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분명 그냥 순수한 동요로 만들어 진 곡이겠지만

 언제부턴가 공포스러운 노래의 대표가 되어버린 '섬집아기'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아기가 혼자 남아...'

  애초에 노래가 지나치게 음울하고 내용도 뭐랄까 마치 괴담에 흔히
 등장할 듯한 '엄마를 기다리다 지친 아기가 혼자 (외롭게 죽음)' 이라는
 느낌을 얼핏 떠올리게 하는 내용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보면 작사 작곡자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곡의 이미지가
 박혀 버린 것이니 당사자들은 기분 나빠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 외에도 클래식 중에서는 공포영화의 그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곡 중에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도 있죠. 

  모두들 명곡이면서도 뭔가 밤에 혼자 듣고 있으면 등이 서늘해지는 
 느낌의 곡들입니다. 왠지 해당 곡들이 배경음악으로 쓰인 공포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를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생각해보면 이런 왠지모를 공포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곡들의 공통점은
 곡에서 극한의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 아래에서 어떤 분의 유체이탈 경험을 보니 자신이 죽었다고 느끼면서
 외로와 미칠것 같았고, 이것이 귀신들이 느끼는 감정이구나 라고 생각하셨
 다는데 그래서 저 곡들이 공포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뭐 비록 곡을 만든 이들은 애초에 곡을 무섭게 만들었을리도 없으며
 자신의 곡을 듣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