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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ports_17179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12
    조회수 : 945
    IP : 211.208.***.16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9/10/23 14:19:23
    http://todayhumor.com/?sports_17179 모바일
    한국시리즈 6차전 프리뷰
    뭐, 저번에도 말을 했지만 그냥 야구를 예상한다기 보다는 그냥 주목해야 할 사항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

    간단히 오늘 경기는 기아가 필승을 하며 끝내야 합니다. 만약에 윤석민이 무너지고
    7차전까지 가게된다면 이제는 더 이상 누가 우승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게 됩니다.

    사실 한국시리즈 들어가기 전에 저는 기아의 4승 1패 혹은 4승 2패로 시리즈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만약 7차전을 가더라도 투수진이 여유로운 기아가 유리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7차전 관련 부분은 허구연 해설위원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죠.

    SK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단기전으로 빨리 끝내야 한다고 했는데..이게 한국시리즈
    를 5차전까지 보면서 생각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진짜 7차전까지 가면 누가 이길 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뭐, 이미 예상을 했듯이 SK가 자랑하는 불펜진은 그렇게 큰 위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이 5차전까지 모두 호투를 해버렸죠. 물론 기아 선발진들처럼 긴 이닝을 막
    아줄 수 있는 선수는 없었지만 평균적으로 5이닝은 기아타선을 완벽히 봉쇄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채병용, 글로버, 송은범 이 세 선수는 정상 상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
    문에 길게 던질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던진 이닝만큼은 카도쿠라를 포함해서 매
    우 인상적인 투구를 했습니다. 네 명의 투수 모두 제구력이 뛰어났죠.

    두번째 이유는 포수 정상호입니다. 제가 2-3번 정도 칭찬을 했는데 상대팀이지만 정말
    박수 받을 플레이를 했습니다. 물론, 박경완에 비해 경험적 미숙은 어쩔 수 없다고 하
    지만 시즌 막판에 SK가 19연승을 한 것도 어떻게 보면 정상호가 그만큼 성장햇기 때문
    이 아닐까 싶네요.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그의 포수로서의 볼배합은 매우 감탄스러웠
    습니다.

    진짜 국내 최고 포수라고 불리는 박경완과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통해서 1-2년 열심히
    한다면 국내 대형급 포수가 될 수 있다고도 보이네요.

    ...

    뭐, 어찌됐든 기아팬으로서 일단 SK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만약 오늘 윤석민이 패전
    을 해버리면 기아로서는 상당한 심적 충격까지 받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윤석민은 기아의 에이스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SK가 워낙에 윤석민에게 약하기 때문에 윤석민을 오늘 무너뜨리면 그 자신감은
    7차전으로 이어지겠죠.

    그렇기 때문이라도 반드시 윤석민이 호투를 해서 6차전으로 끝내야 합니다. 물론 저는
    윤석민에게 무한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하하.

    ...

    어제 잠실 내야땅볼이 타구가 다 빠른 것 보셨죠? 사실 어제는 기아의 수비의 승리이
    기도 한 것이 초반에 잘 맞은 SK타자들의 타구가 기아 김상현, 이현곤, 안치홍 등의 수
    비진에 걸려들었죠.

    그렇다면 맞춰잡는 윤석민의 경우에도 역시 수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야수비는 물론 오늘의 경기는 외야수비에도 집중을 해야 합니다. 

    어제 로페즈의 경우는 워낙에 싱커를 잘 던지기 때문에 땅볼 타구가 많이 나오는 투수
    입니다. 아웃카운트 27개에서 삼진 6개, 플라이 5개, 땅볼 타구 16개가 나올 정도였으
    니요.

    물론 윤석민의 경우는 로페즈만큼 땅볼타구를 많이 유도하지는 않습니다. 로페즈보다
    다양한 변화구로 맞춰잡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텍사스 안타, 일명 행운의 안타, 변태성
    안타가 외야쪽에서 흔히 나올 수 있습니다. 

    다행히 김원섭-이용규-이종범의 외야라인이 수비가 좋고 발이 빠르기 때문에 왠만한
    짧은 타구는 거의 잡아내겠지만 워낙에 잠실구장이 넓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하죠.

    ...

    어제 로페즈가 완봉을 할 수 있었던 근본적 이유는 SK 우타자들을 철저하게 막았다는 것
    이죠. 집요할 정도로 몸쪽 승부를 했습니다. 왜냐면 역시 싱커라는 큰 무기가 있으니깐요.

    어제 정근우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방망이로 자기 머리치고 그런 것 보셨죠? 솔직히
    전 기아팬이기 때문에 속으로 '저러면 기아에게 더 유리할텐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
    과적으로 정근우가 막히면서 SK는 2-3번의 좌타자들이 살아날 수가 없었죠.

