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실실 생각없어 보이게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말이 굉장히 신경이 쓰이고 상처를 잘 받는 멘탈의 소유자 이기도 하구요.
저는 꿈이 있습니다. 직업적인 부분인데요. 건축분야 입니다.
집을 짓는다는걸 생각만 해도 너무 좋고 설렙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아요.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 분야로 공부할수 없는 상황이라서
언젠가는 꿈을 펼칠수 있겠지 마음속으로 간직하고 살아요.
그리고 제 선에서 할수 있는 공부도 하고 관련 자격증도 따고
또 정식으로 배운적은 없지만 혼자 종이로 집을 만들었어요.
하나하나 벽도 세우고 가구도 만들고
정말 재밌고 신났었는데
아빠가 그 집을 다 부셨습니다.
이유는 명절인데 손님들 오시는데 안치운다는 이유.(큰집이라 우리집으로 모입니다)
저는 치운다고 했고 아직 명절은 며칠남았고 그리고 피아노 위에 올려놔서 그렇게 지저분 할것도 없었습니다. (모형이 크진 않고 A4용지 두장 정도 되는 크기)
본인이 집을 정리하다가 제 물건이 거슬렸겠죠.
그런데 그걸 제 의사도 묻지 않고 다 구겨버리셨어요
그런데요
그 이후로 제 꿈이 다 산산조각난것 같아요
그 구겨진 집을 보니까 저는 아무것도 못하겠는 거에요 쳐다보기도 싫어요
사실 그 구겨진 집은. 저 같거든요.
학생때부터 하고 싶다고 늘 말해왔는데 부모님이 한번도 응원해준적이 없어요
항상 니가 뭘 하냐 그런거 남자들이 공사판에서 노가다 하는건데 부정적인 말들만 하고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집나가라는것이였고
그래서 악착같이 돈을 벌었어요 제 돈으로 배우려고요.
근데 그 돈은 치료비로 쓰게되었고 나머지는 투자를 했는데 잘 되지 않았어요.
(이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더 벌 방법이 그 때는 이 방법 밖에 없었고 약간의 돈으로 뭘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마지못해 부모님 집에서 하루하루 사는데
이제 그 열정많던 저는 없어요.
자격증을 딴다고 학원다닐때도 (좋은 기회가 있어서 국비로 다닐수 있었음)
부모님이 도와주신건 하나도 없어요 정말 제 인생에는
근데 그 무료인 학원다니는것도
매일매일이 지옥같았어요. 맨날 다니지 마라 때려쳐라.
제가 조금 힘들다는 소리만 해도 그러니까 뭐하러 하냐 그러면서 하지말라는 소리를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무엇도 꿈꾸지 않고 살아요
그러니까 아빠랑 안싸워요
제가 돈을 강조하는 이유가
항상 뭔가를 미성년때부터 하고싶다고 말하면
돈없다는 소리를 했거든요
그래서 당당해지려면 제가 번돈으로 제가 해야되거든요...
근데 뭐.. 제돈도 아빠돈 아빠돈도 아빠돈이고..
이유가 저를 아빠가 낳았으니까 그렇다네요
그래서 이러고 사는데
앞으로 아무런 희망도 미래도 없어요
그리고 지금은 몸이 좋지 않아서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다시 힘을내서 뭐라도 하면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다른사람은.
근데 저는 완전히 지쳐버렸어요. 그 구겨진 집처럼 뭘 해도 다 아빠가 부셔버릴것 같아요
그리고 어릴때부터 자꾸 부정적인 말만 들으니까
이제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렇게 키워졌나봐요.
그리고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명절트라우마. 명절이 다가오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요.
그리고 아빠는 내가 뭘 하려고만 하면 방해하는 사람이라서
가만히 조용히 있어야 하는 눈치보는 병이 생겼어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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