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피랍된 인질22명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있는 기독교인입니다.
또한, 가족분들께도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YTN에서 피랍인질 가족분들의 메세지가 나오더군요.
'' 이번 사태로 인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슬람문화권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길 국민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아프간을 사랑해서 떠난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아프간을 사랑합니다''
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가족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없이....
진정 아프간을 사랑하신다고 말씀 하실 수 있습니까?
동정을 얻기위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걸고 진심이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그렇게 아프간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도대체 어쩌자고,
무고한 아프간 사람들 생명을 담보로 하게될지도 모를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정부는 무슨 댓가를 치르더라도 해 달라고 생떼를 쓰는겁니까?
열흘째 잠도 못자고 씻지도 못하고 발바닥에 땀나게 뛰고 있는 우리 외교부직원들은 무슨 죄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아프간 현지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끼친 민폐는 어쩔것이며,
젊은나이에 국가에 대한 병역의무를 다 하기위해 ,
그 위험한 지역에 동의다산부대로 파병된 우리 젊은이들의 그 동안의 수고는 보이지도 않는겁니까?
또 소리소문없이, 험한지역에서 자신을 불태워가며 수년째 봉사하고 있는
수 많은 NGO 소속 또는 비소속 자원봉사자들은 어쩔겁니까?
물론, 지금 가족들의 심정이 워낙 피가마르고 애가 타는 상황인지라,
여론에 대한 인지가 부족할 수 있다손치더라도, 해도해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
내 자식 살려보겠다고, 남의 동네에 불 싸지르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입니까???
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협상을 반대해 왔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내 자식 생명이 소중한만큼 남의 생명도 똑같이 소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이렇게까지는 말 안 할려고 정말 무던히도 애를 썻건만)....
설령 최악의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우리의 인질들은 천국에 가겠지만,
믿지않는 아프간 영혼들은 어쩔겁니까?
복음도 접해보지 못하고, 탈레반의 총탄에 힘없이 쓰러질 그들의 영혼은 어쩌냐구요???
전 솔직히 그들의 영혼이 더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죽음이...믿는자들에 의한 희생이 될 수도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며칠 전 아고라 게시판에 기독교비판글을 올렸던 이유도...
이러한 마음의 부담을 이길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물론...저부터가 부끄러운 기독교인입니다.
하지만, 남의 생명 담보로 살기위해서 노력하는 건....하나님이 기뻐하실 리가 없다고 믿습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하나님은 그렇습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아프간에 대한 사랑은, 탈레반 죄수 풀어줘서
그 총에 파리떼처럼 쓰러져갈 아프간 민간인 숫자 늘리는 겁니까?
더군다나 한 번 감금됐던 사람들의 심리란게,
그 이전보다 더욱 잔혹하고 보복적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더욱 강력해질 탈레반의 결속력은 어쩌실겁니까?
책임을 통감하신다고 하셨나요?
책임이란 건, 어줍짢은 양심의 가책이나 입에발린 말이 아닙니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써, 더군다나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저 같은 사람의 가슴에도
전해지지 않는 당신들의 그 진심을 과연 누가 믿어나 줄런지요....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죠.
''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성경을 통째로 외우고 있다 할지라도, 그 말씀이 나의 삶과 전혀 무관하다면....
그것만큼 하나님께 누가 되는 일도 없을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인질분들을 위해선 계속 기도할 것이지만,
당신들의 안하무인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저주가 아니라, 당신들이 돌이키지 않는 한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신다고 하셨지요.
왜 이렇게 열흘넘게 협상시한이 계속 연장만 되고 있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너무 급박하고 애간장이 녹아서 잠시 분별력을 잃으셨다면, 차라리 가만히 계십시오.
양심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으란 말입니다.
당신들의 그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지금도 인질들을 위해 묵묵히 조용하게 기도하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짓밟지 말란말입니다.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화가 났던 적이 몇 번 없는지라, 다소 표현이 거칠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소망을 잃지 않고있습니다.
가족분들 입장에선...
이런 상황에서 믿음을 끝까지 지킨다는 게 얼마나 처절한 싸움이 될 지 짐작합니다만...
그래도 조용히 믿음으로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좋은 소식이 있을꺼라고 믿고, 비록 지금은 비참한 심정이실지라도,
절대 비굴해 지시지는 않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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