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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72578
    작성자 : 술먹고후진
    추천 : 3
    조회수 : 448
    IP : 58.123.***.1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9/10/06 00:20:5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72578 모바일
    서울에서 지나친 여자 찾기..도와주세요굽신굽신
    눈팅만 5~6년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려 봅니다.
    제가 오유 글쓰는것은 처음이라서 눈에 거슬리는게 있으시더라도 조금만 양해해주세요^^

    이번 추석에 있었던 일입니다. 유머글이 아닌점에 대해서 먼저 사과 드리구요

    서울 상경 기차에서 지나친 숙녀분을 한번 찾고 싶어서 용기 내어 올린 글입니다. 



    이야기 시작 하겠습니다.

    고향에서 서울가려고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숙녀분이 아버지와 인사를 하고 기차가 도착하고 있다는 안내방송에

    1번 플랫폼으로 갑니다.

    참 괜찮은 숙녀분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지나가는 숙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지나쳤습니다.

    사실 지금 가도 5분은 있어야 도착하기 때문에 

    저는 조금 더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얼핏 봤는데 그 숙녀분은 저와는 정 반대로 갑니다.

    저는 막 들어온 기차의 1번 칸이었고 그 숙녀분은 맨 끝칸 쪽으로 갔습니다.

    곧 기차는 정차했고 1번칸에 제 자리 (1번칸에서 뒷쪽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침 6시 35분 기차였기 때문에 공복인지라 

    사들고온 참치김밥을 천천히 먹습니다.

    먹는 도중에 체할뻔 했습니다. 

    방금 그 숙녀분이 1번칸 앞쪽을 향해서 갑니다.

    엇~ 또보네~ 하다가 문득 너무 괜찮은듯 해서.. 

    마음속으로 '만약에 서울에서 내리면은 말걸어봐야지' 하고 

    이른 아침에 나오느라 못잔 아침잠을 청합니다.

    그러다가 수원쯤 와서 깼습니다. 

    아직도 그 숙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화장실 가는척 하면서 슬쩍 앞쪽을 지나치며 살펴봅니다.

    없었습니다. 

    '아 아쉽다'

    드디어 서울역 도착

    추석음식이랑 여러가지 어머니께서 챙겨주신게 많기 때문에 

    짐을 내리는데 아까 그 앞쪽 자리에서 그 숙녀분이 일어섭니다.

    '아~ 내가 못봤었구나~ 앗싸!'

    천천히 내리면서 뒤로 내려도 될걸 그 숙녀분따라 앞으로 내리고 

    에스컬레이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계단으로 갑니다.

    저도 따라 갑니다. 

    수십번을 말을 걸어보려다가 망설입니다. 그냥 따라가기만 해도 초조합니다.

    그러다가 숙녀분이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그 옆에 편의점에서 껌이나 사면서 기다립니다. 

    그 숙녀분이 나와서 서울역앞 버스 타는 곳으로 향합니다.

    아직까지는 저랑 가는 방향이 일치합니다.~ 웬일이니..

    전 151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숙녀분은 151 정류장을 한칸 더 지나 건넙니다.

    '아 실망..'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저도 따라 건넙니다.

    말을 걸어볼까 말까 하다가 

    오유에서 본 '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그러나 미인은 아무나 용기 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말이 생각나서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버스가 여러대 들어왔다 나갑니다.

    다행이 아직 숙녀분이 기다리는 버스는 안왔나 봅니다.

    그런데 드디어 그 숙녀분이 지갑을 챙깁니다.

    '아 끝인가;;'

    그 숙녀분은 7011 버스에 오릅니다.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저도 7011 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대략 어디가는 버스인가 보니 신촌근처 지나서 중구청 쪽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이거 타고 계속 가면은 우리집이랑 많이 멀구나..

    10정거장쯤 지났을까??



    드디어 말을 겁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이대앞까지 간답니다.

    거기 사냐고 물어보니 거기 산다고

    이대 다니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저는 24살인데 몇살인지 물어봐도 되나고 물어보니..

    22살이라고 ..

    사실 기차에서 보고 무작정 따라 왔다고..

    저 혹시 남자친구 있냐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급 당황

    아~~ 죄송합니다. 하고 내렸습니다..

    그런데 집에 왔는데 그 숙녀분 얼굴이 잊혀지지 않고 

    계속 계속 생각이 납니다.

    아는 거라곤 

    추석 연휴 마지막날 (10월 4일 일요일) 

    김천발 무궁화호 6시 35분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와서 

    7011 버스를 타고 이대 근처에 사는 22살 이라는 것 뿐..

    그래서 혹시나 오유 할까봐서 올려 봅니다.

    혹시나 이 글 보시면 연락 한번만 주세요.  010-4630-5542 

    뭐 스토킹이나 남자친구 있는데 들이대 보겠다는 그런거 아닙니다.




    이름이라도 물어볼껄 바보같이 남자친구 있다는 말에 당황해서 얼떨결에 다른말은 못하고 

    내려버렸습니다. 

    아직도 후회가 많이 남네요.. 이름이라도 물어볼껄..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9/10/06 12:22:08  121.175.***.82  허니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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