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눈치 꽝꽝꽝인 모쏠아재입니다.
작년초이직을 하면서 독립을 했습니다.
31살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았지만용돈 꼬박꼬박 드리고 집안일도 돕고 얹혀 산다는말 안듣도록이요
그렇게 일하다가 원하던 직장에 합격을해 부산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사실 전국에 지사가 있었는데 제 사정상 잠깐 부산쪽 친척동생네 집으로 거주지 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거주지를 바꾸고 합격을 했어야 하는데 멍청하게 그걸 생각도 못하고 합격했더니 근거리 배정으로 부산으로
발령을 냈네요.
그래도 어짜피 독립하려 했고.. 서울에서 (정확히는 안양) 에서만 30년 가까이 살아서 부산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내려 왔는데... 막상 내려오니 주변엔 다 사투리 쓰고.. 난 아는사람은 없고... 직장분들도 좋은분들인데
갑자기 몰려오는 외로움은 너무 힘들더군요..
혼자 그렇게 지내고 있다가 근처 좀 규모있는 교회에 나갔습니다.
뭔 깡이었는지 당일 교인신청하고 청년회에 들어갔습니다.
고맙게도 다행히 환영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교회는 안양에서도 잠깐 다녔어서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통신쪽 일이라 꾸준히 공부중이고 통신 자격증도 4개정도 있습니다 4개다 기사입니다.
어쩌다 이사실이 밝혀젔습니다.
저희 회사가 기사 자격증이 없으면 응시불가라는 자격조건이 붙어 주변에서 물어봐서 전 사실대로 대답해 줬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작년 중순에 교회 여자사람동생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 자격증을 보고 고등학교 그리고 전문대 학생들을 자격증을 가르처보지 않겠냐고
애들이 좀 공부를 게을리 한다고 실기는 애들이 학교에서 실습하는게 있어 합격을 할거 같은데
필기에서 계속 떨어진다네요.
회사 분위기가 프리해서 오후 3시이후엔 할게 없고 그이전에도 제가 갑독관으로 하청직원들에게
지시하고 하는 입장이라 특별한일 없으면 널널합니다. 하루죙일 스마트폰 웹서핑 하기도 그래서
어짜피 나도 승진시험 공부해야 하니 공부하자는 마음에 허락을 했습니다.
제꿈이 또 교사였기도 했고 가르치는게 너무 즐거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자료도 만들고 하며 지내다 보니 그아이와 가까워지고 전 호감을 가지게 됬습니다.
주말에 붙어 지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아이가 고등부 교사여서 .. (직업선생님이 아니고 교회봉사 고등부 강사)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고운 아이라 교회에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틈틈히 자료 만들고 하는데 다 못만들면 교회에서 만드는데 그아이가 보조를 해줬습니다.
산업기사야 제가 공부가 부족해 못가르치고 동영상강의를 추천해 줬고
기능사 아이들을 가르치고 산업기사 (전문대생) 애들은 과제나 공부하다 모르는거 질문받는 수준으로
같이 공부했습니다.
기능사 4회차는 나름 많은 학생들을 합격시켰습니다 학생들이 돈모아 와이셔츠도 선물받았고
몇몇 학생들 어머니는 제손을 꼭 잡아주며 작은 자격증이지만 우리아이가 저렇게 노력한건 첨이라며
감사하다고 몇번이나 말씀하셧고 반찬거리도 많이 주셧습니다 :)
저에게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 머리속에 아는걸 표현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그렇게 그녀와 붙어지내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그러다가 한번 기능사 시험에서 왕창 떨어젔어요 올초 1회차 시험이었는데 회사 문제랑 겹치면서
거의 가르치지를 못했거든요
너무 죄책감이 들고 힘들었어요 그게 표시가 난건지 그녀가 밥을 먹자고 해서 나갔습니다.
고민거리 없냐해서 워낙 붙어지낸 시간이 많다보니
솔직히 이야기 했습니다. 많이 힘들다고
갑자기 그아이가 제 손을 잡더니
"아니에요 오빠 오바 노력하는거 진짜 엄청 멋있어요"
라고 말을해줬습니다.
그러다니
"오빠 내일 시간되죠? 저랑 청년예배 드리기 전에 영화한편 봐요" 해서
그날 오전에 만나 점심먹고 영화보고 교회에 갔습니다.
