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에서 새해맞이 모임같이 인원수 많이가서 시키다 보면, 횟집에서 종종 회를 먹다 회가 남는 경우가 생겨요....
보통은 꾸역꾸역 먹거나, 매운탕이 나올때 샤브샤브 먹는다 생각하고 매운탕에 때려 넣어버리죠....
그런데 횟감용 생선은 두깨도 있고 간도 전혀 안되있어서 매운탕에 넣어봐야 사실 국에넣은 참치맛; 으로 변하고 말죠 ㅠㅠ
이게 안타까워서 뭔가 해보자! 는 생각에 사장님과 모임 인원들의 양해를 구하고. 싸와서! 간단한 조리를 해봤습니다.
일단 모듬회를 들고왔는데... 어제 저녁에 먹다 싸온 적당한 양의 회를 사장님이 포장해주셔서, 냉장고에 1일 숙성 했습니다....
아직은 그냥 먹어도 솔직히 맛있을꺼 같긴 한데....
하루 지나서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혹은 비릿내가 날꺼 같다.
싶으면 그냥 요리를 해버리면 만사 해결 맛있게 냠냠이죠.
사실 흰살 생선들은 식감을 제외한다면 비린내보다는 '무'미 '무'향 의 맛을 보여줍니다.
이 맛을 그냥 식용류에 볶으면 단순히 기름지고 느끼해질듯 하니
고소함을 더하기 위해 버터를 약한불 위에 한번 투척해서 녹여 봅시다.
버터가 다 녹기 전에 마늘을 후드리 찹찹 패서 후라이펜에 동침시켜 버립시다.
요세는 요리 프로가 많이 나와서 파기름 쓰시는 분들 많던데....
파기름의 빠다 버젼(?)이라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일단 버터에 마늘2~3알 찹찹 쪼개서 투하!
파기름을 뽑듯. 얼추 마늘들이 노릿노릿 해질때 까지 중불에 볶아줍니다.
이거 볶다보면 딱. 느낌이 올꺼에요.
어디서 많....이 맡던 향인데? 싶은 느낌.
맞아요. 마늘 빠게트의 그 향이 생성될 겁니다 ㅋㅋ
얼추 그런 향이 느껴지고 색도 노릿노릿 해진다 싶으면 생선 투하~
후드려 던져두고 한놈 한놈 적당히 숫가락이든, 집게든, 젓가락이든.
챡,챡,츄악, 볶아주며 냄비에 곱게 계락지단처럼 펼쳐줍시다.
화질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 흰 가루들이 보이신다면 제 카메라가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는 아니리란 생각이 드는군요.
얼추 한겹씩 후라이펜이 깔릴 정도로 폈다! 싶으면
같은 크기의 계란 후라이를 한다면 소금을 얼마나 넣을까?
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생선회는 아~~~~무런 간도 없으니
보통은 두께에 따라서 계란 후라이를 할 때의 소금양에
1.5~2 배 정도를 골고루 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간 하는게 핵심이에요. 여기서 소금양 조절이 자신없으면?
그냥 적게 뿌린다음에 진간장 찍어드셔도 되요~
소금 찍어드셔도 되고요~
참 쉽쥬~?
생선을 노릇노릇하게 구으려면 그전에 마늘이 다 타버릴껍니다.
사실 생으로도 먹던 놈들이자나요?
고기 굽는거 처럼 노릇노릇하게 구울거 없이
소고기 레어 굽는다 상상하며
그냥 대충, 1~3분쯤 적당히 굽고 뒤집어 주세요~
사실 생선요리에는 흰 후추가 정석이지만....
다른 과정을 더할꺼도 아니고 이게 끝이에요!
이 흰살 생선들에 흰 후추 뿌려봐야 모양도 안이쁘고... 향은 큰 차이 없어요....
간단하게 검은 후추 챱챱 뿌리고 마무리! 이제 드시면 됩니다~
플레이팅을 이쁘게 하시고 싶으면 이쁘게 담으셔도 좋아요~
물론 저는 혼자사는 자취 오징어라 이대로 후라이펜 체로 섭취했습니다.(.......ㅜㅜ)
그냥 버리고 오기 아깝고, 탕에 넣자니 뭔가 심심했던 남은 횟감이 아깝다면?
이렇게 간단하게 빠다향과 마늘향이 어우러진 유러피언(?) 횟감구이로 재탄생 시키는건 어떨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