    정근우는 어제 삼진 1, 3루땅볼 3개였습니다. 로페즈의 몸쪽공에 전혀 대응을 못한 것이죠.

    어제도 말했지만 로페즈의 몸쪽 싱커성 볼은 안타를 치려고 하면 안됩니다. 스트라잌존으로
    들어오는 것은 끊임없이 커트를 해야겠죠. 어제 박재홍이 로페즈에게 강했던 것도 물론 최근
    타격감이 좋은 것도 있지만 몸쪽 공은 다 파울로 커트해버린 것이죠.

    그러니 김상훈과 로페즈는 어쩔 수 없이 바깥쪽으로 유인구도 던지고 스트라잌도 던졌는데
    박재홍은 그걸 가볍게 밀어치잖아요. 우타자의 타구가 우측과 우중간으로 간 것을 보면 박
    재홍이 베타랑은 베타랑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더군요.

    ...

    분명 SK 타자들(특히 우타자) 윤석민의 몸쪽 공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오늘의 주목할 점
    이라고 볼 수 있네요. 윤석민은 다양한 구질로 어느 위치에나 완벽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몸쪽공으로 던지다가 바깥쪽으로 패스트볼로 직구를 던져서 재미 좀 봤죠.
    루킹삼진 꽤 있었으니. 더구나 바깥쪽으로 결정구를 넣을때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도 던
    질 수 있는 투수니깐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로페즈의 몸쪽 싱커보다는 대처하기는 좀 더 수월할 것이라는 것입니
    다. 왜냐면 로페즈의 싱커는 스트라잌존에서 살짝 아래로 떨어지며 땅볼을 유도하기 때문
    에 공략하기 힘들지만, 윤석민의 공은 패스트볼은 스트라잌이 많지만 변화구로 넣으면 볼
    이 많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타자는 휘두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문제지만..

    어찌 됐든 이 부분에서는 윤석민과 김상훈의 볼배합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SK의 우타자가 막히면 좌타자는 막기 수월해지죠. 박재상, 박정권, 김재현, 조동화...김재
    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타자들은 철저하게 밀어치더군요. 몸쪽 공을 제대로 칠 수가 없습
    니다. 어제 타구도 다 좌측으로 갔잖아요.

    심지어 9회 대타로 나온 김정남(?)인가요? 그 선수도 좌측으로 잘 밀어쳤죠. 잘 맞은 타구
    가 이현곤 정면으로 가서 병살이 된 것 뿐인데..

    좌타자들을 상대할때는 바깥쪽으로 뺄 때는 확실하게 빼고 몸쪽으로 넣을때는 아주 꽉 차
    게 넣어야 합니다.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던졌다가는 맞을 위험이 크다고 보이
    네요. 어제도 박재상과 박정권은 결과적으로 부진했지만 각 2번씩 좋은  타구를 날렸습니다.

    ...

    기아가 송은범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죠. 국내 최고 우완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송은범입니다.

    내년이 정말 기대가 되는 선수네요. 응원하는 팀을 떠나서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
    수가 아닙니다만(현재 정상이 아니라) 그래도 정말 좋은 투수죠.

    가장 윤석민과 비슷한 스타일이 투수인데 다양한 구질과 완벽한 제구력을 가지고 있죠. 단
    지 윤석민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최고 구속이 조금 안 나올 뿐, 송은범이 올해 이렇게 성
    장한 것을 자신과 비슷한 윤석민의 투구를 유심히 분석하고 공부했다고 하네요.

    지난 2차전에서 채 5이닝도 못 던졌지만 제구가 상당히 안정적이었습니다. 낮게 깔리는 직구
    는 알고도 치기 힘들 것 같더군요.

    아마 이 투수도 어제 기아 우타자들이 몸쪽 공에 죄다 휘말렸기 때문에 우타자들에 대해서
    는 몸쪽으로 많이 던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아의 1-4번까지는 거의 좌타자라는 점이 송은범으로서는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1-4번의 좌타자들이 송은범 공을 공략하지 못하면 우타자들은 공략이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송은범의 커브의 낙차는 매우 큽니다. 이건 참아야 하고, 건들이면 볼카운트만 불리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철저하게 노림수로 들어와야 합니다. 직구나 슬라이더 이 두 구질 중 하
    나만 노리고 들어와서 쳐야 공략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

    누가 우세하느냐를 떠나서 오늘은 진짜 기아가 이겨서 끝냈으면 합니다. 
    12년만에 V10을 달성했으면 하네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합니다.

    역시 선취점을 먼저 뽑는다면 던지는 투수나 치려는 타자나 조금 더 심적으로 부담을 갖지
    않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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