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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11
    작성자 : 만사형통
    추천 : 12
    조회수 : 288
    IP : 58.234.***.14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6/03/08 16:30:04
    http://todayhumor.com/?gomin_1711 모바일
    얼마 전에 헤어졌단 글 올렸던 '만사형통'입니다...
    오유에 글 올리고 난 뒤... 또 하나의 사건이 터졌네요... 마지막까지 절 비참하게 하는.....

    제 주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그녀에 대해 뭐라 얘기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매일 들리는 오유에 하소연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격려의 말씀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메일로도... 심지어는 문자로까지 연락 취해 주신 분들께 더 큰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와 만나면서... 작년 11월 마지막 주에 한번 틀어졌었습니다...

    그 전에도 많이 다퉜지요.. 다퉜다기 보다... 거의가 잘 못은 자기가 했는데도 되려 제가 달래주는 꼴이었었습니다. 

    대부분 다툰 이유는... 다른 남자와 새벽 늦게까지 술 먹고... 제가 전화하면 말도 없이 바로 끊어 버리고 문자로만 친구랑 술 먹는다고 답장 주고... 

    친구와 심야 영화 본다든지.. 드라이브 중이라든지.... 등등...

    자기는 여자친구 보다 남자 친구가 훨씬 많다고... 그래서 이런거 간섭하면 못 만난다고...

    자기는 사랑에 있어서 젤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신뢰라고... 자기가 아무 일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그런 걱정하며 어떻게 살아가냐고........

    11월 마지막 날... 끝낼 듯 하더니 매달리더군요... 잘하겠다고.. 남자 친구들 다 끊겠다고...
    (전 그러란 소리도 한적 없었습니다....)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월 중순 좀 지나서 제가 글 올렸던 내용의 사건이 터진거구요...

    며칠을 울면서 보내고.. 매달리고... 다 잊게 해 주겠다고... 바뀐 모습 보여 주겠다고...

    제발 버리지 말아 달라고....... 어리석게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3월 2일... 갑자기 돌변한 태도... 원래라면 그 다음날 그녀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소개 받기로 되어있었죠...

    3월 3일... 제가 먼저 이별 통보하고 커플 요금제도 해지 했습니다...

    그랬지만... 계속해서 전화, 문자, 메일로 연락 오면서 절대 안 잊겠다며.. 평생 기다리겠다며 말하며 우네요...

    참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도 제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자인데... 눈물 흘리는걸 생각하니 아주 죽겠더군요...

    전 여자가.. 제 여자가, 어떤 이유든 간에 제가 관여된 이유로 눈물 흘리면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다들 마찬가지시겠지만...

    그렇게 일요일까지 계속 연락오더군요.. 매일 매일을 울면서...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그녀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했습니다.. 잘 못된거라는건 알지만...
    (비번을 모두 바꿨었는데 우연찮게 다른 아이디와 조합했는데 한번에 그게 맞더라구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절 대하는 태도가 돌변한 날... 3월 2일... 네이트온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그 날 아침에 이상하게 전화나 문자가 안온다 했더니...

    다른 남자... 그 동안 만나왔던 남자들... 커피숍에서 저에게 들켰던 남자들...

    그 일 이후로도 계속 연락하고 있었던 겁니다... 핸드폰 번호 바꿨으니 안심하라면서 이미 뒤로는 다 알려 줬더군요... 바꾼지 바로 며칠 뒤에...

    그 전날 저랑 잘 있다가.. 집까지 바래다 줬는데... 

    아침에는 저랑 통화도, 문자도 주고 받지 않아 놓고 그 남자에겐 저랑 헤어졌다고 문자 보냈더군요...

    다른 남자에게도.. 그러면서 속 시원하다고.. 잘 됐다고...

    다른 남자들이랑 약속도 여러개 잡혀 있는걸 봤습니다... 저녁엔 다른 남자가 그녀 회사 앞까지 데리러도 온 모양이더군요...

    자기 친구랑 주고 받은 쪽지에는 절 그다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댑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ㅋㅋㅋㅋㅋ' 거리며 웃습니다...

    제가 등돌리고 떠났답니다... 자기에게 제가 상처 준거랩니다... 

    그녀와 가장 친하다던 친구에게도 다른 남자 얘긴 쏙 빼 먹고 저만 나쁜놈으로 만들었습니다...

    저의 마지막 믿음까지 짜 내서 다시 시작 해 볼려고 했던 것이...

    그녀는... 그 일 있고 나서도 계속 절 속이며 다른 남자 만나고 연락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저랑 헤어졌으니 좋지 않느냐며 다른 남자에게 말하고...

