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너를 더 많이 사랑하고 , 더 많이 아껴주리라 다짐했다.
몸이 말을 듣지 않을때에도. 내 입에 밥 한술 떠넣기 힘들지라도
너 하나만은 챙기려 했다.
몸이 무거워질수록.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점점 너를 챙기는게 힘들어서
너룰 맡겨야만 했다.
너를 보내고 너의 동생을 만난 뒤에도 나는 네가 안타깝고 슬프고 눈물났다.
모두의 걱정속에 너는 동생을 만났고.
해맑게 웃으며 동생이 좋다고 말하는 너에게 나는 웃었다.
그렇게 나는 네가 괜찮은줄 알았다.
.....
첫째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네요.
아무래도 첫째가 우려되니 잘 살펴봐달라고.. ..
동생 태어나기 전부터 입덧이 너무 심해 시댁에 몇주 있다 오고,
동생 만난 뒤에도 제 앞에선 한없이 동생을 좋아하기에, 생각보다 괜찮은걸까 해서 방심했었나봐요. ..
집에서 식탐이 늘어도 키 크려고 그런 줄 알았고, 한번씩 토라지고 화나면 나쁜 말해도 이 맘때는 다 그런가 싶어 한두번 나무랬더니 더 하지 않았고, 동생 이쁘다 하고 잘 웃어서 괜찮은줄 알았는데..
어린이집에선 식사량이 현저히 줄었고, 놀이나 학습에 흥미도 떨어지고, 조금이라고 양보해야하거나 다투게 되면 하염없이 오래오래 울기만 한다네요.
죽어버릴꺼야, 죽을꺼야, 같은 말이나 하고..
공평하게 사랑하는걸 느끼게 해주려고 동생 안을 일 생기면 양 팔에 같이 안아주거나 손 잡아주고.. 허락받고 동생 케어해주곤 하는데..
제가 더 노력해야겠지요..? 혹시 비슷한 경우를 겪고 이겨내신 분이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