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Y~후~!에서 활동하는 윤서인이란 양반이 화재가 되고있다.
경력도 참 거창하게 무려 '박사'씩이나 되시는 분이다.
자칭 '일본 박사 윤서인'...
일본에서 10몇년을 산것도 아니고 몇번 휘둘러 여행갔다 온 양반이 박사란다...
까놓고 말해서 그럼 군대가기 전에 3개월 도쿄에 눌러앉아 있던 나도 박사냐???
여하튼 이 양반 참 대단하다...
만드는 만화마다 참 지고 지순한 일본 사랑, 한국 혐오의 극을 보여준다.
(느끼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대부분이 나와 같이 불쾌해하지 않을까?)
여하튼,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나름대로 자신을 변호하는 글을 썼던데...
나로써는 참 이해가 안가더라...
예컨대
<일본의 XXX 문화는 좋고 한국의 XXX 문화는 불친절하고 뒤떨어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항의하자...
그럼 한국의 불친절한 XXX문화가 유구한 전통이니 지키자는 것이냐며 적반하장식으로 화를 내더군...
대체 언어 교육을 어떻게 받은 것인게냐...
그래, 솔직히 버스 기사들 중에 불친절한 사람들도 있고,
식당 중에 더러운 곳들도 있다.
초딩들이 빌어먹게 떠들면서 사색을 방해하는 찻집도 분명있다.
그런데...한국의 모든 곳이 그렇더냐???
정말 친절한 기사분들도 많고, 깨끗한 식당들이 오히려 더 일반적이지 않을까?
(예전에 삼성역 근처 식당에서 한 외국인이 화장실 사진을 찍고 있는걸 봤다.
신기해 '왜 화장실을 찍느냐?'라고 묻자 '너무 청결하고 예뻐서 MY SPACE에 한국을 소개할 때 올릴려고
찍는다'라고 하더군.)
또 한국 꼬맹이들...
그래, 버릇없고 시끄러운 애들도 많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개판을 치는 애들은 정말 극소수 아닌가???
왜 일부의 경우를 전체화 시켜 자신의 나라를 ㅂㅅ으로 만드냐???
일본의 예를 들 때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버스, 택시 기사들이 100% 다 친절하다는 식인데...
그럼 도쿄 한복판에서 멀쩡하게 녹색불에 길건너려다 폭주하는 택시에 치일 뻔한 난 뭐냐???
일본의 식권 자판기 문화에 익숙하지 못해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어떻게 주문하는지 물어보다
존내 쿠사리 먹었던 경험은???
(정말 만면에 '짜증'이라 써붙이고 턱 끝으로 '저기'라고 가르키더군...죽여버릴려다 내 장래를 생각해 참았다.)
세이부 신쥬쿠에 있는 모 대형 프렌차이즈 외식업체에서
밥먹다 그릇에서 기어나오던 거대한 바퀴벌레는?
밤 중에 편의점 앞을 점거하고 개판치던 정말 만화에나 나올 것 같았던
특공복 입은 양아치들은???
공중전화 부스에 외국인인 내가 민망할 정도로 수북하게 쌓여있던 야시시한 떡방 명함들은???
비만 오면 길거리에 수북히 쌓인 담배 꽁초들이 하수구를 틀어막어 물난리가 나던 도쿄의 풍경은???
아키하바라 역의 차마 들어가기가 두려울 정도로 더러웠던 공중화장실은???
이 모든 것을 경험한 내가 3개월 돌아다녔던 일본이란 나라와
자칭 몇박 몇일 일본 다녀온 '일본 박사' 윤서인씨가 사랑하는 일본이란 나라는
다른 곳인가 보지???
솔직히 난 일본 음악도 좋아하고 애니도 즐기고,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그 풍광도 정말 사랑한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뭐 나도 기껏 3개월 갔다왔으니 마찬가지지만) 다녀온 그곳을
마치 완전무결한 이상향으로 포장하고 그를 부각하기 위해 자신의 나라를 후진적으로 표현하는
그를 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
y~ 후가 개념이 있는 포털이라면 이런 '십장생에 후드러지개 핀 개나리 십자도라이바' 같은 친구는
빨리 퇴출하는게 더 이상의 이미지 추락을 막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