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게 왜그렇게 싫을까요 ㅠ 

오늘 동네를 걸어가고 있었어요 

일방통행인 작은 도로인데다가 길한쪽에는 차들이 쭉 주차되어 

있기 때문에(빌라촌에 있는 길이라 거의 항시 차들이 주차되어 잇

습니다) 자동차가 지나가기엔 좀 좁은 길입니다. 속도를 많이 낮
춰야 할 정도로요. 

제가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클랙션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구요. 

너무 놀라 뒤돌아 보며 차를 확인하고 옆으로 살짝 비켜났습니다. 

그리고는 그 차가 제 옆을 지나가는데 창문을 내린 suv에 아저씨
 한분이 저를 빤히 쳐다보시며 

아니 차가 지나가면 길을 비켜야지 

라고 말씀하시며 지나갔습니다. 


하.... 

그 말을 듣는데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제가 운전할때 어지간히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클랙션을 울리지 

않는 스타일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것 같습니다. 


인도가 없는 좁은 골목길에서 사람이 걷는데 자동차가 나타나면 

알아서 길을 비켜줘야 하는게 당연한걸까요? 

물론 저는 차를 보면 비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운전자에 대한 당연한 예의가 되어야하는걸까요? 

그렇지 않았을경우 비난을 받을만큼? 

어느 순간에나 차보다는 사람이 먼저이고 그렇기 때문에 차를 위

해 사람이 비켜주었다면 오히려 운전자 입장에선 고마워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일이 있고 기분이 참 계속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