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열린 프로축구 수원과 강원의 경기를 두고 시끄럽습니다. 경기 결과 때문이 아니라 서포터 간에 몸싸움이 일어난 건데요, 경기장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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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강원 서포터 사이에서 거친 욕설이 오갑니다.
"아~ 진짜 더럽게 하네." "아~ 진짜 씨X."
실랑이는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축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일부 서포터의 추태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정 팬들이 퇴장시 응원을 자제한다는 불문율을 어겨 충돌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구조적인 원인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스키점프센터가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강원 알펜시아 축구장의 특이한 구조 때문입니다.
홈팬과 원정팬의 이동 경로를 분리해서 관리할 수 없는 상황.
양 팀 팬들이 퇴장하는 길목에서 서로 만날 수 있어, 충돌 가능성이 늘 지적됐던 구장입니다. 해외 훌리건들의 난동 사례처럼 축구는 홈과 원정 팬 간의 감정 다툼이 일상화된 종목입니다.
수원 서포터
"원정석이랑 홈팬석이랑 경계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여기로 나가야 되는 부분이고."
경호 인력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고정배 / 강원 단장
"최대한 동선 쪽으로 (경호 인력을) 많이 투입해가지고 사전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즌 초반 잇따른 오심에다 축구장 폭력 사태까지. 위기를 감지한 프로축구연맹은 양 팀에 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