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초 운용
모든 클래스는 각자 별개의 메카니즘으로 돌아갑니다. 복붙같은 캐릭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죄다 운용이 다릅니다.
이 운용난이도는 크게 기본, 발전, 심화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충 분리를 하자면....
기초:스킬의 효과가 뭔지 알고 있고, 스킬을 사용할 줄은 안다
발전:스킬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는지 알고, 그 타이밍을 대충은 안다.
심화:스킬을 완전히 이해하고 어떻게 쓸 지 알며,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까지 이해하고 있다.
까고 말해서 기초과정은 다 합니다. 왜냐면 키보드를 누를 수는 있고, 클래스를 고르면 스킬에 대해 설명까지 해주니까요.
문제는 우리가 게임을 할 때 요구하는 단계는 기초가 아니라는 겁니다. 남들은 발전 단계에 진입한 캐릭터를 원해요.
그냥 '누르면 스킬이 나간다'가 아니라 '이 때 이 스킬이 필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말입니다.
토르비욘이나 바스티온의 경우, 자기 몸뚱아리거나 만들던가의 차이지만 위치 선정과 이동 타이밍이 이런 운용과정에 끼여있습니다.
그냥 터렛을 깔고 뚱땅뚱땅을 하던가, 그냥 대충 삐용 드르륵을 하는 게 기초라면,
발전단계에선 터렛이 뿜빰뿜빰을 하던지 뿜쾅을 하던지를 가르는 위치 선정이라던가,
드르르륵이 위용 윙으로 변하던지 드르륵 쾅! 삐요오옹이 될건지지를 좌우하죠.
트겐위한은... 뭐 넘깁시다. 잘하는 양반은 항상 시야 밖에서 알아서 잘해주고 못하는 쑤에끼는 시야에 보일 때마다 죽는 것밖에 안보이거든요.
여기에서 우리는 트겐위한은 '잘하면 굿맨 못하면 뫄덜뿩커!!!'라는 것 정돈 상식 비슷하게 알고 있습니다.
못하는게 죄냐고 따지지 마세요. 트송하다면서 계속 트레이서 픽하면서 시체로 지낸 시간이 훨씬 많은 놈이랑 경쟁전 뛰었어요.
트송이 아니라 트죄여 트죄. 죄목이 트레이서
하지만 토르비욘이나 바스티온은.... 까고 말해서 지적하는 사람도 '이놈이 대체 뭘 어떻게 잘하는건가?'의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습니다.
잘 안보고...를 떠나서 거의 못보니까요. 바스티온은 가끔 보지만 토르비욘은 아예 안 보이죠. 특히 공격에선.
근데 별 거 없습니다! 토르비욘이나 바스티온이나 위치선정이 중요합니다! 그건 변함이 없어요.
문제는 공격이라는, 들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위치를 잡는 건 막아야 하는 입장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그렇기에 상대적 난이도가 부쩍 올라가는 판인데, 그 난이도를 카바할 만한 실력이 되는지를 알아보는 건... 힘들죠.
왜냐면 전적에서 '이 사람이 공격에서 이걸 썼습니다'라고 알려주지는 않잖아요?
간단하게 말해서 '네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장인인지 등신인지는 모르겠는데, 네 말만 믿기 좀 힘들어'인 겁니다.
억울하시다면 숱하게 장인임을 주장하던 트겐위한한테 따지세요. 그친구들이 세상의 신뢰를 무너뜨렸으니까요.
2. 상호 보완 문제
자, 일단 '이 사람이 잘 하느냐 못하느냐는 뭐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 일단 맡겨보자'는 쪽으로 결론을 냅시다.
하지만 그거 말고도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왜냐면 이건 팀께임이거든요.
6:6 상황, 나 말고 다른 사람 다섯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이 뭔가를 고릅니다. 그럼 '팀 전체'는 나머지 다섯 자리로 구성을 해야 합니다.
2/2/2구성이 안정적이라는 거, 별 거 없습니다.
방패 드는 할배 한 명, 들고 뒤엎을 고릴라나 방산비리로봇,한놈 뚜까패는 돼지,강한 여성, 왜곡된 성욕... 아무튼 셋중에 하나, 돌격군 둘
뭐 특출나게 잘하는 거 없지만 새로운 재주 배운 늙은 개, 중2병 샷건부자, 하늘에서 정으아앍,항상 지는 석양, 공격군 둘
순백으로 시작하였다 팀원들 덕에 점점 흑화하는 아줌마, 남들 싸우는데 혼자 음악틀고 노는 딴따라, 지원군 둘
기본적으로 선택되는 애들의 경우, '뭉쳐서 뭔가를 하기에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되는 애들입니다. 뭉치면 쎄지죠.
문제는 안뭉치니까 각개격파당하는 거지만, 그 친구들은 같은 편 될 때만 문제되니까 신경 끕시다.
