몰라 대충 알아서 잘 확인해보세요. ㄷㄷㄷ
이제 월요일이니까 한 화요일 점심쯤 확인해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막 이랬는데 놀랄만큼 아무도 반응이 없다거나.. 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