그뒤 부터는 주말에 계속 만남이 이어젔고 평일에도 만나고
주말에도 만나고 했습니다.
이떄가 3월 말이었어요. 29일인가 30일인가?
4월부터 그녀와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2달 남짓한 시간이네요.
둘이 축제도 가고 영화도 보고 벗꽃도 보러가고
그러나 모솔인 저는 이게 썸인지 뭔지 몰랐습니다.
왜냐면 지금도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라 그녀와 같이 지내는데
그것떄문에 친한 오빠로 붙어다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러다가 그녀가 6월 중순쯤 10일간 출장을 가게 됬습니다.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그러나 내색안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인지 저자신도 놀랬는데
그 돌아오는 날 휴가를 냈습니다.
출장이 오후 일찍 2시쯤 돌아오는거여서...
출장 일정이 정해저 있었어요 예상이지만 시간이 정해저 있었거든요
그뒤 바로 집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돌아오기 전날 휴가일이라 제가 마중간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놀라며 그럴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전 어짜피 쉬려고 휴가를 냈는데 전 상관없다 이렇게 보내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떄가 밤이었는데.. 하.. 또 뭔 생각이었는지 밤이라 감성이 앞선건지 보고싶다고 보냈습니다.
딱 보내고 나서 아차 싶었습니다.
내가 미첬구나 정신나갔구나 돌았구나 자책하고 복잡한 마음에
식은땀이 뻘뻘나 일단 샤워부터 했습니다.
하고나서 톡을 확인하니
답장이 와있더균요
"오빠 저도요.." 라고...
그렇게 다음날 차를가지고 마중을 나가니 캐리어를 끌고 오다가 절 보고 활짝 웃더니
다가와 절 안아주었습니다.
그녀가 쓰던 향수 냄새가 나는데 순간 머리속이 멍해젔습니다.
진짜 머릿속이 화아악 일시적으로 날아간다 그런느낌
그러며 일단 그녀를 집에 대려다 주려는데
오빠 영화한편 보고 밥이나 먹어요 휴가시라면서요.
그래서 그날 그렇게 지냈습니다. 6월 중순에 그녀가 출장을 갔으니
이일은 6월 말의 이야기였어요.
그러다 지난주말 그러니까 7월 첫쨰 주말일떄 일인데
제가 몇일 밤샘을 해서 몸이 많이 안좋았어요 토요일 그녀를 만났는데
그런데 그게 티가 났는지 막 걱정을 하더니 손을보더니 손이 너무 거칠어젔다며 막 걱정을 해줬습니다.
그러더니 핸드크림을 꺼내 발라주며 오빠 고생 많네 회사생활에 애들가르치고...
그러고 나서 일요일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고 띵한게 도저히 못일어날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누워서 있는데 카톡이 왔고 그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몸살난거 같다고
그녀가 걱정하더니 죽을 사서 오겠다네요.
저야 보고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바로 허락하긴 좀 그래 일단은 괜찮다고 하니
오빠 너무 걱정되서 안그러면 자기도 힘들거 같다네요.
그래서 알겠다고 고맙다고 하니 죽을 사서 왔습니다.
그러더니 제가 일어나서 죽을 먹으려는데
"오빠 몸도 아프시다면서 .. 제가 먹여드릴게요" 하더니
죽을 꺼내 한숟가락 퍼서 먹여주더군요
본죽 전복죽이었어요
그렇게 죽 먹여주더니 간단히 주변 정리를 해줬어요
원룸이라 제가 누워있는데 청소긴 못돌렸고 주변 정리해주고 설거지 해주고
저도 죽먹고 약국에서 그녀가 사온 약을 먹었더니 잠이 쏟아저 자겠다고 하며
약속있거나 집에 가야하면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네 오빠 컴퓨터 잠깐 해도 되죠? 하며 그녀는 컴퓨터를 했습니다.
한 2~3시간 자고 나니 깨서 보니 옆에서 책을 읽고 있네요
깻냐며 웃으며 이야기 했고 오늘 예배는 쉬라고 하며 교회에 그녀만 나갔습니다.
그리곤 이건 자기가 직접 만든 야채참치죽이라며 꼭 먹으라고
자기생각하며 꼭 먹으라네요
그리고 오늘까지 진행됬는데...
과연 그아이는 저에게 마음이 있는걸까요?
아님 제 착각일까요
나름 전 행복하고 즐거운데 친한 오빠로 지내는걸 제가 오해하는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