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드디어 날개 에피소드를 쓰는구나...
빨리 열심히 써야지..내 가슴이 벌써 두근두근.
5회에서는 그래 장이 초코렛 광고를 찍더니
6회에서는 장 백기 씨가 맥심 커피 광고를 찍네.
만화 속의 장 백기는 좀 많이 회색빛이고 별 하는 게 없는데
드라마에서 장 백기는 살아숨쉰다.
고민하고 웃고 정의를 실천하려고 하고 투정하고 애교를 부린다.
살아있게 해준 드라마가 나는 고맙다.
미생의 만화가도 장 백기가 이렇게 변신한 것에 기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른 색깔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걸 바라보는 것은 뭔가 기대감을 주잖아. 가슴 두근거리는.
어떻게 전개될까 기대도 되고...
친목이 잘 되는 부서를 보면 늘 부러워.
내가 있는 곳은 이렇게 늘 긴장되고..
수직관계에서 더 나아가는 게 없는데.
쳇...뭔 오바질이여.
커피 주니깐 앗, 어머나..
손발이 오징어처럼 오그라든다.
이번 6회는
비상3 飛翔과
비열卑劣이 교차한 이야기였다. 박 대리는 날아올랐고, 오 과장은 허탈한 웃음을 뱉아냈다.
"사람 괜찮은데."
"거래처와 관계에서 인심 잃지 않는 아주 모범적인 사람이야."
오 과장이 박 대리를 보는 눈은 같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유유상종이다.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지는 거고,
남자와 여자는 자기 수준에 맞는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는 거고,
자기 수준에 맞는 드라마를 보는 거고,
책을 읽는다.
참고로 나는 만화광이다. 우핫핫...
착한 사람들이 당하는 걸 보면 같이 마음 아프겠지, 당연히.
근데...
예쁘게 시무룩, 은 뭐냐고.
예무룩...
아주 이젠 대놓고 예쁨질 하는구나.
사무룩 연기 하랬지 누가 예무룩 연기를 하랬냐.
코디네이터야 뭐 옷 챙겨주면 다지만,
헤어디자이너하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이제 보니 범인일세.
저 머리 모양에, 얼굴에 입술 좀 보소.
작당을 했군 아예. 으이구, 징그러운 것들.
그래 장이 뭔 표정을 지어도 예쁘게 보이게 해서 뭐 할거냐고.
저 봐, 저 봐.
손가락 모은 것 좀 봐.
예쁘장하게 다소곳...
아주 발로 밟아 뭉개서 대강 처빚어 만든 얼굴을 가진 나같은 족속들의 염장을 지르는구나..
홀짝홀짝...
이런!
홀짝거리면서 마신다..영어로 뭔줄 뒤져보믄? sip...
홀짝홀짝 sip sip...
지금 내 기분이 홀짝홀짝이야. 나 자괴감 많이 심해졌어.
기분이 좋지않아.
홍차 홀짝거리다 어떻게 된댔지?
이건 내가 커피 마실 때 모습.
정의를 말한 결과는, 아니 혼자 대의를 감당하겠노라, 선언한 결과는
매장당하는 겁니다. 살해되든, 돈줄이 끊기든, 해고되든, 파산이든...
결국은 무덤 속에 던져지는 거니까요.
이 장면에선 두 가지를 읊고 싶다.
먼저,,,
한 석율의 숨겨진 과거.
일 안 하고 저러고 돌아다닐 수 있는 근거는 오로지 한 가지여야 한다.
회사 보스나 임원진 중 한 명이 개벽이 아버지가 아니면 저럴 수가 없다, 이거지.
아니라고?
아님 말고.
두번째.임 시완이 5회 끝나고 나더니 연기전략을 바꾼 거 같다.
여느 미남배우들처럼 어떻게 각도를 잡든 멋져 보이게...는 그의 모토가 아닐 것이다.
다만 어느 각도로 잡든 예뻐 보이게...하는 걸로 컨셉을 확! 바꾼 게 맞을거야.
공주병에 결국 걸렸군.
쯧쯧...하여간 아이돌 들이란.
그놈의 공주병.
흥! - looking이든,
뭣? - looking이든...
정말? - looking이든...
