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29426&cateNo=241&boardNo=29426&cached=false 저도 협상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글은 서명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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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피랍사건은 정말 소름끼치도록 징그럽습니다. 피랍자들이 너무나도 밉습니다. 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러 떠났고,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했다면 미움은 덜 할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원인도, 결과도 죄다 민폐를 끼치고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기독교인이라서 붙잡힌건 아니라구요? 한국 사람들이면 누구든지 붙잡혔을 것이라구요? 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애초에 그들이 의료봉사를 가장한 선교를 떠나지않았다면 이런 일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피랍자들이 정부의 손을 몇십번이나 뿌리친 일은 모두다 아실테니 더 이상 거론하진 않겠습니다.
지금 현 시점, 탈레반이 협상조건으로 맞교환을 요구했습니다만...
탈레반이 맞교환을 원하는 죄수는 100이면 100, 테러리스트일겁니다.
그리고 그 테러리스트 몇명과 피랍자 23명을 맞교환 한다고 칩시다.
그럼 그 피랍자 23명은 살겠지요. 국민의 졸인 맘과 정부에 애타는 노력을 모르고 하나님의 은혜로 돌리며 행복하게 살아갈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정말 '난 하느님을 보았다.'라는 제목의 책을 낼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우리나라는 다시 평소대로 돌아갈거고, 교회측에서는 약간 주춤할지도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평소대로 해외선교를 할겁니다.
하지만 그때, 우리나라의 반대편은 어떨까요.
그 23명이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살아가고있을때, 그들과 맞바꾼 테러리스트들은 수없는 납치와 테러로 다른 가족들의 가슴을 졸이게하고 아프게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아프게할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탈레반이 맞교환을 원하지도 않겠지요.
다시말해서, 우리는 우리 국민이라는 허울좋은 포장을 한 23명을 살리는 대신 세계인 몇백, 몇천명을 죽이는 꼴이지요.
그럼 여기서 생명이 중요하다고 외치시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께 다가오는 생명의 의미는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만입니까?
우리나라 국민이고 그렇지 않음으로 생명의 상하가 바뀔 수 있다 생각하십니까?
여러분들 또한 다른 무수한 죽음을 예상하고 계시면서도 계속 생명이 중요하다 외치실 겁니까?
그 생명을 떠나서 국가이미지 쪽으로 관점을 돌려봅시다.
이탈리아 사건이었나요. 이탈리아 국민이 탈레반에 납치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탈레반은 인질과 죄수 맞교환을 요구했고, 아프간은 이탈리아의 철군을 두려워해 인질-죄수 맞교환을 허용했지요. (신문에서 본 내용이라 그 뒷 이야기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것들이 오갔는지는..)
그 결과 이탈리아는 국제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야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행동은 자신들의 국민 몇명을 살린다고 세계인 수백명을 죽인 꼴이었으니까요.
물론 국가의 의무는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국민을 행복하게해주고 안전 속에 살게 해줄 의무가 있지요. 하지만 그들은 애초부터 국가의 도움을 저버리지않았습니까. 이들을 우리는 왜 국민이라 생각해야하는 겁니까.
다시 이탈리아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탈리아가 그렇게 사회적 비난을 받았는데 우리라고 받지않을 수는 없겠지요. 오히려 이탈리아때보다 더 많이 손가락질 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민 또한 안전하지못하겠지요.
테러리스트들의 인식 속엔 우리나라는 납치하면 무리한 요구라도 들어주는 쪼다로 박힐테니 말입니다.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되는겁니다.
그럼 더 없이 많은 제 2,3의 故김선일씨가 나타날테지요.
제가 더럽게 싸가지없어서, 정말 생명경시사상이 머리 속까지 박혀서인진 몰라도 피랍인들을 우리나라의 여러가지를 버리면서 살려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피랍인들의 가족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성명을 내고, 사건의 원인이라고 할 수있는 샘물교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동정심이라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그들과 저는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내 가족도 아니고, 아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전 기독교인도 아니니까요. 단지 있다면 그들이 저버린 '대한민국 국민'이겠지요.
지독히 이기적이고 쓰레기같다 말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전 간디나 그들이 사랑하는 예수가 아니니까요.
우리 부모님이 뼈빠지게 일해 낸 세금을 그들의 목숨 살리려 쏟아버리는 것을 보며 '생명이 중요하지.'라 말할 수 있는 성인군자가 아니니까요.
미안합니다. 협상이 실패하길 바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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