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유학생이에요. 사실 대학교 졸업하고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이에요. 우리집은요 남들이 보기에 엄청 화려하고 부자집같은 집이에요. 화려한 조부모님 스펙, 저도 좋은 대학 나왔구요. 저 대학교 1학년때까지만 해도 유복한 집안이였어요.

근데요 2학년때부터 급격히 기울고, 저도 학자금 대출 받아서 학교 다니기 시작했어요.

근데요 엊그제 정말 제가 첫사랑이였던 롱디였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그래서 어제 회사도 안나가고 집에서 하루종일 멍하게 울고 뭐 먹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울고 자고 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있으면 안되니까, 추스리고 오늘 출근 했어요.

근데 방금 전화가 오네요 엄마한테.

동생도 학교 다녀야하는데... 아빠가 등록금 여태까지 못대줄꺼라고 그리고 돈 받을때가 있는데 못 받을거같은데 계속 받을수 있을꺼라고 큰소리 치고 동생 미국 오라고 했데요.친할머니는 엄마한테 난리치구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죠? 엄마아빠한테 받은게 있어서 빨리 나도 돈 많이 벌어서 효도 하고싶은데 현실은.... 전 여전히 아무것도 못하는 애기네요.

엄마가 속상해서 전화왔는데 제가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힘들어 하는거 아니까 그러 ㄴ얘기해서 미안하다고 더 우시는데 제가 너무 마음 아팠어요.

나는 힘든거 엄마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다 티냈는데, 참았지만 그래도 티 냈는데 엄마는 그게 아니구나...

저 진짜 너무 힘들어요. 타지에 있으니까 더 힘들어요. 친구들한테는 얘기할수도 없고 뭐 얘기해봤자 도움도 안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 했고 친구들이랑 약속도 있는데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데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기 너무 힘들어요

살려줘요 나 진짜 너무 힘들어서 녹아버릴꺼같아요 펑 터질꺼같아.

회사 전화박스에 숨어서 울면서 이렇게 한번 써봤어요 나 진짜 너무 힘들어서. 나 위로해줘요 괜찮아질꺼라고..

다 지나갈꺼라고. 나 어렸을때처럼 반짝반짝한 날 다시 올꺼라고 제발 한마디만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