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여자친구가 밥먹다 입주변에 묻히고 먹는게 귀여웠다. <div><br></div> <div>씻지 않고 부스스한 머리도 귀여웠고 툴툴거리고 짜증나는것도 응석으로만 보였다.</div> <div><br></div> <div>3년이 지나 그녀는 나의 집사람이 되었고 </div> <div><br></div> <div>이제는 밥을 먹다 묻히는게 깔끔하지 못하고</div> <div><br></div> <div>부스스한 머리는 정돈이 안되보이고 짜증내는것을 무시하고만 싶어진다.</div> <div><br></div> <div>아직도 그녀를 많이 사랑한다고 확신할수있다 내가 먹을 닭다리를 양보할 수 있고</div> <div><br></div> <div>친구들 만나는 술약속을 취소하고 드라이브 갈수 있으며</div> <div><br></div> <div>여윳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선물을 사줄수있다.</div> <div><br></div> <div>그럼 나는 그녀를 덜 사랑하는 것일까? 사랑도 인간의 것이니</div> <div><br></div> <div>수치화 시킬수 있는 것일까? </div> <div><br></div> <div>그렇다면 한바탕 싸우고 나서 내가 느끼는 사랑과</div> <div><br></div> <div>저번 주말 화장을하고 외출하기전 문득 아름다운 모습에 놀랐던 내 사랑이 </div> <div><br></div> <div>둘다 내것일까?</div> <div><br></div> <div>같은 사람에게도 이렇게 수시로 다른 감정이 생기는데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이별하는 것일까?</div> <div><br></div> <div>곧 미워질 사람과 사랑하게 될것이고 곧 그리울 사람과 이별하게 될 것인데</div> <div><br></div> <div>감정을 정리하고 수치화 시키는것이 아직 인간의 능력으로는 정복하지 못한 부분이라면</div> <div><br></div> <div>언제가는 그리 할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30년뒤에는 내감정을 나는 정확히 알수 있을까?</div> <div><br></div> <div>내 감정은 숙성 되길 바란다.</div> <div><br></div> <div>곧 미워질 사랑이라도 비워져있는 것보다는 낫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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