    제가 그런 사실을 확인하는 동안 메일이 왔더군요... 아는 사람들에게 소개 시켜 주기로 했는데...

    그 약속들 다 어쩔거냐며... 자긴 어떻게 해야 하냐며.....

    낮엔 일하느라 제대로 못 봐서 집에 가서 마저 확인을 했습니다..

    확인하고 있는 동안 계속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전화도...

    통화를 해서 물었습니다... 정말 사랑했냐고.. 진심이냐고... 3월 2일 나한테 왜 그랬냐고... 다른 남자 만난거 아니냐고...

    그 일 이후로도 계속 그래왔던거 아니냐고... 절대 아니랍니다...

    미치겠다며 코웃음 칩니다... 어이가 없다는 듯...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문자 보낸거 보고 쪽지 보니 그렇더라면서...

    그랬더니 정색하며 또 뭘 보고 있냐고 화냅니다...

    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가증스럽다며... 정말 싫다는 한마디와 함께 끊었습니다...

    그렇게 통화 끝나고 메일 보냈는데, 술 먹고 문자도 몇번 보냈는데 여태 메일도 안 읽고 전혀 답장도 없군요...

    제 마지막 믿음까지 송두리째 뽑아 가 버렸네요... 그 여자가...

    그래도 좋았던 추억 간직할려고 했는데... 그것마저 더럽히고 가 버리는군요.....

    그냥... 멍합니다... 이젠.. 눈물도 나오질 않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아예 제가 생각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한꺼번에 확 하고 무너질 것 같아서요......

    처음에 알아 차렸어야 하는데.....

    그 일 이후로... 제가 처음으로 핸드폰 검사를 해 봤는데 기분 나쁘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프라이버시인데, 그걸 침해한다면서...

    그래서 그것마저도 그 뒤로 그만뒀습니다... 그 때 그 이유를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전 속으로 그리 생각했었지요...

    '사랑한다면서.. 결혼할거라면서... 내껀 다 보여주고 자기도 다 보면서 왜 넌...?

    그 프라이버시... 그걸 내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 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자기가 믿게 해 주겠다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하더니 아직도 숨길 비밀이 있나보지..?' 하고..

    여자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아뇨... 묻지 않을렵니다......

    너무 묻고 싶은게 많아서.....

    순결한 여자.. 경험 없는 여자... 예쁜 여자... 몸매 좋은 여자... 

    그런 여자 찾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주위에선 저 보고 눈이 이상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다만... 한사람에게 진실한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한건데......

    그걸 지조라고 한다면... 제가 너무 큰걸 바란건가요?

    정말......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실컷 갖고 놀다 내팽겨쳐진 노리개 마냥.....

    허무합니다......

    여태... 한두달 스쳐 지나간 여자 말고, 반년 이상 사귄 사람이 5명입니다.. 이번에 그녈 포함해서...

    처음은.. 제 첫사랑... 두번째는 다른 남자와 남해 여행 간 여자.. 세번째는... 절 만나면서... 저 없으면 죽겠다더니...

    예전에 7년 사겼던 남자를 잊지 못하고 계속 만나왔던 여자...

    네번째는... 후배 애인의 절친한 친구라며 정말 좋은 여자라며... 소개 받은 그 여자...

    아버지가 몇년간이나 계속 편찮으셔서 매일 같이 병간호 하는 걸 보고 심성 곱다 생각했는데...

    같은 병실의 연하남과, 돈 많은 연상남.. 남자 친구... 거기다 저를 동시에 만나며.. 

    후배와 후배 애인이 헤어지라며 하는 말... 어쩔 땐 하루에 세명 모두 만나면서 잠자리 가졌다며...

    전.. 착한 여자를 내 욕심에 함부로 할 수 없단 생각에 새벽이 늦어도 택시 태워 보내곤 했었는데...

    그리고... 이번에 만났던 그녀.......

    전.. 왜 이런가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적은 없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볼려고.. 제 마음을 보여 줄려고만 했습니다...

    제가 상대방의 진실된 모습을 보지 못한건가요??

    그래도... 주위에선.. 직장에선 사람 판단하는 눈이 좋다고 칭찬도 자주 듣는데.....

    왜 유독 제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면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그런 사람 있으면 한번 만나 보고 싶습니다...

    자신만을 바라 봐 주는게 어떤 기분인지... 어떤 느낌의 사랑인지.....

    정말 답답합니다........

    억지로 억지로 생각 안할려고 버티고는 있지만...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앞으로 또 어떤 여자를 만나게 될지..... 만날 수나 있을지...

    제 마음이 그 때도 예전처럼 그럴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만사형통의 꼬릿말입니다
    멈춘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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