설마 - looking이든...
이것봐, 아버지가 임원 급 이상 맞대니깐...아무도 말을 막질 않아.
아무데나 돌아다녀도 태클이 없어.
개벽아, 꺼질 시간이다.
그리고...이 장면...
설정인거야, 장 백기가 섬세한 거야? 아니면 스토컨가?
내 말은,,,,그래, 엘베타에서 만났잖아.
이렇게...
5층 보니..의무실이거든.
순식간에 안 영이를 스캐닝하는 백기...눈도 빠르제.
시력이 아이언맨급인가봐.
발등 타박상 바로 발견. 발생시각, 정도 파악 바로 되었나봐.
...
...
...
...
...
...
...
...
오랜만에 오 과장 얼굴에 웃음이 만발...
고교동창이 마침 거래 트려는 윌 마트 실세더라고...
그랴, 친구 접대하는 게 한 편으론 독배일지라도 한 편으론 그래도 기대되잖아.
내게 한 건수 올리게 해줄 의리가 있을까, 싶어서...
그게 비록 헛물, 아니 쓴물 켜는 결과가 될지라 해도 말이다.
호탕한 아저씨 옆 커트머리 아가씨는 비서인가요?
수행원?
아니면 헬스담당 3급 공무원?
바둑 두면서 30분씩, 2시간씩 기다리게 했구나.
이런 멍멍 휴먼들이 내 친구 리스트에도 널렸지.
친구접대가 제일 멍멍스러운 굴욕감을 안겨주는 건 진리다.
"친구? 미친 놈. 내가 왜 지 친구야."
나쁜 새끼, 룸쌀롱 술값 뱉어내!
친구 아내는 친구의 치과의사 동기한테 덤탱이 쓴 적이 있다.
치아교정 자기돈 다 내고 치료 받게 할 거면서 룸쌀롱으로 부르더니 300만원을 쓰게 하더니
아내는 치료받으러 갈 때마다 병신같이 케익에 선물에...
정말 친구가 아니라 등골빼먹는....
기다림...
그러나 우리는 회사 녹을 먹는 직원으로서 최선을 다 한다.
당신도 그러한가?
그래 장, 고양이 식빵손 한 거 봐.
친구라고 여기는 이와 미친 놈이라고 여기는 이의 대전을 바라보는 관전자는 안타까울 뿐.
그리고...
그리고 예고된 절망...
그래는 오 과장과 초반 만남에서 그의 수를 읽는 장면이 나온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지만...
게임의 신사는 불공정한 경기룰도 존중한다.
신사 좋아하네.
불공정한 경기룰도 룰이라서 지키는 게 아니야.
그런 룰은 룰도 아닌데, 그냥 게임이 흘러가길 기다리는 거지.
게임 룰이 개판인데 뭘 지켜.
게임 오버야, 그냥.
하지만 게임의 신사는 경기에 지고나서도 예를 갖춘다.
더럽지만 겉으로는 예를 갖추는 거지.
가루가 되도록 패주고야 싶지만...
수행원 아가씨 걱정해주는 것 좀 봐.
다음은 사진 이름 모멸1, 모멸2, 모멸3, 모멸4.
아, 더러워서 말하기도 싫어.
아니 더러운 게 아니라 서러워서...
이런 장면에선 그래 장 미모고 나발이고 눈에 안 들어와.
눈에는 눈물만 들어오거든.
룸쌀롱...
이 주제 나오면 오유인들 발끈하지.
나?
이런 개쓰레기 논쟁은 끼어들 가치도 없어.
부끄러운 허접한 술문화에 대해 왜 논해야 돼?
논객은 논할 가치가 있는 논쟁에서 칼을 빼들잖아.
다만 하도 멍홀짝 소리도 고민이랍시고 해대는 놈들이
고민게시판에 글 올리니까 그 입 좀 틀어막으려고 몇 논객들이
지근지근 밟아주는 걸 구경은 가끔합니다만...
아시아에는 정말 하수구같은 술문화가 참 많어.
아참, 프랑스에서는 어떤 귀여운 아기 새같은 새한테서
눈알을 파내서 쥬스에 담갔다가..구워먹는대면서요?
