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좀 물어볼께요. 질문은 쪼 아래 ㅋㅋ
여자사람님들이나 연애 고수분들 부탁여~~~
어제 외근을 나갔었는데 오는길에 회사차가 고장이나서 전철을 탔거든요.
일곱시 조금 넘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원래 그런가?
하지만 전 쿨한 도시 여자니까 헨펀의 엠피삼 음악에 빠졌죠.
뭐 실은 수다를 떨고 싶었지만 같이 나가신 과장님이 타자마자 책을 보시는 바람에 ㅜㅜ
몇 정거장 갔을까 갑자기 느껴지는 악의 기운...
누군가의 손이 알흠다운 제 허벅지를 더듬네요, 도도한척 하고 있었지만 사실 꼼짝도 못하겠더라구요...
이런일이 내게 생기면 쌍욕을 해줘야지 하면서 연습도 했었는데 막상 닥치고 나니 ㅎㄷㄷ
옆으로 살짝 비켜서서 자리를 확보하려 했는데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자리잡기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잠간 뜸했던 그 손이 다시 왔어요...자꾸 더 노골적이고, 강도도 높게 ㅜㅜ
어디선가 읽었던 몸에 뱀이 스물스물 느낌...그걸로는 표현 부족해요 ㅜㅜ
표현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무 소리도 못 내고 그냥 장승처럼 딱딱히 굳어가길 한참...
한시간은 넘은 것 같은데 한정거장 갈 정도니까 그건 아니겠죠?
신천역에 도착해서 사람들 내리는 틈을 타서 자리를 피하고 겨우 안도의 숨을 쉴 때였어요
이런 젠장×백만 따라왔나봐요 엉엉엉
처음엔 허벅지더니 이번엔 엉덩이 쪽으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병신, 좋으냐? 00씨 이거 좀 들어요"
휙~ 하니 서류 가방이 목에 걸리더니 우당탕쿵탕
그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갑자기 그런 공간이 생긴 걸까요? 완전 다시 생각해도 신기신기 +_+
"00씨 말을 하지 왜 도망가요. 이런 것들은 그럼 더해요"
멀쩡하게 생긴(아니 사실 쥐박이보다 더 징그럽게 생긴) 30대 후반 쯤 되어보이는 쥐대가리 뒷덜미를 잡은채 누가 묻더군요.
'....누구...아! 과장님이구나!'
아무튼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나게 다음 역에서 내려서 역전지구대(?) 암튼 거기에 그 코피터진 쥐대가리를 인도하고, 진술하고(나 참 어이없는게 추행 사실은 인정을 하면서도 그 쥐대가리 울 과장님을 폭력으로 고소한다고 지랄이던데 그게 가능한가요?) 회사 들렀다가 집에갔어요. 과장님께 고맙다는 말씀도 못드렸는데 감사하게도(사실 챙피했거든요) 그 후로 그 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하시네요.
묻고 싶은건 지금부터 인데요...
예전부터 좋아하는 과장님 이거든요. 회사 선배가 아니라 남자로...어제 일로 완전 200푸로 업 된 것은 사실이지만...그게 아니었어도...
근데 제가 좋아하는 티를 은근히 내는데도 그걸 눈치를 못 채요.
동기들이나 주변 팀원들은 다 아는데...두명이나 포기시켜 버렸는데...
회식 자리에 꼭 옆에 앉기, 좋아한다는 스타일 얘기하면 바로 바꾸기(안 입던 치마가 요즘은 완전 기본, 머리는 무조건 목선이 보이게 ㅋㅋ), 과장님 책상만 치워주기, 회식때 3차까지 따라가기(먼저 가는 사람 싫어해요 울 과장님 / 남직원들끼리만 가도 여자있는 술집은 안가는 우리부서 술 문화 짱 ㅋㅋ), 근무 시간에 부르시면 무조건 뛰어가기, 썰렁한 조크에도 완전 웃어주기 등등..
근데 과장님만 그걸 눈치 못채요 ㅜㅜ
저랑은 9살 차이(전 23, 과장님 32)가 나고, 제가 부서 막내다보니 맨날 완전 애 취급 ㅜㅜ
어떻게 좀 싼티나지 않도록 이눔의 과장님 눈치 차리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올 초에 갑상선 비대로 입원했을 때 문병 오셔서 예의범절과 위트로 울 엄마, 아빠도 홀딱 반해서 맨날 저더러 잘 꼬셔보라는데 어케 방법이 없을까요? 확실한...ㅋㅋㅋ
사귀는 여친은 없는게 분명해요...매월 한번씩은 소개팅 하시거든요...
저를 포함한 회사 여직원 모두를 협박 맟 뇌물 수수하여 뚜쟁이로 만들면서 ㅜㅜ
제발 이 눈치코치없는 아저씨한테 써먹을 방법 좀 알려주세요.
오유인 - 연애이론은 완전 대가잔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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