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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10621
    작성자 : 익명Y2VmZ
    추천 : 0
    조회수 : 928
    IP : Y2VmZ (변조아이피)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6/19 00:53:57
    http://todayhumor.com/?gomin_1710621 모바일
    19) 제 성 정체성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전 여중,-공학고 -일반대 트리 탔습니다.

    초딩 때부터 낯을 많이 가려서 그렇지 친한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는
    또래 여자애들 보다 남성적인 편이었고(외모/말투/관심사)
    그것은 여러가지 환경적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남동생과 동네 친구들의 영향)
    똥초딩인 저는 그냥 저 편한 대로 그렇게 막 무럭무럭 자라났네요
    하지만 여중에 입학한 저는 남성적인 스타일로 인해 주목을 받게 되었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의 관심과 호감을 많이 받았고 편지나 선물 등을 받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의 관심과 호감이 싫진 않았던 저는 일부러 더 남성적으로 행동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동성애를 해보거나 관심을 가진 적은 없었어요 그런 개념도 없었고...

    아무튼 남성적인 면이 많았던 저도 중학교 3학년 초에 사춘기가 왔고 
    같은 학원에 다니던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 짝사랑도 해보았습니다
    얼마 후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2학년부터 머리를 기르고 꾸민 다는 걸 하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고 취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이성을 사귀기도 헤어지기도 하며 이성적인 연애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20대 중반 사회 친구로 만난 동성 친구가 점점 저를 친구 이상으로 대하는 게 느껴졌고
    (남성스럽게 하고 다닌 건 아니지만 평소 제 성격이 워낙에 털털하고 보이시한 스타일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친구에 대해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꼈지만 그때 당시 저는 남친이 있었기에 
    그 감정을 그저 연민이라 치부하고 모른 척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사귀던 남친과 헤어지고 솔로로 지내면서
    저를 많이 뒤돌아 보는 기회도 가졌고 무엇보다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매체에 의해 커플의 달달한 감정을 보고 감정 이입을 하다 보면
    제가 남성의 입장일 때도 있고 여성의 입장일 때도 있습니다.
    그 대상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고 느끼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자위를 할 때도 상대를 남성으로 생각하면 조금 소극적인 저를,
    상대를 여성으로 생각하면 적극적인 저를 상상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남자와의 섹스도 여자와의 섹스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제가 이상합니다.
    이것이 상상만의 결과물일지 아니면 제 내면의 환상의 정체성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전 한번도 동성과 사랑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성과의 사랑이 싫거나 불 만족스럽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왜 저는 이성이 아닌 동성과의 사랑도 이상하지 않을 뿐더러 좋을 것 같다고 생각 할까요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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