이야.....
거참, 음식 문화가 멍홀짝 쓰레기군요.
나라마다 하나쯤 이상한 것들이 있기 마련인가 봐요.
하긴 나찌를 다 처단한 프랑스가 뭐든지 다 부러운 행동만 하면
친일파 없이 나라 운영조차 안되는 우리나라는 뭐 뒤지는 거 밖에 더 있겠어요?
아, 좀 위로가 되네.
그래 장 얼굴 보고 위의 <미생>이라는 제목 보는데 <미성년>으로 보였어.
캡쳐하다보면 무슨 진기명기 발견하는 기분이야.
그래 장 손가락 좀 봐.
저 다소곳 모드...앞에서도 나왔잖아.
어쨌거나 그래 장, 태어나 처음 양주를 마셔본 날.
근데 뭐야, 오 과장은 늙어서 얼굴이 오만상이 되는 건가?
그래 장은 왜 마시고 멀쩡한 거야?
"난 내가 마시고 싶을 때 마셔야 되지만,
넌 남이 마시고 싶을 때 마셔야 되잖아?"
오 과장이 간이 괜찮을 리가 있나.
이미 룸쌀롱 들어설 때 간이고 쓸개고 토끼한테 맡기고 들어왔는데.
안 그렇냐, 이 친구 가슴에 모욕을 주기로 작정한 갑질하는 윌마트나부랭이 못난 놈아.
이 장면 보고 난 잠시 딴 생각을 했다...
그게 뭐냐면,
(오 과장님, 미안합니다)
남자건 여자건 간에 예쁜 사람이 술 따라주면 술이 정말 맛있다는 거.
안주가 필요없다.
보는 것만으로도 황송합니다.
지랄 옆차기 하는 소리 죄송합니다...
내가 인생을 살면서 누구한테 이 말을 들었는지는 기억 안 나도 열심히 지키려고 애쓰는 건데,
"아부를 해야한다면 최선을 다 해서 하라."
싫으면 내치는 거고, 해야한다면, 하고싶다면, 해야만 한다면, 최선을 다 해서 진심으로...
내가 살아야 한다면, 기왕 할 거 기분 좋게 진심으로...
물론 불의에 아부할 만한 일은 지금껏 해보덜 않아 섹검 접대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다만,
사소한 이웃에게라도 칭찬, 존중 할 일 생기면 나는 최선을 다 한다.
그런 이유에서 사과할 일이 생기면 나는 되도록이면 빨리, 진심으로, 손이 발이 되도록
사과를 한다.
이런 나여서, 나는 진심으로 고마와하지 않거나, 감사하지 않거나,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사람은
싫어하는 편이다. 편견이 작용한다. 속아넘어가주는 게 껄끄럽다.
개호로록 친구를 모범택시에 태워보내며 5만원권 한장인가, 수표인가 한 장을 손에 쥐어주면서..
색깔로 봐선 10만원권 같은데...
웃으면서 손을 흔들다....그대 이름은 상사맨...
자, 이제 우리 모든 우울한 어휘들을 다 말해볼까?
좌절, 허탈, 암울, 절망, 낙심, 접대, 섹검, 떡검, 카카오톡, 7시간, 세월호, 스카이병원, 무상급식, 무임승차...
"장 백기 씨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잖습니까.
..........당신이 뭘 어떻게 하든 필요없어."
나는 장 백기 유형인가, 안 영이 유형인가, 김 동식인가, 장 그래인가...
장 백기는 안타까운....말하자면.... 미운 오리새끼에 가까워.
봐가면서 잘난 척 해야지.
미운 털이 박힌유능한 인재.
저 봐라, 저 봐.
옆에 대 선배님께서 일을 하고 계신데
지는 미생 만화책이나 보고 자빠졌으니...
장 백기는 낙심할 때 이 얼굴이 제일 우아해 보이네.
신입들이 다 그러고보니 고운 얼굴들이구려.
IT영업팀 박 대리 : 노력하는 작은 회사니까 거래 터봐요.
철강1팀 강 대리 : 얼마를 투입했을 때 얼마 이익이 난다, 는 계산이 나와야 되요. 이 업체가 안 되는 이유죠.
