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애를 하게 되면 항상 그 사람을 맹목적으로 믿고 사랑하게 돼요.
처음엔 그래도 이것저것 따져요. 근데 딱 어떤 기준점을 넘고 난 그 순간부터는 말도안되게 그 사람을 사랑해요.
그 사람이 하라는건 다하고 들어줄 수 있는건 다 들어줘요.
내가 가진 것, 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그 사람에게 모두 쏟아부어요.
그 사람이 같이 죽자면 죽을 수도 있구요. 
그 사람이랑 연락하다가 조금만 의견이 어긋나거나 그사람이 화난 것 같으면 심장뛰고 안절부절..
집착도 엄청 심해요... 보통 이제 처음엔 집착을 하는걸 좋아하잖아요.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근데 저는 정말 사랑의 범주가 아니거든요. 내가 내 인생에 그 사람 밖에 없듯이 그 사람도 그래야 하는데..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그 사람의 가족한테 질투가 나구요.. 하루에 1시간도 안하는 게임에 질투가 나구요. 카톡하다가 오분이라도 답이 늦거나 하면 바로 심통나고 걱정되고 버려질까봐 전전긍긍하게 돼요.
그 사람하고 만날 때는 개처럼 그 사람에게 따르다가 저 혼자 있으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 만나기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아예 기억이 안나요. 잘 때도 그 사람 옷 냄새 맡으면서 자고 혼자 집에 있을 땐 하루 종일 그 사람 생각만 해요.
그 사람하고 어디를 놀러갈까. 필요한건 없을까. 맛집은 어딜 가볼까. 이거 사주면 좋아할까 계속 검색 검색..
내 일상이 하나도 없어져요. 이게 너무 피곤하고 이렇게 행동하다간 그 사람에게 버려질꺼 뻔히 알면서도 내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요.
이미 불이 붙은 폭탄처럼 뭘 어찌할 수가 없어요...너무 힘드네요.
그 사람이 내 인생에 전부가 된다는게 스스로 너무 무섭고.. 자신이 싫어지면서도..그 사람이 없으면 벌써 숨이막히네요.
그 사람은...모든걸 너무도 쉽게 허락하는 내게 벌써 질려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원한다면 몸도, 시간도, 사랑도 뭐든지 다 주거든요.
그러면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 그 사람은 잠들었어요. 자야하는거 알면서도 미워요. 나는 꿈에서도 그 사람 생각만 하는데. 
제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고..못되고..바보같은걸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으니..대체 어찌해야할까요.
이런 사랑의 끝은 결국 파국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