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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나눔글을 보고 댓글을 남겼었어요. 지금까지 나눔받을려고 생각한적도 없지만
제가 꽤나 현 상황이 안좋은 상황이었는데 오유 들어오니 때마침 나눔글이 있더라구요..
2년가까이 되가는 민사소송에 이것저것 돈들이 깨지고.. 근래 갑자기 크게 돈들어갈때가 많아서 주머니 사정이 안좋을대로 안좋아져 있었어요
한달전쯤 주머니에 있는돈 탈탈 털어서 구정 전까지만 어떻게든 버텨보자... 하고 시장 봐와서(구정때쯤부터 해서 돈 사정이 풀리거든요)
계란이랑 라면 등등 이거저것 사서 버텨오다가 그것도 한달되니 없어지더군요 그러다가...
엇그제 집에 쌀마저 바닥이...^^; 참.. 요즘같은 시대에 쌀이 바닥난걸 제 눈으로 보니 먼가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현상황이 참담하기도 하고....큭
부랄친구한테 도움좀 요청해볼까 하다가... 평소 습관적으로 오유를 오면 요리게를 제일 먼저 오거든요. 먹는걸 좋아하고... 만들어 먹는것도 좋아하고 해서요
그래서 오유에 들어와서 글을 보자마자... 염치 없지만(저보다 힘드신분들도 많이 계시니) 댓글을 남겼었습니다.
위치도 집근처... 혹시 이건 나에게 내리는 한줄기 빛인가?! 하고....^^; 그리고 오늘!!
헉 깜짝 놀랐습니다. 여자분이 들고 오기 힘들정도의 양으로 들고 나오셧더라구요.. 냉동식품이 있어서 아이스팩까지 같이 넣으셔서 ㅠㅠ
음식이 하나 하나 쪽지까지 쓰셔서 나눔해주셧더라구요^^
그런데 오유 다 오징어분들만 계신다고 했는데... 아니셧던....
나눔 하실려고 시장까지 봐온줄로 착각이 들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만두며... 볶음밥부터 해서...
엇그제 쌀이 떨어지면서 식용유도 같이 떨어졌는데... 계란이 몇개 남았는데 후라이를 못해먹고 있다가 아침에 참기름을 달궈서 후라이 해먹었는데
식용유도 같이 주셧어요 ㅠㅠ 태국 요리중에 사셧다고 같이 넣어주셧는데... 태국 요리 제가 조만간 도전해보겠습니다...ㅎ
덕분에 남은 2-3주 든든하게 먹을수 있을꺼 같아요
단언컨데 당봉이님은 "천사"엿습니다.
나눔을 처음 받아보는데요 참...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은 저도 여유로울때 남에게 베풀고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다음에 누군가에게 꼭 베풀겟습니다.
갑자기 예전일이 생각나는데.. 몇년전에 오유에서 새벽에 어떤분이 죽고 싶다면서... 몇만원만 빌려주실분 안계시냐는 글을 보고
못받을꺼 알고 10만원을 부쳐준적이 있었어요. 친구는 저한테 미쳣다고 그러고...ㅎㅎ
당연히 못받았지만 후회는 없었는데요, 마치 그때 나름 누군가에게 베풀었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엔 제가 이렇게 베품을 받으니 갑자기 베품이라는게 주고받는 멋진 단어인거 같아요.
지금 너무 감동먹어서 글이 정리가 안되네요...큭...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되죠....? ㅠㅠ
마무리는... 오유 사랑해요!!
당봉이님도 사.....사.....는동안 하시는일 다 잘되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당장에 요리? 를 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요리게니 음식사진을..^^;
우선 보내주신 카놀라유를 적당량 올리고 달군뒤 냉동실에 있는 파를 넣고 파기름을 살살 내줍니다...(백주부가 파기름을 좋아하더라구요...)
보통 냉동 볶음밥은 짠맛이 강할수도 있기 때문에 파를 많이 넣어주심 간이 중화되고 더 좋습니다ㅎ
적당히 파가 익었다 싶으면 계란을 넣고 파는 위로 올려서 안타게 한다음 계란을 슽크램블 내줍니다
그다음 볶음밥을 넣고 강불에서 쉐낏 쉐낏~~
잘 볶아졋다 싶으면 기호에 맞게 후추를 살짝 치시고 잘 섞어준다음 불을끄시고... 참기름을 조금 둘러서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보내주신 김을 잘게 썰어 올려 먹으면 됩니다! 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