그 외에도 클래스가 있고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선호받지 않거나, 심지어 고르는 것만으로 죄가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중 하나는 '함께 했을 때 우린 강하...강해? 너 뭉칠 수는 있어?'라는 상황이 바로 그거죠.
트겐위한, 속칭 이 4대강같은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뭉치는 것보다 산개 상황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기동전으로 옆을 까고 교란을 하는데 전문인 친구 둘에, 멀리서 대갈통 뚫는 일을 업으로 삼는 친구들이죠.
한조는 남들보다 뒤에, 하지만 위도우 앞에 위치합니다만... 함께 있기보단 멀리 어디 딴데 있는 일이 잦죠.
아무튼 간에 이 친구들은 '함께 있어봤자 서로 보완하는 건 둘째치더라도 뭉치긴 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트레이서는 뭉쳐 있어봤자 별거 없죠. 정면에서 함께 드르륽 한다 생각해보세요. 발암인가 아닌가
문제는 조금 전에 내가 이 친구랑 경쟁전을 뛰었다는 거에요. 아, 트죄! 트레이서인게 죄!
자, 나머지는 그럼 어떻느냐? 일단 설치영 프렌드들은 말입니다....
'팀이 뭉쳐 움직인다'라는 전제에 응하기 참... 힘든 친구들입니다. 포탑에 발달린 건 아니니까요.
이게 문제입니다. 화력의 적지 않은 비중이 고정물에 있는데, 그게 앞으로 전진할 때 유용하리라곤 보장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어디에 박아두는 건 수비적, 들어오는 놈을 조지는데 편하게 쓰지 들어가서 조질 땐 크게 힘쓰기 어렵습니다.
아, 물론 힘쓸 때가 있죠. 남들이 헤집어놔서 이쁘게 설치하고 데코할 때까지 아무도 안 건드릴 때.
그러니까 '팀과 함께하는 게 아니라 팀이 님에게 맞춰줄 때'.
바스티온도 비슷합니다. 이 친구는 그냥 포탑 자체죠. 팀원들이, 특히 돌격군이 이쁘게 얼르고 달래줘야 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단독으로 드르륵 할 때 제값을 하긴 하지만, 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군이 틈을 만들어줘야 할 때가 많습니다.
종합적으로 말해 포탑맨들은'너희들이 활약을 하는 건 너 혼자만의 결과가 아냐'라는 겁니다.
남들이 님들에 맞춰주기에 결과를 뽑는거죠. 그것도 세팅 잘해서, 파훼법을 잘 아는 상대를 아군들이 적절히 카바를 치며.
원래 아군이란 건 그런 거 아니냐구요? 예, 그렇기야 하죠.
하지만 포탑맨의 리턴은 즉시형이 아니라 좀 있어야 해요. 설치 다 끝나고 다음에 들어올 때까지. 아무리 빨라도 잠시 뒤.
아군은 지금 당장 화력이 필요한데 얘들은 '잠만 기다려 내가 이쁘게 세팅할게!!'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바스티온은 그나마 좀 빠르지만 토르비욘이나 시메트라는 좀 걸리죠. 거기다 돌아오는게 바스티온 마냥 막강한 드르르륵인 것도 아니고.
뭐 젠야타는.... 때와 상황에 따라선 괜찮습니다. 하지만 남들은 결과를 보고서야 뒤늦게 깨닫지만, 대부분은 욕하죠. 젠장.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손발을 네가 맞추는 클래스인 것 같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다른 사람이 보장이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네 보조를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3. 명백한 카운터, 그리고 뒷수습
카운터 카운터 신나는 노래는 항상 지는 팀에 들어가면 부르짖습니다.
개중에서 못하는 양반네들이 더 잘 부르더라구요.
아 우리 카운터 안보나 아 우리 픽이 왜이럼 아 나는 잘하는데 왜 캐릭들이 이따위임
이 게임에 상성관계라는 개념이 있긴 합니다만, 그거야 모든 클래스를 숙지했을 경우에 유효합니다.
못하는 쑤에끼가 카운터픽을 잡아봤자 손가락카운터에 옴팡지게 뚜까맞습니다. 그건 진리임.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걸 해봐서 대충 어떻게 쓰는지나 알아두라고 말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5디바조합좀 그만 밀어 디바 운용법도 모르는 애들이 점령지까지 못가서 터지지 말고
그러면 카운터는 왜 언급하느냐? 여기서 말하는 건 '정황 상의 카운터'를 말합니다.
트겐위한의 경우, 캐릭터 상의 카운터가 존재한다고 하지만, 그것보다 더한 카운터가 있습니다.
트겐의 경우, 뭉친 진영에서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얘네들이 순간적으로 방어나 회피능력이 좋다고 하지만,
여러명에게서 다굴맞고도 멀쩡히 살아나가기 위해선 엄청난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들 그정도 컨트롤을 할 거라 자만하고 활동하다... 쳐맞고 죽죠.
