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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15289
    작성자 : 익명ZWhrZ
    추천 : 0
    조회수 : 153
    IP : ZWhr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7/17 23:18:58
    http://todayhumor.com/?gomin_1715289 모바일
    오늘 하루
    5시20분 알람에 맞춰서 일어났다
    바쁜 아침에는 샤워하고 머리 말릴 시간도 부족해
    미리 씻고잔다 아무렇게나 풀어헤진 생머리가 자연스럽게 예쁜 여자라면 좋겠지만
    난 그렇지 않기 때문에 머리를 만지는데 어영부영 15분을 보낸다
    아주 간단한 기본적인 메이크업 5분.. 물 한잔 마시고 화장실도 한번 들르고
    6시10분 출근길을 시작한다
    내가 사는 곳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는 38km 남짓
    버스를 타고 40여분을 나가서 그곳에서 전철로 30여분 그렇게 1시간 20분쯤 걸린다
    그렇게 내 자리에 도착하면 7시50분.. 오늘은 월요일이라 조금 더 늦었다
    커피 한잔 사서 들어가니 55분쯤 되었을까
    오전은 없었다 주말 내 밀린 고정업무만 보고나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나니 점심시간
    회사에서 점심은 잘 먹지않는다 모니터를  계속 보고있자니 속이 영 불편하다
    게다가 불편한 사람들과 밥을 먹고나면 더 불편해질 것 같은 느낌에 주로 혼자서 간단히 뗴우고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새차를 샀다는 친구의 선물도 골랐고 언니의 선물도 골랐다
    그렇게 1시간 30분 점심시간이 지나고 본격 오후를 맞았다
    오전보다 오후가 더 바쁘다 항상 아마 다들 잠도 좀 깨고 정신 차리고 업무를 보겠지
    내 업무 특성상 요청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직종이라 메신져가 정신없이 깜빡인다
    그냥 내내 깜빡이던 시간이 지났다 나는 일을 한걸까 일하는 척을 한걸까 모를 정도로
    이것도 해야했고 저것도 해야했다
    6시10분 비교적 빠른 퇴근을 했다 욕심 같아서는 조금 더 일을 심도있게 보고싶은데
    나는 갈길이 멀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한다 아침과 반대로 전철 30여분을 타고 버스를 타러간다
    퇴근길은 많이 막히기 때문에 버스에서 1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린다
    2시간 가까이 걸려 8시에 집에 도착했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않으니 저녁을 먹기는 하는데 사실 먹지 말기로 내 자신과 약속해놓고
    잘 지켜지지가 않아서 먹고나서 항상 화가 난다
    소식이라고 자기합리화를 마친 후 샤워를 하고 침대에 앉아서 노트북을 연다
    나는 회사 일 외에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있다 취업 전부터 하던 곳이기도 하고
    이 직장은 연봉을 낮춰서 들어왔기 떄문에 이 용돈벌이를 놓치기에는 나는 너무 아쉬운 형편이다
    그렇게 잠시 일을 보고나니 10시가 훌쩍 넘어 10시 반 미처 힘도 없고 일하겠다는 핑계로
    못 다 말린 머리를 말리고 누우니 11시 오유에 글을 쓰고나니 10분이 훌쩍 지났고

    오늘 나의 시간은 어디에 있는지 찾고싶었다 있긴 했을까
    행복이 제일 먼저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다니던 내가 과연 지금 행복한걸까
    몸이 아프다 이렇게 사는거 그만 두고싶었는데 또 나는 결국 제자리에 있구나 싶다
    이 지긋지긋한 강행군을 언제까지 해야할까
    딱 한달만 나도 집앞에서 출퇴근 해보고싶고 피로감 없이 퇴근해보고 싶다
    3시에 쏟아지는 졸음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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