미래를 보고 투자하느냐, 현재 손익 계산서를 보느냐....
어느 쪽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책 반납...그래, 잘 생각했어. 미생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3권짜리 책....
한정판이라 거의 품절이고 교보에 좀 있다고 한다.
해리포터 원서 사모으면서 무거움에 혼이 많이 나서 이젠 가벼운 책이 좋더라, 나는,
해리포터, 4권째부터는 무기 수준입니다. 책에 세게 맞으면 죽어요.
여담으로, 우리말 번역판이 번역 졸역이라...에휴...
그래서 소생은 <미생>9권 낱권짜리로...
우리의 날개 박 대리 이야기로 넘어가서..
상대거래 회사 영성 실업의 최 과장은 구라를 까기 위해 멀쩡할 지도 모를 딸도 팔아먹고...
다친 딸이 사이보오그인가봐, 부러진 다리 교체하면 바로 딱, 끝! 인가보네.
박 대리 왈 : 2,3일요? 매번 그러시구... 알았어요...
IT영업팀 과장님 버럭 : 야!!!! 손해배상이든 뭐든 들었다놨다 하고 와야지....
토끼한테 돌려받은 간, 쓸개 다시 장착하고 멍~~한 오 과장이 한방 먹는 꼴 더는 보기 싫어 이 사진 하나만 올리고 패쓰!
자, 이제부터 우리가 늘 간과하지만 사실 매우 눈을 치켜뜨고 쳐다봐야할 두 가지 유형의 직원 또는 인간형.
백기와 그래는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박 대리와 협력업체 견학 일정에 참여하게 된다.
백기와 그래 모두 박 대리가 까이는 모습과 그의 우유부단한 성품을 직접 겪은 상황.
싹싹한 그래,
인사성은 아이구, 얼마나 또 밝은지...이럴 때 뉘집 자식인지 참 교육이 잘 됐다...고들 하신다.
하지만 백기는 I C~하며 칼바람을 내뱉는다.
"저희 과장님은 대리님은 배울 게 많은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어?
"거래처와 관계에서도 인심을 잃지않고 일하는 모범이시라구요."
미소....
또?
헉?
침까지 꿀꺽...
"또 뭐라세요? "
칭찬 더 해주면 날개 돋아남.
"업체간 이해관계를 잘 배려하신다구요.
"한마디로, 외유내강형 상사맨이시라고 영업에 꼭 필요한 덕목을 지닌 분이라 하셨습니다."
바른 말이지만 사람을 절망하게 할 때가 있고,
바른 말이지만 경우에 맞아서 사람을 살아나게 할 때가 있다.
구분이 쉬울까?
쉽지 않다.
문제는 구분을 할 줄 알면서도 일부러 하지 않는 사람,
할 줄 몰라서 무작위로 뱉아내는 사람이 다수고
구분을 잘 해서 장 그래처럼 말하는 사람은...
적은데...
나도 장 그래 타입은 아니다.
가끔 내 속의 악마가 발악을 하며 사람에게 상처를 주려고 나쁜 말만 골라서
불을 뿜어대거든.
에이, 나란 인간...
그래, 박 대리, 까마득한 4년 후배들 앞에서 당하면 어때.
이게 당신인데...
어짜피 견학 동행은 이걸 보여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어.
내가...나는...이렇게 호탕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과연,
나 역시 박 대리처럼 자학에 자학을 엠씨 스퀘어. 트리플로 하며 죽고싶어했겠지.
하지만 스토리는 장 그래가 판을 다시 짜면서...
이 그림을 보니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
◆봉위수기 : 위기에 처하면 불필요한 것을 버려라.
=====장 그래에게 장 백기는 버릴 존재니까..
◆외길수순 : 치명타를 피하려면 최적의 길을 따라라.
외길수순은 문자 그대로 '한길로만 통하는 수순' 이라는 의미인데
흑백의 돌이 일정 수순 동안에는 어느 정도 일정한 길을 가야 심각한 타격이 없는
경우를 표현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장 백기가 갈 길을 가지않고 망할 길로 들어서니까...
하지만 장 백기는 아래와 같이, 대체로 외길수순을 못 보고
화를 자처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유는, 본인의 무지로 '최적화된 패턴 ',
즉 외길수순을 따르지못하기 때문이라서요.