전 경쟁전에서 나름 겐지나 트레이서는 한 명정도 끼여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바꾸라고 할 때가 정해져 있습니다.
상대방이 항상 뭉쳐댕기고, 흩어질 기미가 안보이면 바꾸라고 합니다.
왜냐면 정말 실력이 있다면 쟤들이 뭉칠 겨를도 안 주고 와해시켜버리고 분산시킬 능력이 있는데, 그게 안 되서 꽉꽉 뭉친 거니까요.
위도우나 한조의 경우엔 급습을 일삼는 양반네들에게 취약합니다.
물론 손가락 OP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고릴라나 너만 조지겠다고 달려드는 디바, 스파이더맨 사촌뻘 되는 겐지, 수직이동 지원하는 것마냥 막 위로 슉슉슉 날아댕기는 트레이서한테 무력화됩니다.
이 상황에선 자기네들에게 주어지는 기본적인 역할도 어떻게 못 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바꿔야 합니다.
바꾼다고 크게 변하는 거 없더라도, 최소한 아무것도 안하고 죽는 트겐위한보단 뭉쳐서 들이대서 발광하다 죽는 고릴라가 낫습니다. 이목이라도 끄니.
그럼 터렛맨은 어떻느냐? 이 친구들은 정황 상의 카운터가 너무 많습니다.
곡사, 화력집중, 치고 빠지기 등등... 무력화를 시킬 방법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복구속도가 엄청 빠르지도 않고, 그 사이에 공백이 발생합니다.
공백이 생긴다면? 나머지는 아군이 메꿔야죠. 그런데 그 틈으로 들어오네요? 어이쿠 젠장.
바스티온도 크게 문제가 되긴 합니다만, 이 친구는 라인하르트가 직접 방패들고 지켜줄만한 가치가 됩니다.
하지만 포탑은 소모품이죠. 어느 정도 대응법을 아는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무력화가 되는.
사실상 공격 입장에서 토르비욘은.... 어느 정도 손발이 맞는다면 큰 위협은 아닙니다.
토르비욘이 위협적인 상황은 적이 차근차근 들어와서 차례로 포탑에 쳐맞아서 초/고/열/용/그/아/아/앗!이 쉽게 발동될 상황이죠.
하지만 순간적으로 화력 퍼붓고 들이닥칠 때... 토르비욘 포탑은 정말 무력하게 박살이 납니다. 초고열 써도 그/아/아/앗 하는 사이 터짐.
시메트라 터렛은? 스플래쉬에 무력화되기 쉽습니다. 특히 고릴라 먼지떨이.
바스티온은요? 철저하게 지키고 있거나 센스가 정말 좋지 않은 경우 쉽게 삐요옹...이 됩니다. 그러니 고정터렛질좀 그만하세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건... '얘들이 제대로 뭔가 하려면 아군이 필요합니다'.
터렛이나 자신에게 눈돌아가지 못하도록 활약하는 아군이 없다면, 금방 들키고 금방 다굴맞아, 금방 무력화됩니다. 참말로.
토르비욘으로 뚜까뚜까 연속처치될 때 킬딴다고 신난다 생각하지 말고 주변을 보세요. 분명 아군이 적과 붙어서 사력을 다하고 있을 겁니다.
시메트라 터렛으로 지졌다고 신난다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이 아니면 누군가가 댁 터렛 대신 쳐맞고 있을 겁니다.
바스티온, 당신 기관총으로 연속 처치 뜰 때 애들이 누굴 보고 있었는지 기억하십니까? 널 보고 있던 건 확실히 아니었어요.
그렇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셋의 카운터는 '시선을 끌어주며 앞에서 눈 돌아가지 않게 활동하는 아군의 유무'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종합하자면, 트겐위한은 무력화되는 요소가 명백한데 그걸 카운터치려면 실력밖에 답이 없고,
나머지 애들은 살아 나가는 실력보단 위치선정과 팀의 활약 여하에 따라 포텐셜이 살아나는 주제에 카운터가 명백합니다.
그리고 그 무대를 벗어나면 활약이 한없이 줄어들죠. 무대를 옮기려면 시간도 필요하구요.
종합적으로 보자면,
트겐위한은 '네 실력을 믿지 못하니 그 픽을 고르는 게 두려워'고,
바스,토르,시메는 '네가 활약을 하려면 손발 맞춰주는 게 엄청 귀찮고 짜증난데 그걸 받고 과연 네가 1인분이 가능할까?'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젠야타요? 하 시바... 블리자드는 존나 스님 싫어하나 봅니다. 부디스트 헤이트 블리자드.
젠야타 좋다구요? 저랑 한판 하실래염? 제가 젠야타할께요. 젠야타 좋은데 님은 싫어할걸요.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