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택에서 취미로 목공하는 Bluesman입니다.
시게에서 눈팅만 하다 며칠전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취미로 목공을 하며 그동안 목공관련 카페에만 상주하면서
초보들을 위한 작업기 위주로 글을 올리다가 이곳에도 자세히 보니 diy게시판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ㅎㅎ
목공전문커뮤니티는 아니라 간단하게 작업기 올립니다. 가장 최근에 작업한 것으로 TV선반 즉 TV다이(?)입니다..
제 본업인 미술학원의 상담실 LED TV에 받침을 만드는 작업인데 TV를 올려놓는 장소가 협소하여 기본적인 사각형의 형태로는
받침대가 튀어나와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판은 곡선처리를 통해 TV 받침대의 타원형과 잘 맞으면서 뒤쪽의 벽에는 딱 달라붙고, 또한 다리부분이 위치할 폭이 좁기에 시각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안정된 형태를 위해 복합연귀각으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작업기 올리기 전에 전체적인 모습부터 올려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기에 들어갑니다.
우선은 사이즈에 맞춰 재단하고 두께를 맞춰 집성을 해 놓습니다. 상판을 집성해 놓고 마르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리 작업에 들어갑니다.
테이블쏘에서 장부를 작업합니다. 튼튼하게 하기 위해 쌍장부로 만들었고 나중에 가운데 부분은 끌로 따내면 됩니다.
장부까지 완성되면 도면을 1:1로 출력하여 다리부재의 사방에 붙여줍니다. 이어서 밴드쏘로 잘라내어 대략적인 모양을 잡습니다.
사방을 다 잘라내면 대략적인 모양이 나오게 됩니다.
이젠 조각도와 남경대패등을 이용하여 다리의 선을 살려가며 깍아냅니다.
대략적인 다리의 형태가 나오면 이제 집성된 상판재에 도면을 붙여줍니다. 한방에 뽑으면 좋은데 플로터가 아쉽네요.
이제 직쏘를 이용하여 곡선을 잘라냅니다. 밴드쏘보다 편하네요. 어짜피 나중에 대패로 다듬을 것이니 약간 여유있게 컷팅합니다.
이제 라우터를 이용하여 프리핸드로 라운드를 잡습니다. 다리부분을 파내고 남은 살들도 라우터를 이용해 파 줍니다. 이때 라우터 하부베이스 크기가 있어 중간중간 브릿지를 남겨놓았는데 이것은 조각끌로 파내고 대패로 다듬어주변 됩니다.
이제 끌로 마무리 하여 암장부를 완성합니다.
대략적으로 모양이 나온 다리를 맞춤해보고 잘 맞는지 확인하며 또한 잘 맞게 되면 접착을 하고 본드가 마르면 클램핑을 풀고 모서리부분을 부드럽게 돌려줍니다. 러프컷은 라운드비트를 이용하고 남은 부분과 마무리는 남경대패등을 이용하였습니다.
이제 큰 형태는 나왔고 어두운곳에서 라이트를 비춰가면서 섬세한 곡면을 잡아가며 샌딩합니다.
백골이 완성되면 칠에 들어갑니다. 칠을 하면 색이 진해지고 따라서 샌딩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톤차이가 나므로 하도칠을 몇번 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곳은 계속 샌딩하여 곡선을 잡아줍니다.
이제부터는 완성작입니다. 정면샷...
하부에 신경을 많이 썻는데 실제 쓰게 되면 하부는 보이지 않으니 이럴때라도 찍어놔야지요. ㅎㅎ
날렵하게 선을 살리려 디자인 하였는데 작업이 마음에 들게 되었습니다.
대략 7번의 칠과 폴리싱을 하였습니다. 한 두어번 더 올렸으면 하였는데 날이 너무 덥네요. 그래도 이만하면 봐줄만 하네요.
반사광이 비추니 곡면이 더 잘보입니다. 설치하면 다시는 못 볼 장면이네요.
디자인적으로나 가공에 있어 가장 신경쓰고 작업했던 부분입니다. 날카로운 선이 살아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지게....
역시나 설치샷은 별로네요. ㅎㅎ 그래도 이전에는 책을 쌓아서 올려놓았었는데 이만하면 예쁩니다. 이상으로TV선반 제작기를 마칩니다.
평택의 Bluesman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