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렇게 무섭지 않을 지도 몰라요...
1주일도 안된 이야기 인데...
일본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온지 5일 채 지나지 않은 상태 였습니다.
일본에서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오래 해서 인지 한국에서도 바뀌지 않아서 적응을 못 한 상태였는데...
그날, 밤 늦게 영화를 다운 받아 보거나 아프리카 TV를 통해서 방송중인 공포영화 등등을
보고 있었죠 그러다 새벽 1시쯤 이었나 자주 날밤을 새시는 분들은 아실 듯 한데
그때쯤 되면 꼭 출출해 지기 마련이죠 마침 담배도 떨어진 상태인지라
편의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은 아니지만 서울 근교의 경기도 지방에 살고 있는데(7호선이 지나는 곳입니다.)거의 시골 같은
분위기의 마을 이죠...여허튼 밤인데다 안개도 엄청 끼어 있던 상황 이었습니다.
귀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이죠...
여튼 편의점에서 구입한 물건은 인스턴트 우동, 샌드위치, 음료수, 맥반석 달걀 2세트 이렇게
사가지고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집에서 편의점까지는 10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에 무당집이 하나 있습니다. 사건은 그 무당집 앞을 지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담배 하나 물고 약간 무서운 감에 MP3볼륨을 상당수 올려놓고 걷고 있는데...
무당집의 무녀인지 나이좀 드신듯 분이 -중년의 아주머니가 약간 술에 취한듯한 모습으로 나오셔서
저를 무심~히 보시더군요 그리 안해도 안개도 낀 날이라 무서워 죽겠는데 그렇게 처다보니
더욱 짜증나더군요 그러던중 그 분이(이하 무당)
"사이가 좋아 보이네~ 오빠야?"
MP3의 볼륨은 크게 올렸지만 아쉽게도 한쪽 이어폰이 망가진 상태로 또렷히 들렸습니다.
일단 오빠야? 라는 말에 난 아닌가 보군아 라고 생각 하며 가고 있는데
"오빠랑 뭐 맛있는거 사가지고 가는 길이야?"
라더군요...혹시나 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걷고 있는건
담배를 불량 스럽게 꼬라 문 저 밖엔...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 말하시는 거에요?"
라고 물어보니
"그럼 너희들 말고 더 있니?"
라고 그 무당인 듯한 아주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순간 소름이 쫘~악 돋아 나는데
"동생이 이쁘게 생겼네 터울이 몇년이야?"
"무슨 소리에요 아~씨 그리 안해도 무서워 죽겠는데 장난하지 마~요~"
"응? 죽은 아이인가?"
분명 그렇게 말 했습니다...그리 안해도 무서워 죽겠는데...
"아!! 장난하지 마요!! 술 드셨으면 곱게 들어가 주무시지 뭐에요!!!"
너무 겁을 먹어서, 차마 글로는 표현 하기 조금 거시기 하지만 욕까지 했었습니다.
"뭐 맛있는거 사가지고 오나봐~"
당연히 봉투에 편의점 마크가 있으니 그것쯤은 알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예...그냥 좀 출출해서..."
"자~꾸 봉투 안을 쳐다보네~"
그 말을 듣자 마자 봉투를 쥐고 있던 오른팔에 닭살이 쫘~악 돋아 나더군요
"저기 있잖아 혹시 계란 샀어?"
확실히 봉투가 흰색이긴 하나 안에 내용물이 어떤 것 인지는 그리 세세히 보이진 않을 터...
계란이 있는지는 확실히 알기 힘들 것 인데...일단 저는 다물고 계속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계란 산거야? 얘가 그러는데 계란이 먹고 싶어서 자꾸 따라 왔었다느데?"
"예?"
"계란도 많이 샀다고 하네~ 하나 주지 그래?"
저는 아무 말도 안하고 계란을 조용히 꺼내서 보였습니다.
일단 무당처럼 보이는 아주머니의 말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무서운 상태인지라
엄청 겁에 질린 저는
"어떻게 하면 주게 되는 건데요..."
"일단 계란 껍질을 까~"
저는 무당처럼 보이는 아주머니의 말대로 했습니다.
"잠깐 기다려 먹고 있느닌까..."
그리곤 얼마 후
"다 먹은 것 같은데...이제 네가 먹어..."
"예?"
"사실 귀신이라는게 그냥 자기 의지로만 음식을 먹지 못 해...사람의 몸을 빌려서 마무릴 지어야 비로소 다 먹게 되는 거닌까 어서 빨리 먹어..."
"아...예..."
그렇게 길거리에 선채로 계란을 우걱우걱 먹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다 먹을 때 쯤
"이제 이리와서 아주머니랑 놀자~"
라고 무당처럼 보이는 그 아주머니가 말하더군요...
"아~ 진짜 이거 사기죠!! 저 갈래요!!!"
"너 말고~ 잘가~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얼렁 뛰어가!!"
그 말을 들은 저는 인사도 않하고 분명 사기당한 거라고 생각 하며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좀전의 일 때문에 식용은 이미 없어질 대로 없어 지고 원채 겁이 많은 녀석이라
방 불 다 켜놓고 시쓰러운 음악을 들으면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일어난 동생에게 그날 새벽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줬는데...
"아~ 진짜 일지도...작년 이맘때쯤인가~ 이 근처인가~ 이 바로 옆동내인가 살인 사건이 하나 있었거든 모녀 살인사건 인데...그땐 형이 지방에 있어서 잘 모를 꺼야 분명 인터넷 신문에 그 기사 있을껄? 찾아봐 동내이름하고 살인사건 쳐서 분명 나올꺼야?"
그 말을 듣고 네2버 횽들에게 물어 봤는데...있더군요...
단지 그냥 짜 맞춘 듯 하긴 하지만...살인 사건도 있었고 더욱이 무서워 지더군요
더해서 그날 있었던 그 무당처럼 보이는 아주머니와의 이야기...
덕분에 밤에는 잘 자는 새나라의 어른이가 되고 말았습니다...=_=;;;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