당당하게 이별을 고하고...
나는 병신이다...
떠나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매일매일 나....를 보는 거 같다.
감정이입은 오토매틱 기어입니다.
엉엉....참고로 제 차는 수동 기어입니다만...
우리 그래 요정, 이제 마법을 박 대리에게 걸기 시작합니다.
멍~~~
업체간의 이해관계를 잘 배려하는....
반짝 반짝...
그래 요정님...
만화에서도 파격적으로 초롱 반짝 다정 눈빛 그래 요정...
꽃불 론칭 중.
아이구, 깜짝이야.
"절차대로..."
처음 보는 단호한 표정...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인 게 가능하냔 말이다.
회사 일에 책임을 지려한 적이나 있긴 하나, 나는?
지금하지 않으면 어디에서든 똑같을 거니까.
지금 못하면 영원히 못 할 거니까.
용기가 폭발해서 날개로 돋았다.
이 실전 상황, 받아적어놨다가...나중에 읽어봐야지...
난 그냥 순수하게 수첩을 꺼내든 건데..다들...
내가 신입을 가장한 감시자쯤으로 착각...은 물론 아니겠지...
하지만 그래 네가 수첩을 꺼낼 때 이미 다들 깜딱 놀랐어.
귀 쫑긋
끄적끄적
눈치 필살기...이건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걸.
이상 감지기 시스템 시냅스 ,뇌에서 작동.
적이 공격 시작.
그래서 계약해지? 손해배상? 어쩌라고?
물어보고 결정하자능...
음...묘수를 썼지만..적에게 들켰어.
적도 묘수를 부리기 시작했거든.
그럼 묘수 위에 또 묘수를...
비록...
패잔병이나
나는 승부사로 길러졌다.
한 판 승부를 보여주지.
박 대리님, 잠시 탁류로 보이더라도 인내하세요, 구해드릴테니.
자, 자...
묘수에
또 묘수로...
꼼수로 판을 이끌고자 할 때...
정수로 받아드리지요.
헉... 탁류가 아니래놓고 휩쓸려 죽는 건가?
법무팀, 리스크관리팀, 심사팀, IT영업팀...다들...
시기적절하게 싸돌아댕기는 한 석율..그의 아버지가 누구여야만 가능한 시츄에이숑?
엘리베이터 안에서 장난 치지마라.
15층 왜 끄는 건데?
눈빛 안에 키라 나이틀리 씨도 보이는 건 왜일까.
장 그래 = 요정설...
엄허낫...
영업3팀 신입요정 장 그래입니다.
제가욧?
헉...
손 꽉...
나는 꺅...
역시 섬섬옥수로세...
남자가 그러니까 너무 고우면 못써.
why so serious?
깨방정 개벽이...도움 많이 되고 있거든, 지금. 게속 소문내줘.
리들리 스캇의 <리플리컨트Replicant> 한 장면 생각나.
박 대리님은..
흠흠..
해결사가 아니거든.
한가하게...
남 걱정 할 때가 아니예요.
적어도 제가 볼 때는요.
한없이 자랑스러운 장 그래...
다시 용기가 백배로 돋아났어!
난 못해..용기 소멸...
손실 규모 크지 않아요....심사팀
리스크도 뭐 그다지...리스크관리팀
소송까지 걸 수준은 아니고요....법무팀
박 대리님, 이겼어요!
근데 존나 병신은 나라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엥?
어? 시발, 잠깐만...
모두들 박 대리와 같은 심정으로 공감하는 건가?
그럼..이번 수는...
껍질을 벗어던지다....
어떤 바둑을 져도 이렇게 처참하랴...
다시 한 번 더 임 시완 씨의 나레이션 연기에 탄복합니다...
내가 뭐라고..
나 따위가 어디서 감히...
비루한 훈수질이냐..
원본이 좋으니 나레이션도 장면도 그저 아름답고 고상하다...
눙물이...
내 가난의 껍질을 벗겨준 당신에게...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바둑이 있는 거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잘것없어 보인다 해도...
그것이 그에게는 최선이고 눈물이고 노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